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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Sep 16. 2019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준 영화

보기만 해도 눈호강


‘브로맨스’(bromance)라는 말을 아는가? 이는 미국에서 시작된 단어로, 형제를 뜻하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조합한 신조어. 남자와 남자 사이에 생기는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브로맨스’는 영화 흥행 키워드 중 하나다. 잘생긴 남자, 혹은 훈훈한 남자들의 깊은 우애를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기 마련이다.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준 영화를 소개해본다.

범죄도시


“아이하니?”라는 유행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유행어가 나온 영화 ‘범죄도시’는 2004년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의 보스 장첸(윤계상)을 잡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범죄 영화다. 강력반 형사 마석도 역의 마동석과 조선족 패거리 장첸 역의 윤계상은 범인과 형사로 쫓고 쫓기는 관계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조선명탐정


대배우 김명민과 오달수가 ‘조선명탐정’에서 만났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로 이어지는 시리즈물. 1편에서 의뢰인과 탐정으로 만난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은 2편에서 찰떡궁합 명탐정 콤비가 돼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됐다. 코믹 연기의 대가 오달수와 김명민의 연기호흡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검사외전


전국 여성들을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만든 영화가 있다. 바로 ‘검사외전’이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황정민은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재욱 역을 맡았으며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 치원 역을 연기했다. 황정민과 한배를 타게 된 강동원은 배신을 꿈꿨지만 의리를 지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장과 군수


유해진과 차승원은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호흡을 맞추며 아내 차승원, 남편 유해진 포지션으로 웃음을 자아낸 적 있다. 이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 시작한다. 차승원은 초고속, 최연소 이장 조춘삼 역을, 유해진은 최연소 군수 노대규 역을 맡았다. 과거 노대규보다 잘 나갔던 조춘삼은 하루아침에 바뀐 위치에 사사건건 싸우고 딴지를 걸며 티격태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청년경찰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극이다. 박서준은 행동파 경찰대생 기준을 맡았고 강하늘은 두뇌파 경찰대생 희열을 연기했다. ‘청년경찰’ 제작발표회에서 김주환 감독은 “박서준과 강하늘의 호흡은 최고였다. ‘쌈 마이웨이’로 로맨틱 장인이라고 하는데 이번 영화를 보면 박서준은 브로맨스 장인이라는 걸 확신하실 듯하다. 강하늘과 호흡이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부대에서 20000: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못지않은 실력자 리해랑(박기웅),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세 사람의 브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수현과 이현우는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패러디 소설이 생길 정도로 사랑받았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다. 특히 두 사람의 묘한 기류는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는 “브로맨스 얘기를 많이 하신다. 저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임시완이라는 후배, 임시완이라는 배우와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사랑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임시완은 “사랑까지는 안 했다. 사랑받는 줄도 몰랐다. 사랑까지는 아니고 호흡이 좋았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소 도경수와 조정석이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 ‘형’.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과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동생 두영(도경수)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서로를 미워하다가 마음을 연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극 말미에는 눈물을 자아내는 장면도 있다. 조정석은 V앱 방송에서 도경수와 닮은 것 같다는 이야기에 “나와 도경수는 제작발표회 때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이목구비를 뜯어서 보면 확실하게 닮진 않았다. 근데 이미지와 분위기는 비슷하다. 친동생 같은 느낌 있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공조


현빈과 유해진이 ‘공조’에서 만났다. 현빈은 ‘만찢남’의 모습을 보였고 유해진은 여전한 입담과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특수부대 북한 형사 임철령(현빈)과 이를 막아야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리는 영화다.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현빈과 입담 좋은 유해진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신세계


브로맨스 영화 중 ‘신세계’를 빼놓을 수 없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 조직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자성 역에 이정재, 정청 역에 황정민, 그리고 이중구 역의 박성웅까지 남자다운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화제를 모았다. 조직 내의 권력, 의리와 배신을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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