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게 느껴지는 무서운 장소들
세계에는 꼭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관광지들도 있지만,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도 있다. 왠지 오싹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세계의 오싹한 장소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로는 근거 없는 루머가 나도는 곳도 있고, 아픈 역사가 깃들어있는 장소도 있다. 지구에서 가장 오싹한 장소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핵의 재앙이 내린 곳이다. 방사능 위험 때문에 모든 주민이 대피하여 유령도시가 되면서 체르노빌의 놀이공원도 당시에 사용했던 놀이기구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방사선이 검출되어 출입이 제한된 공간이다.
세들렉 납골당은 체코의 로마 가톨릭식 작은 교회이자 납골당이다. 이곳의 분위기를 오싹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납골당 장식에 사용된 실제 유골들이다. 1318년 흑사병과 1421년 전쟁으로 죽은 사람들의 유골로 장식되었다고 하는데, 약 4만 개에서 7만 개에 달하는 유골이 흩어져있어서 오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평범한 숲처럼 보이는 이곳은 일본에서 자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이다. 1988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평균 100여 명 이상이 이 숲에서 자살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숲이 좀 더 무서워 보일 것이다. 그래서 죽음의 숲, 자살 숲으로 불리며 숲 언저리에는 가족을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하라는 수많은 격려 문구가 붙어있다.
토고에 위치한 동물 부적 시장에 가면 온갖 이상한 것들을 잔뜩 볼 수 있다. 특히 죽은 동물과 유골, 가죽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풍경을 보면 오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장은 토고의 부두교 교인들이 흑마술 의식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를 거래하던 장소이다. 주로 악어 머리나 침팬지의 손, 코브라 가죽이 많이 거래된다고 한다.
멕시코의 인형의 섬에 가면 수백에서 수천 개가량의 인형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오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누가 나무에 이런 짓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루머가 전해지고 있다. 물에 빠진 소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남자가 소녀의 영혼에 빙의되어 나무에 인형을 매달기 시작했다는 루머도 있고, 어떤 사람이 여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한 후 악몽에 시달리다 악령을 위로하기 위해 인형을 매달았다는 말도 있다.
일본의 군함도는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겨서 지어진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에 이 섬에 석탄광이 발견되면서 일본은 한국인들을 강제로 이 섬에 데려가 노동을 시켰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이 학대와 죽임을 당한 곳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긴 이 섬은 1974년 폐광된 이후로 버려져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폐허처럼 남아있는 장소는 무섭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곤지암 정신병원은 정신병원에서 사용되던 각종 의료도구까지 그대로 남아있어서 더욱 오싹하게 느껴진다. 과거 곤지암 정신병원 원장이 정신병자였다는 루머와 곤지암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등 각종 루머가 있다. 하지만 단지 병원 운영을 지속하기엔 재정 상황에 안 좋아 폐업한 후 방치된 것뿐이라는 말도 있다. 점점 이미지가 나빠지자 최근 곤지암 정신병원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적인 물건들과 십자가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어서 묘지 같기도 하고 오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십자가 언덕은 사실 순례자들의 성지라고 한다. 단지 이곳에 십자가를 가져다 두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에 너도나도 가져와서 지금의 십자가 언덕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속설이 언제 어디서부터 생긴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겉보기에 그저 아름다운 바닷가 같아 보이지만, 이곳에 관한 소문들을 들으면 다른 어떤 장소보다 무섭게 느껴질 것이다. 절망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귀신들과 머리가 없는 귀신을 이 해변에서 봤다는 소문, 불가사의한 환영이 나타난다는 등 오싹한 소문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에 힘을 실어주는 사건이 있다.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던 당시 일본군들이 중국인 66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 바로 이 창이 해변이다.
필리핀 루손섬에 있는 사가다 공원묘지에 가면 관들이 절벽에 매달려 있는 충격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실제 관에 시체가 들어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싹하고 무섭게 느껴진다. 이 지역에 살던 부족은 사람이 죽으면 동굴이나 절벽에 관을 매달아 풍장을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높은 곳에 관을 안치할수록 하늘에 가까워져 영혼이 쉽게 천국으로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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