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라벤더, 오늘은 레몬. 때에 따라 사용하는 아로마 오일
현대인은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자신의 스트레스 빈도와 강도를 알고 적절히 해결하면 좋겠지만 이마저 허락되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갈 것이고 그렇게 받는 스트레스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어 악순환을 만든다. 이때 지친 일상에 작은 활기를 만들어 줄 ‘아로마 오일’을 소개한다. 아로마테라피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부터 아로마 오일 한 방울이 만들어내는 힐링의 기쁨과 소확행을 만끽해보자.
다마스크 로즈 오일은 1ml 정도의 양을 만들기 위해 약 3,000송이의 장미가 사용되므로 가격이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 향이나 효능이 뛰어난 편이라 고급 화장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달콤한 장미 향으로 우울할 때 사용하면 매우 좋다. 짧은 시간 안에 행복한 에너지를 북돋아 주며 우울증 개선뿐만 아니라 신경성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라벤더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때문에 불면증으로 늘 고생한다면 라벤더 오일을 베갯잇에 한 방울 떨어뜨리거나 가까운 곳에 오일 디퓨저를 놓아두는 것도 좋다. 라벤더 오일은 불면증 개선뿐만 아니라 심장과 마음을 진정시켜 전체적인 이완 효과를 주며 불안한 마음으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나 근육이 수축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특히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라벤더 오일을 사용해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유칼립투스 오일은 두통이 있거나 감기가 시작될 때쯤 사용하면 좋다. 호주에서는 원주민들이 유칼립투스 잎을 태워 몸의 열을 내리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기관지 감염에 유칼립투스가 효과적이라는 효능이 확인되면서 차로 마실 수 있게끔 활용하기도 했다. 따뜻한 물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1~2방울 정도 떨어뜨린 후 그 수증기에 얼굴을 대고 마시면 몸속까지 전달될 수 있다. 라벤더와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배가 되니 참조하자.
레몬 하면 자연스럽게 침이 고일 정도로 상큼함이 떠오른다.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식재료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레몬을 오일로 사용하면 집중력 향상에 매우 도움을 준다. 리프레쉬 효과와 함께 정신과 기분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를 극복해준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도 향을 맡으면 생각을 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있을 때처럼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을 때도 완화해 준다.
시원함과 청량감의 대명사로 알려진 민트 성분을 담고 있는 것이 페퍼민트 오일이다. 정신적인 피로감이 클 때나 스트레스, 건망증이 있을 때도 사용하면 좋은데 머리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맑아지는 듯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두통이나 편두통으로 자주 고생한다면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해보자. 향을 맡아도 좋고 1~2방울 정도를 목이나 관자놀이 등에 직접 발라 가볍게 마사지해주어도 좋다. 대신 잠들기 전 사용하면 쉽게 잠들 수 없으니 아침이나 낮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꽃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며 차로도 많이 마시는 재스민 오일은 소량의 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매우 많은 양의 꽃이 필요해 비싼 편이다. 하지만 향이 워낙 진하기 때문에 1~2방울만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기분을 끌어올려 주는 진정작용이 뛰어나므로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혹은 일상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사용하면 기분을 확실하게 전환해 줄 수 있다. 생리불순이나 생리 전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증상 완화의 효과를 얻기도 한다.
오렌지의 톡톡 튀는 상큼함과 달콤함이 주는 이미지처럼 스위트오렌지 오일의 효능 역시 비슷한 느낌이다. 몸과 마음에 기쁨과 활력 가득한 에너지를 선사해주는 오일로 처지거나 힘이 없을 때 사용하면 좋다. 행복하고 따뜻한 기운의 스위트오렌지 오일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질 좋은 수면을 유도할 수도 있다. 다만 식욕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으니 다이어트 중이라면 식전에 오일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처럼 로즈메리 오일은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신선하면서도 강한 민트 허브향을 지닌 로즈메리는 ‘학자의 허브’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뇌를 자극해 두뇌를 활성화하며 기억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인터뷰나 시험을 앞둔 사람들이 사용하면 집중력을 강화해주므로 도움이 된다. 차로 마셔도 좋지만 캐리어 오일과 블렌딩해서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캔들 워머 등에 넣어 향으로 맡아도 좋다.
은은하면서도 이국적인 나무의 향을 지닌 샌들우드는 향수의 베이스 노트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에 도움을 주기 때문인지 불교에서도 자주 사용한다. 다른 오일과 블렌딩해서 쓰는 것도 좋지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서 명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음이나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샌들우드 오일과 함께 잠시 조용한 시간을 가져도 좋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첫날밤 신혼부부 침대 위를 일랑일랑 꽃으로 장식해 두는데 이 꽃이 가진 최음제 성분 때문이다. 그래서 페로몬 향수를 만들 때에도 일랑일랑이 자주 애용된다. 꽃 중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과 향을 자랑하고 그 향 또한 매우 강한 편이니 고농도의 향을 오랫동안 맡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최음 작용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불안할 때 진정 작용으로 사용해도 효과적이며 라벤더 오일과 함께 블렌딩해서 사용하면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 더욱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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