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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Nov 21. 2019

이케아 고양점, 직접 방문한 후기

인테리어 센스는 이곳에서 산다, 이케아 고양점 방문 후기


몇 달 전, 갑자기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다. 이사를 하면서 가구 몇 점을 장만해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SNS나 인테리어 관련 앱에 올려놓은 방 사진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 조명 등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인테리어 좀 한다'는 사람들의 방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이케아 제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과 깔끔한 컬러,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까지. 자취생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이케아 제품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2014년 12월,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이케아 매장인 '이케아 광명점'이 문을 열었고,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자 2017년 10월, 두 번째 이케아 매장인 '이케아 고양점'이 문을 열었다. 이에 데일리라이프는 이케아 고양점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방문해보았다.

이케아 고양점, 어떻게 가야 하지?


이케아 고양점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위치해 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고양시의 중심이자 심장인 일산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이케아 고양점에 닿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자가용 이용하기, 두 번째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환경을 사랑하는 데일리라이프 기자들은 버스를 타고 '이케아/롯데아울렛고양점'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정류장에서 3~4분 정도 걷자, 거대한 이케아 고양점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 주변에는 택시 승강장이 있다. 하지만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도,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도 보이지 않았다.



출입문 오른편에는 밝은 노란색의 'Hej!'라는 문구가 세워져있다. [헤이]라고 발음하는 이 문구는 스웨덴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경쾌하게 환영해주다니, 기분 좋은데?

각 층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커다란 회전문을 돌아 건물 안으로 입성했다. 이케아 고양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지하부터 둘러보았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널찍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평일 오전 시간대라 그런지 주차된 차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지하 주차장을 둘러본 다음 1층으로 올라왔다.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이케아 고양점 입구로 들어왔다면, 아마 이 곳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케아로 가는 길 옆에는 롯데아울렛 입구와 카페, 음식점 등이 즐비해있다. 살짝 배가 고팠지만 이케아 푸드코트 음식을 맛보기 위해 유혹을 꾹 참아냈다.



1층 한 편에는 이케아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카페의 테이블, 의자, 그리고 조명까지 눈길이 닿는 곳마다 이케아 감성이 가득하다. 이케아 카페의 음료와 베이커리류에 대한 이야기는 이케아 푸드코트편에서 확인하시길.

이케아는 처음인데요


본격적으로 이케아 매장을 둘러보기 전, 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기기로 했다. 문이 닫혀 있는 물품보관함은 이미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고, 문이 열려 있는 물품보관함은 비어있는 것. 적당한 위치에 있는 물품보관함에 데일리라이프 기자들의 가방과 소지품을 보관했다.



문을 닫고 우물 정(#)자를 누른 뒤, 네 개의 숫자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보통 물품보관함을 사용하려면 동전을 넣어야 하는데, 이케아 물품보관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번 열고 닫아도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갑과 휴대폰 등을 챙겼는지 체크하도록 하자. 깜빡하고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 하루 종일 휴대폰 없이 다녔더니 꽤나 불편하더라.



이케아에서 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할 수 있으니, 이 노란색 비닐백도 하나 들고 가도록 하자. 만약 사야 할 물건이 여러 가지거나 무게가 꽤 나가는 것이라면 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플라스틱 바구니를 이용하도록 하자.



이케아를 방문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노란 비닐백 대신, 이 플라스틱 바구니를 애용했다. 물건을 아무리 많이 담아도 팔에 무리가 가지 않고, 자리차지를 많이 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로 가득한 쇼룸에서도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 플라스틱 바구니를 한 번 끌어볼까.



타고난 길치라 벌써부터 어디로 가야 하는지 헤매려던 찰나, 바닥을 보니 친절하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표시되어 있었다. 이 화살표를 따라서 2층 쇼룸부터 둘러보자.



천장에는 이러한 길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다. 원하는 번호의 스테이션으로 가는 길과 빠르게 가는 지름길 등이 표시되어 있다. 쇼룸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지 않고 몇 군데만 둘러볼 계획이라면, 표지판을 참고하길 바란다.



쇼룸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에는 태그가 붙어있는데, 각각의 태그에는 제품명과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 가격, 픽업 위치 등이 기재되어 있다.



쇼룸에서 아이쇼핑을 즐기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했다면, 스마트폰으로 태그를 촬영하거나 제품 픽업 장소를 메모해두자.



제품 픽업 장소를 메모하기 위해 이케아 곳곳에는 이렇게 메모지와 연필이 준비되어 있다. 이 작은 연필 하나에도 이케아만의 느낌이 가득하다.



조금 전 물품보관함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은 탓에 반강제적으로(?) 픽업 장소를 메모했다. 음, 이런 아날로그 감성 나쁘지 않아.



쇼룸 곳곳에는 이렇게 종이 줄자가 비치되어 있다. 제품의 크기를 직접 재봐야 집안 곳곳에 어떻게 가구를 배치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세심한 배려, 마음에 든다.



이케아 패밀리 회원이 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일에 커피를 무료로 받거나, 처음 1회에 한해 무료로 1시간 동안 홈퍼니싱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케아 패밀리 회원에게만 주어지는 특별가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이케아 매장에서 바로 패밀리 회원이 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혜택을 받고 싶다면 회원가입을 하길 바란다.



이케아 패밀리 회원이 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홈퍼니싱 플래닝 서비스. 전문가에게 인테리어 조언을 듣고, 그것을 토대로 예쁘게 집을 꾸밀 수 있다. 플래닝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었지만, 다음 해에 또 다시 이사를 해야 하는 자취생이므로 패스.

쇼룸부터 둘러볼까?


우선 여러 가지 제품의 매력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쇼룸부터 둘러보았다. 각 쇼룸에는 이렇게 방을 꾸미는 데 필요한 예산이 크게 적혀 있었다. 미리 정해놓은 예산 안에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각 쇼룸마다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함이 가득한 거실과 1인 가구를 위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원룸,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핑크빛 침실까지. 각 쇼룸마다 특별한 매력이 가득하다. 쇼룸을 둘러보는 동안 '이렇게 꾸며놓고 살면, 집 밖에 절대 안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을 200번 쯤 한 것 같다.



다양한 침대 및 침구류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침대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매트리스에 직접 앉거나 누워서 얼마나 편안한지 경험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침대를 고르기에 용이했다.



주방용품들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사실 요리에는 큰 흥미가 없어서 주방용품들을 보아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쇼룸에 비치된 식기류를 보니 괜시리 구매욕이 샘솟았다.



싱크대도 구입할 수 있었다. 심지어 개수대 모양까지 선택할 수 있다. 주방용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구나. 왠지 이런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 못하던 요리도 잘하게 될 것만 같다.



발걸음을 옮기니 귀여운 인형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케아의 유명 인사 강아지 인형부터 돼지 인형, 선인장 인형까지 다양한 인형들이 즐비해있다.



여러 인형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인형을 찾았다. 게다가 가격도 19,900원 밖에 안 한다니.(사진에 나와있는 가격표는 아무래도 빈 선반에 있던 인형들의 가격인 모양이다)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곧바로 바구니 안에 집어넣었다.



한창 인형 구경에 정신이 팔려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키즈 코너에 도달했다. 키즈용품에 관심을 가질 나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귀여운 물건들이 구매욕을 자극하는 건지. 문득 언젠가 아이를 낳게 된다면 이렇게 방을 꾸며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을 구입하려면?


쇼룸은 어느 정도 다 둘러봤으니, 이제 제품을 픽업하러 가야겠다. 걷다보니 카페에서 자주 보던 캔들워머를 발견했다. 이거 되게 유명하던데, 이케아 제품이었구나.



제품을 픽업하러 가던 길에 패브릭을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패브릭 구경에 나섰다. 손수건만한 패브릭 샘플을 보고 원하는 만큼 패브릭을 재단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사고 싶은 패브릭은 일시품절 상태여서 구입할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셀프서브 스테이션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실 '이케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이 셀프서브다. 쇼룸에서 눈여겨봤던 제품 중에서 픽업 위치가 '셀프서브'라고 적혀있었다면, 이 곳에서 제품을 찾으면 된다.



평소 쇼핑을 할 때 누군가에게 간섭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그런지 이러한 이케아의 셀프서브 방식이 아주 편하고 만족스러웠다.


이제 계산을 해볼까?


필요한 물건을 다 담았으면, 이제 계산을 해보자. 물건을 많이 샀다면 계산하는 곳에서 계산을 하면 되고, 물건을 적게 샀다면 소량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면 된다. 물건을 그리 많이 산 것은 아니니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소량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비어있는 셀프 계산대로 이동해 계산을 진행하면 된다.



과거 편의점 알바생으로 활약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열심히 계산에 집중했다. 오른쪽 바코드 기계에 바코드를 스캐닝하면, 화면에 제품명과 가격 등이 나타난다. 혹시라도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담는 비양심적인 소비자들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가격을 찍지 않고 상품을 이동시키면 화면에 팝업창이 나타났다.



바코드 기계 옆쪽에는 블루백이 비치되어 있었다. 구입한 물건을 담아갈 봉투가 필요하다면, 이 블루백을 구입하면 된다. 대(大)를 구입해서 그런지 엄청 크고, 엄청 튼튼했다.

안녕, 이케아!


이렇게 이케아 고양점에서의 쇼핑을 마쳤다. 사실 이케아를 직접 방문해보기 전에는 '이케아=가구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케아를 방문해보니 단순히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휴일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쇼핑센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며, 주차공간도 넓어 휴일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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