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브라운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브라운 염색 계열
언뜻 보면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히 다름이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브라운 컬러의 매력이다.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브라운 베이스에 은은한 컬러 뉘앙스가 더해지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특히 브라운 베이스 위에 컬러가 표현되면 색감의 유지력이 긴 편이라 분위기 있는 브라운 컬러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컬러별로 달라지는 브라운 염색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미용실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컬러가 아마 초코 브라운 컬러일 듯싶다. 표현하기 가장 쉬운 컬러이면서도 오랫동안 유지되고 튀지 않는 무난한 색상이라 누구나 잘 어울린다. 다만 초코 브라운 컬러에도 약간의 뉘앙스가 있다. 본인의 머리카락에 붉은 멜라닌이 많을 경우에는 초코 브라운 컬러를 입히더라도 살짝 붉은 기가 있게 나올 수 있으니 원하지 않는다면 헤어 디자이너에게 붉은 기 없는 쿨 브라운 컬러를 요청해야 한다.
확실한 비포, 애프터가 느껴지는 레드 브라운 컬러는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 중 하나이다. 색감이 진해서 얼굴을 더욱 화사하고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원래 자연 머리보다 한 톤 정도 밝은 밝기에서는 레드 컬러가 더욱 오랫동안 유지된다. 하지만 레드 컬러 자체가 강하다 보니 다른 컬러에 비해 물 빠짐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염색 모발용 전용 샴푸와 에센스를 사용하면 그런 현상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모발 손상도가 적다면 레드 브라운 염색 후 투명 매니큐어를 한번 더 해서 유지력을 길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느 정도 밝게 염색한 후에 퇴색이 되면서 모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색상이 바로 빛바랜 듯한 오렌지 컬러다. 이런 느낌이 싫어서 주기적으로 염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 점을 역이용해 오렌지 브라운 컬러로 염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여름에는 화사한 느낌의 골드 오렌지 브라운 컬러를, 가을/겨울에는 차분한 느낌의 매트 오렌지 컬러를 하면 좋다. 대신 얼굴이 까만 편이거나 노란 끼가 많다면 오렌지 브라운이 오히려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밀크 브라운은 밝기에 따라서 부드러운 베이지 느낌이나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카 브라운 컬러로 표현된다.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컬러 모두 초코 브라운과 느낌이 비슷할 수 있으나 밀크 브라운은 좀 더 가벼운 느낌, 모카 브라운 컬러는 좀 더 따뜻하고 깊이감 있게 느껴진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붉은 기가 없이 표현되는 컬러이기 때문에 쿨톤의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더욱 잘 어울릴 수 있다.
매트 브라운 컬러를 표현할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탈색 후 매트 컬러를 입히는 방법, 염색으로만 매트 브라운 컬러를 입히는 방법인데 며칠간은 컬러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퇴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탈색 후 입힌 컬러는 가벼우면서도 차가운 느낌의 매트 컬러가 표현되고 일반 염색으로만 색을 입힌 경우에는 오렌지빛이 살짝 가미된 매트 컬러로 남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골드빛 자체가 온전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다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컬러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컬러다. 실제 밝기보다 약간 더 밝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화사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골드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골드 브라운 컬러는 성별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리고 특히 염색을 처음 하는 경우라면 골드 브라운으로 부드럽게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새치가 조금 있는 경우,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니 염두에 두도록 하자.
애쉬 브라운 컬러는 몇 년째 사랑받고 있는 컬러로 모발 베이스 밝기에 따라 다양한 뉘앙스를 나타내는 오묘한 컬러다. ‘애쉬’라는 컬러 자체가 매우 밝은 모발에서만 표현되기 때문에 어설프게 탈색한 상태에서는 매트 컬러가 안 나올 확률이 크다. 때문에 확실한 애쉬/그레이/블루의 느낌을 내고 싶다면 여러 번 탈색 후 염색을 해야 한다. 탈색 없이 애쉬 브라운 컬러를 한다면 차가운 느낌의 쿨 브라운 컬러로 표현된다.
바이올렛 브라운 컬러에는 분명한 매력이 있다. 바이올렛이라는 컬러가 레드와 블루가 더해진 컬러다 보니 단독으로 사용해도 그 매력이 은은하게 나타나지만 어떤 컬러를 더해주느냐에 따라서 컬러의 스펙트럼이 매우 달라진다. 바이올렛에 애쉬나 블루 컬러를 더하면 차가우면서도 오로라 느낌의 바이올렛 브라운 컬러로 표현되고 레드 컬러를 믹스하면 깊이감 있는 와인빛으로 표현되면서 우아한 느낌을 준다.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핑크 브라운 컬러는 러블리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를 주는데 제격이다. 물론 불그스름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의 핑크 뉘앙스를 갖고 있는 브라운 컬러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훨씬 부드럽게 만든다. 핑크 브라운 컬러를 만들 때 레드 컬러를 좀 더 가미하면 로즈핑크의 느낌이, 바이올렛 컬러를 더하면 좀 더 차분한 느낌의 핑크 브라운이 완성되므로 피부 톤에 맞춰 색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연령이나 성별 상관없이 대부분 잘 어울리는 컬러라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컬러다. 특히 찬 바람이 슬며시 불 때쯤 추천하는 마호가니 브라운 컬러는 딥 브라운 베이스에 와인 컬러가 얹어진 느낌으로 색 자체에서는 우아한 느낌이 든다. 강한 레드빛이 부담스러울 때에 마호가니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면 톤 다운된 듯한 차분한 느낌의 레드 컬러를 즐길 수 있다. 색의 깊이감이 있는 컬러라 머리숱이 적어 고민인 사람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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