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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r 31. 2020

블로거가 말하는 괌 여행, 이렇게 하면 알차다.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괌


관광지와 휴양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괌은 모든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다.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푸른 바다는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으며, 섬 전역이 면세 지역이라 쇼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아직 여행지를 정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블로거 4인이 전하는 생생한 괌 여행 후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하는 딸의 첫돌을 맞아 떠난 세 가족의 첫 해외여행


■ 프로필

- 실명 또는 닉네임: 구혜림

- 직업: 회사원(육아휴직 중)

- 블로그 주소: blog.naver.com/fkflarn



■ 괌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육아에 지친 나와 남편의 기분전환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딸의 첫돌을 기념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하지만 장소만 바뀐 육아가 될까 봐 국내 호캉스와 고민하다가 결국 여행 출발 2일 전 급하게 해외여행으로 결정했다. 가족여행으로 검색을 하다 보니 아기와 함께 가기에 괌이 좋다는 추천이 많았고, 4시간 30분의 비행시간도 적당해서 괌으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관광이나 액티비티에 욕심내지 않고 ‘아기랑 해외여행 데뷔전’ 콘셉트로 다녀왔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세 식구가 3박 4일 동안 사용한 경비는 총 250만 원 정도다. 항공권과 호텔에 각각 100만 원씩 들었고, 여행자보험 및 로밍에 5만 원 정도가 들었다. 여기에 환전 30만 원, 기타 비용 15만 원 정도를 더하니 총 250만 원이었다.


■ 괌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호텔 창밖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투몬비치와 맑은 하늘 위로 뜬 일곱 빛깔 무지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한 볼거리가 많은 곳에서는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곤 하는데, 생각보다 괌이 작아 욕심내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괌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와 맛집이 있다면?
시간에 쫓기는 여행을 할까 봐 렌터카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래서 투몬비치 부근에만 있었기 때문에 추천의 폭이 다소 좁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에그앤띵스’이다. 괌에 다녀온 지인들이 팬케이크 맛집이라고 추천해줬는데, 맛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직원들의 친절함과 유쾌함이 느껴져서 좋은 식당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괌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아기 컨디션에 맞추다 보니 호텔 내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클럽 라운지 액세스가 가능한 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아기 옷 쇼핑으로 유명한 괌에서 쇼핑을 고작 1시간 밖에 즐기지 못한 게 아쉽다. 또한 출발하기 이틀 전에 급하게 여행을 준비하느라 괌의 맛집, 볼거리, 쇼핑거리 등에 대한 조사도 부족했다. 괌의 매력을 절반만 즐기고 온 것 같은 기분이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괌 여행은 100점 만점의 80점을 주고 싶다. 날씨와 기온, 현지인의 친절함 모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즐기기에는 아직 아이가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알아듣는 월령 이후에 가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괌을 즐기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의 괌


■ 프로필


- 실명 또는 닉네임: 밍키

- 직업: 회사원

- 블로그 주소: blog.naver.com/kimmingki


■ 괌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올봄에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다음 여행은 여름휴가 겸 가까운 휴양지를 가보자’고 물색하던 중 괌으로 목적지를 정하게 됐다. 물가가 저렴하고 리조트 컨디션이 좋은 다낭 등의 동남아 지역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100% 휴양 목적이 아닌 쇼핑과 액티비티를 적절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괌으로 최종 결정했다. 사실 왕복 항공권을 발권할 때까지만 해도 갓 결혼한 신혼부부였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서 태교여행으로 목적이 약간 변경되어 휴양과 쇼핑에 충실한 여행이 됐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극성수기인 8월 중순에 떠난 여행이라 솔직히 저렴하게 다녀온 건 아니다. 항공권은 5월 중순 경에 예약했지만 100만 원 정도 들었고, 호텔은 70만 원 정도가 들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새벽 비행기여서 호텔을 옮겨 1박을 추가했기 때문에 총 4박의 숙박비를 지불했다. 또한 전체 일정에서 이틀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렌터카를 이용했기 때문에 교통비는 25만 원 정도가 들었으며, 식비는 호텔 레스토랑 이용료를 포함해 50만 원 이상 썼다. 그 외에 각종 쇼핑으로 50만 원 정도 소모해 총 295만 원 정도가 들었다.


 괌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명품 브랜드부터 소소한 기념품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쇼핑 환경이 가장 좋았다. 명품 브랜드 쇼핑을 하고 싶다면 티 갤러리아 면세점이 가장 좋고, 그 외에 GPO(괌 프리미엄 아울렛), 마이크로네시아몰, K마트 등에서는 일용품, 의류, 먹거리 등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푸른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자연경관과 돌핀크루즈,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또한 여행 중에 렌터카를 이용했는데, 인구밀도가 적고 제한속도가 낮아 운전하기에도 여유롭고 편했다. 한편 괌 여행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대부분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거나 어르신을 포함한 삼대였는데, 깨끗하고 여유로운 괌의 환경이 다양한 연령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두루두루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 괌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와 맛집이 있다면?
‘괌 관광지의 정석’으로 꼽히는 사랑의 절벽이 기억에 남는다. 높은 절벽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바람이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다. 여기서 보는 노을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해가 쨍쨍한 낮에도 충분히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꼭 방문해야 할 필수코스로 추천한다.


■ 괌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고 찾아갔는데, 사실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곳은 없었다. 한 번쯤은 가 볼 만하지만, 딱히 맛집이라고 추천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또한 괌에 와서 꼭 먹어볼 만한 음식 종류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괌 여행 중 묵었던 괌 플라자&리조트호텔 1층에 위치한 ‘루트(Rootz)’ 레스토랑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추천하고 싶다. 대신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므로, 따로 예산을 빼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투숙객에게도 별도의 할인은 없으니 말이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괌 여행은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괌에서 묵었던 5일 동안 음식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그 점에서는 만족도가 조금 떨어진다. 그 외에는 대부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가족, 커플을 위한 여행지라 혼자 가기에는 아쉬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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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명 또는 닉네임: 에그

- 직업: 1인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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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에어서울에서 진행하는 ‘민트원정대’ 2차에 합격해 동남아 항공권이 주어졌다.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가족단위나 커플들을 위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한 괌에 혼자 가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모두의 편견을 깨고 ‘혼자 한 번 재미있게 놀아보자!’라는 도전적인 마음으로 괌에 가게 됐다. 휴양지라는 특성상 바쁘게 달려온 일상에 쉼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항공편을 제외하고 숙박, 식비, 액티비티, 쇼핑에 총 100만 원가량 들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숙박에 20만 원, 액티비티에 40만 원, 쇼핑에 30만 원 정도를 썼다. 숙소는 싸게 예약한 편이지만, 액티비티와 쇼핑에 지출을 많이 한 편이라 조금만 조절하면 더 저렴한 여행도 가능할 듯하다.


■ 괌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여태까지 가본 동남아 중에서 제일 바다가 맑고 물고기가 많았다. 스노클링만 해도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운이 좋아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도중에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현지 사람들이 굉장히 여유롭고, 관광지이다 보니 관광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곳들이 굉장히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메뉴판과 안내판이 있어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다.

 

■ 괌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와 맛집이 있다면?
괌에서 유명한 맛집들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액티비티들을 추천한다.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 강사들이 굉장히 친절했으며, 물을 무서워하거나 처음 액티비티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물과 친해지는 게 보였다. 또한 물고기가 정말 많아서 그동안 스노클링을 하면서 보지 못했던 광경을 목격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해 질 녘쯤 투몬비치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줄어드는데, 이때 썬베드에 누워 에일맥주 한 잔을 즐겨보길 바란다. 노을도 아름다울뿐더러 해가 지면서 날이 선선해지기 때문에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다.


■ 괌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모든 게 가족단위나 커플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혼자 오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예약할 때도 1인석은 따로 없었고, 액티비티도 최소 인원이 2인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남부 및 북부투어까지 할 수 있는 넉넉한 일정이었는데도 택시 투어가 4인 기준으로 금액이 환산되어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혼자 가거나 렌터카를 빌리지 않을 경우, 남부와 북부에 접근이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괌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지만, 점수가 낮은 이유는 시간이 더 많고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었다면 더욱더 좋은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서다. 일개 대학생은 ‘괌 특산물’이라는 구찌도 너무 비싼 금액이어서 선뜻 사 올 수 없었다.

비가 와도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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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원래 지난 4월 괌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는데, 출발 일주일 전 임신 사실을 알게 돼 여행을 취소했다. 초반에 입덧이 워낙 심해서 태교여행도 못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입덧이 잦아들어 태교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어디로 떠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미련이 남았던 괌을 다시 선택해 올해 안에 괌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전에 괌을 선택한 이유는 관광지 간 거리가 가깝고, 물놀이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남부와 북부 쪽에 멋진 자연경관이 조성돼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아서였다. 특히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아기용품을 구입하기에도 좋다고 해서 괌으로 태교여행을 떠나게 됐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쇼핑 비용을 제외하고 3일 동안 총 194만 원 정도 썼다. 항공편은 대한항공을, 숙박은 힐튼호텔을 이용했는데, 에어텔에만 총 160만 원 정도가 들었다. 여기에 렌터카 비용 17만 원과 식비 17만 원을 더하니 총 194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왔다.


■ 괌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바다가 수심도 적당하고 스노클링하기 딱 좋은 환경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호텔 안 산책도로 꽤 넓고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서 셀프 만삭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았다. 또한 관광지를 방문할 때 주요 관광지 간 거리가 가까워서 어디든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주차도 편리해서 렌터카로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지만,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라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쇼핑몰 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 괌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와 맛집이 있다면?
평소 여행지를 고를 때, 도시적인 느낌보다는 자연환경이 좋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라 괌 남부 투어가 좋았다. 남부 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날씨가 안 좋아져서 가장 예쁠 때의 모습은 못 봤지만 투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괌을 볼 수 있었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었다. 또한 괌 맛집으로는 ‘쓰리 스퀘어(Three Squares)’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느 음식점을 가든 짜고 맛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곳 음식은 맛이 담백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직원들이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도 괌 로컬 음식을 경험할 수 있었던 ‘테리스 로컬(Terry's local)’도 만족스러웠다.


■ 괌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낡은 느낌인데, 그에 비해 물가가 높은 편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의외로 호텔은 여행 가기 전에 들었던 것보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그 외 관광지들은 관리가 조금 필요해 보였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다. 괌 여행 숙소였던 힐튼호텔과 남부투어 및 쇼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관광지와 다소 높은 물가가 아쉬워 15점을 감점했다. 또 이번 여행은 3박 4일 일정이라 충분히 즐기지 못했는데, 다음에 조금 더 길게 가서 투어나 액티비티를 즐기며 괌의 다른 면을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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