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영양 많은 추석 대표 음식
바쁘게 살아가며 연락도 자주 못하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는 민족 대명절 추석!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은 멀리 사는 자식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음식 장만을 위해 모인 가족들이 전을 부치고 담소를 나누며, 아이들은 연신 맛있다며 전을 집어먹는 모습이 그저 정겹기만 한 추석. 무엇보다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지만, 맛있는 명절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그렇다면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가장 첫 번째는 바로 ‘송편’이다. 멥쌀 가루를 내어 익반죽하고, 콩과 깨 등으로 소를 채워 빚은 뒤 솔잎을 깔고 쪄 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송편이 완성되는데, 예로부터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고 여겨 추석이 되면 꼭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흰색과 쑥 색의 송편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에는 치자물을 들인 노란 송편을 비롯해 분홍 송편, 보라색 송편 등 오색 송편이 등장해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지역에 따라 전 종류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실파와 맛살, 햄 등을 꼬치에 꽂아 부쳐내는 꼬치전과 명태전, 소고기전, 호박전, 표고버섯전 등이 대표적인 추석 전 종류로 꼽힌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듬전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인데, 밥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고, 술 안주로도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맑은 국물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토란국도 추석 음식에 빼 놓을 수 없다. 쇠고기 양지머리를 푹 우려낸 육수에 토란을 넣어 끓인 토란국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데,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성분이 토란에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기름에 부친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추석에 토란국처럼 담백한 음식도 함께 먹어주도록 하자.
추석 선물로도 많이 하는 사과와 배를 비롯해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과일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제철 과일인 감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며, 사과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 좋다. 또한 배는 간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알코올 성분을 빠르게 해독해주는 효과가 있어 음주가 잦은 추석에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밤은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주전부리로도 매우 좋다.
명절은 물론이고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주인공 잡채! 당근, 양파, 시금치, 목이버섯, 고기, 당면 등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인 잡채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잡채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으며, 고추장을 넣어 살짝 볶아 먹어도 맛있다. 단,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허리둘레가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추석 요리이자 밥도둑이 따로 없는 소갈비 찜은 단연 최고의 인기 메뉴. 갈비찜을 만들 때 밤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간장 양념이 고기와 밤에 배어 한 입 배어 물면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입 안 전체에 퍼져 살찌는 것도 잊고 폭풍 흡입을 하게 된다.
추석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전통 한과와 유과도 추석 대표 메뉴 중 하나. 찹쌀을 말린 뒤 기름에서 불려낸 후 쌀 튀밥이나 깨 등의 다양한 재료를 입힌 전통유과는 색도 곱고 부드러우면서 달콤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한 자극적인 맛이 없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명절 선물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추석과 설 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삼색나물이다. 도라지와 시금치, 고사리로 이루어진 삼색나물은 차례상에도 오르고, 밥상에도 오르지만 갈비찜이나 모듬전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명절 기간 동안 삼색나물을 다 먹지 못해 남았다면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잘게 다져 전을 부쳐먹어도 맛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명절 때 튀김을 만들어 먹는 전통이 있다. 집집마다 튀김의 종류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구마 튀김과 감자 튀김, 새우 튀김, 오징어 튀김을 만들어 먹는다. 튀김 역시 밥 반찬은 물론이고 간식이나 술안주로 인기가 좋으며, 남을 경우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먹을 때 마다 꺼내서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약 불로 데워 먹으면 된다.
맛있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이유로 갈수록 만들어 먹는 가정이 줄어드는 식혜도 추석 대표 음식으로, 최근에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게 식혜 만들기 티백 제품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이 수시로 마실 수 있고, 어른들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담소를 나누며 마시기에 식혜만큼 좋은 음료가 없다. 송편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리고,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어도 궁합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