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함께하면 더 낭만적인 크로아티아 명소 10
국내 한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뒤 그야말로 `대박`을 쳤던 크로아티아. 요즘에도 매년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아시아 방문객 중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상위권에 속한다고 한다. 살아 숨 쉬는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해놓은 듯한 크로아티아.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낭만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기에 좋은 크로아티아. 이곳을 여행한다면 들르기에 좋은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대성당. 자그레브 대성당은 13세기 몽골 침략으로 파괴됐고, 18세기엔 화재, 19세기엔 대지진으로 망가진 후 다시 지어졌다. 성당은 높이가 77m, 넓이가 46.2m이며 두 개의 첨탑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데 언덕에 자리 잡아서 자그레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바로크 양식의 제단, 신 고딕 양식의 제단 등이 있고 성당에만 보물급 유물이 10개 이상이 되어 '크로아티아의 보물'이라 불린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광장인 반 옐라치치 광장은 17세기에 건설된 오스트로-헝가리 스타일의 광장으로 시내 중심부에 있다. 광장 주변에는 클래식 양식과 모던 양식 등 서로 다른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고, 아름다운 파스텔 색상의 오픈 카페와 상점들이 즐비하다.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만남의 장소이며, 관광객들에겐 자그레브 관광의 출발점이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3만 ha에 달하는 이 국립공원에는 수천 년간 물이 흐르며 쌓인 석회와 백악의 자연 댐, 16개의 호수, 90여 개의 폭포가 있다. 또 갈색 곰을 비롯한 300종의 나비, 157종의 조류, 50여 종의 포유동물, 20여 종의 박쥐, 1200여 종의 희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약 30개의 동굴에는 종유석이 형성되어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달마티안 해변에 있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며 6세기 무렵 도시가 형성되어 오랜 시간 위상을 떨쳤던 옛 시가지이다. 현재는 유럽인들이 동경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1667년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았지만 여전히 고딕 양식의 건축물,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교회, 수도원, 궁전, 분수가 잘 보존되어 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가 되면서 더더욱 유명해졌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성 마르코 성당. 빨강, 파랑, 흰색의 아름다운 체크무늬 바탕의 지붕으로 유명하다. 지붕의 왼쪽에는 크로아티아 문장이, 오른쪽에는 자그레브시 문장이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13세기에 건축되었으며, 자그레브에서 가장 오래된 구역인 그라데츠 구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미로고이 묘지는 크로아티아의 장례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공동묘지다. 도시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자그레브 대성당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공동묘지가 아니라 예술, 건축, 정원, 디자인,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야외 박물관과 같다. 11월 1일 만성절에는 사랑하는 이들이 잠든 무덤에 불을 밝힌 램프를 놓아두는 오래된 크로아티아 풍습 덕분에 묘지가 환히 빛난다.
미마라 미술관은 수도 자그레브 서쪽의 국립 자그레브 대학교와 국립 극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1987년 자그레브에 건립되었으며, 평생 각종 미술품을 수집해왔다는 유고슬라비아의 국가적 영웅 토피치 미마라가 3800여 점의 회화, 조각, 공예품 등을 기증하여 세운 것이다. 비잔티움 시대부터 인상파에 이르는 회화 작품들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각종 유물들, 중세의 조각과 공예품들, 페르시아의 각종 융단, 중국과 이슬람 문화권의 각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즈리네바츠 공원은 처음엔 광장으로 계획되었다가 1873년 공원으로 바꾸어 조성된 공간이다. 나무와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가꾸어져 있고, 분수와 조각품이 마련되어 있다. 야외 전망대와 밴드들이 공연하는 작은 무대들이 있으며, 조그만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박물관, 갤러리, 상점 등 자그레브의 볼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그레브의 시민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그레브 시내에 있는 문인 스톤게이트는 13세기에 건설된 문으로, 언덕으로 된 올드 그라데츠 지역을 감싼 4개의 문 중 북쪽을 지키는 문이다. 성모 마리아 그림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현재 건축물은 1760년에 다시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1731년 대화재 속에서 성모 마리아 그림만이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이후 기적적인 그림으로 추앙받으며 스톤 게이트는 성지 순례지가 되었다.
돌라체 시장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꽃, 수공예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1926년에 만들어진 광장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의 대표 중앙 시장으로, 1930년대부터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면서 현재 자그레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 되었다. 아침 일찍 개장하고 오후 3시쯤이면 폐장 분위기가 된다. 그러니 시장에서 주민들의 삶을 느끼고 싶다면 가급적 오전에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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