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높은 질환 살펴보고,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가족 중에 아래 소개되는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주목하자. 가족력으로 인해 당신도 그 질환에 걸릴 확률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가족력이란 의학적으로 3대에 걸친 직계가족 혹은 사촌 이내에서 같은 질환을 앓은 환자가 두 명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암은 가족력이 주요 지표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암 외에도 다양한 질병이 가족력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질병들이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알아보고, 가족 중 해당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있다면, 또한 그 수가 많다면 미리미리 건강에 신경 써서 예방하도록 하자.
가족 중 난소암과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신경 써서 관리하도록 하자. 난소암과 유방암은 가족력이 상호 관련된 암으로,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난소암 위험이 2배가량 높아졌다고 한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난소암 발병 위험이 40%나 높았고, 반대로 난소암 가족력이 있어도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컸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가족력에 의한 난소암과 유방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면 남성의 경우에는 가족력에 의한 폐암과 전립선암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폐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3배 높고, 전립선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4.5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높다고 한다. 가족력이 있는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는 40세 이전부터 저선량 흉부 CT를 매년 한 번씩 찍어보는 것이 좋고,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보통 50세부터 받는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40세부터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암도 가족력이 높은 암 종류 중 하나로,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면 헬리코박터균을 철저히 없애고 금연을 해야 한다. 암 가족력만 있는 사람의 경우 암 발병률은 2.9배지만 가족력과 더불어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5.3배,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은 4.9배나 발병 위험이 크다고 한다. 따라서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자신의 암 예방을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젊은 나이인 20대부터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 제균 치료를 받아야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장암과 담낭암도 가족력과 관계가 있으니 꾸준한 검진으로 미리미리 예방하도록 하자.
고혈압은 가족력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보통은 부모보다는 형제자매간의 가족력이 강하다고 한다. 부모 모두 고혈압이 있는 경우 29.3%가 마찬가지로 고혈압이고, 형제나 자매가 고혈압인 사람의 57%는 자신도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실시한 통계 결과로,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고혈압 환자의 수가 1명 이상이라면 자신도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고혈압 예방에 좋은 식습관과 운동으로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또한 가족력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서양에서는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발병률은 15~20%, 부모 모두 당뇨병이면 30~40%로 본다고 한다. 따라서 당뇨병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체중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식습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고기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즐겨 먹는 것이 좋고,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20대부터 혈당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내당능장애 수준이 된다면 미리미리 식단을 당뇨식으로 바꾸어 예방해야 한다.
부모가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은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심장마비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1.5배 높다고 한다. 또한 남성은 40대 이전, 여성은 50대 이전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자녀에게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이 두 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혈관질환 가족력을 막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으면 30대 초반부터 1년에 한 번씩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고 40대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심전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정신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조울증도 가족력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조울증이면 25%, 양친 모두 조울증이면 50%, 형제는 17%, 일란성 쌍둥이는 무려 50~90%까지 가족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조울증이다. 조울증 외에도 알코올중독이나 우울증, 공황장애 등도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일단 조울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토피라고 하면 보통 환경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연구에 의하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 정도가 가족력이 있다고 한다.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의 80%, 부모 중 한 명만 있는 경우에는 40~60%가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난다고 한다. 아토피피부염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 아기를 낳으면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할 것을 권장하는데, 모유에 함유되어 있는 다양한 면역 성분이 아기가 균형 잡힌 면역력을 갖도록 해 아토피피부염 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모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으면 자녀도 노년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아포지단백 4형이라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데, 이 유전자형을 1개 물려받으면 2.7배, 2개 물려받으면 무려 17.4배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따라서 치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노년기에 들어서면 혈액검사를 통해 치매 발병 가능성을 체크해봐야 하며,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를 확인했다면 치료를 시작해 치매의 진행을 늦춰야 한다.
가족력으로 인해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도 많지 않다. 부모의 가족력이 자녀의 비염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부모가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신 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약물 또는 음식을 잘못 먹은 경우 아이들에게 그 증상으로 비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비염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들의 경우 그대로 방치하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집중을 잘 못하고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으며, 수면까지 방해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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