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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15. 2020

이 말도 모르면 될 수 없는 '부자'

재테크 시작 전 짚고 넘어가야 할 용어 정리


요새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 중 순위에 꼽히는 것 중 하나가 건물주라고 한다. 세상이 참 각박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정말 옛말이 되었을 정도로 월급을 꼬박꼬박 저축한다고 해서 절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무모하고 섣부른 도전은 오히려 그나마 있던 것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뉴스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몇 %에서 몇 %로 인상 혹은 인하했다는 말을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준금리란 금리 중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정한 금리로 한국은행과 타 금융기관 사이의 거래에 있어서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한다. 실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대신 각 은행권에서 내놓는 시중금리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 기준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의 물가나 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즉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가 오를 수 있고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중금리도 하락하게 된다.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조정은 통화량 조절과 물가 안정에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콜금리


돈이 부족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처럼 돈, 즉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에서도 여유가 있는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을 요청할 수 있다. 그 요청을 콜(Call)이라고 하며 이렇게 거래하는 것을 콜 시장이라고 부른다. 은행의 수익은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액에서 발생하는데 예금으로 들어온 돈을 모두 대출하면 안 되기 때문에 지불준비금이라는 것을 책정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 금액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을 때 아주 잠시만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금리가 바로 콜금리인 것이다. 은행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왜 알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반 대출금리가 콜금리보다 높게 책정되어야 하고 이 때문에 한국은행에서 콜금리와 동시에 통화도 조절하게 된다.

CMA


재테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CMA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Cash Management Account의 약자로 증권사에서 운용하고 있다. 고객이 맡긴 돈으로 증권사는 여러 금융 상품에 대신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때문에 예금자 비보호 상품이기는 하지만 일반 은행보다 훨씬 높은 금리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발생한다. 입출금도 자유로우며 체크카드, 인터넷 뱅킹, 급여 이체 등 웬만한 서비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CMA 통장에는 크게 3가지 상품이 있는데 어떻게,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환매조건부채권


CMA 통장 상품 중 하나인 RP(Repurchase Agreement) 형은 말 그대로 환매조건부채권의 약자다. 단기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개인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채권 투자를 증권사가 대신하고 있다. 금융사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상품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비교적 안전하며 기간도 짧은 편이다.

랩 어카운트


CMA 통장의 또 다른 종류인 MMW(Money Market Wrap) 형은 상품 가입 외 별도로 고객과 증권사가 랩 계약을 맺게 된다. 그러면 증권사는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종목을 추천하고 적절하게 운용 배분, 투자 자문 등 고객의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일정률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지만 투자를 하면서도 시장 수익률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할 때 조금 넉넉한 예치금이 있을 때 이용하면 좋다.

ELS


투자 상품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지수형 ELS라는 말을 간혹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로 어떤 상품의 주식 가격에 연동된 파생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대 수익률은 일반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꽤 높은 편이지만 주식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금융 위기가 오면 원금을 크게 손실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은 있다. 주식 시장의 흐름을 읽을 정도가 되면 안정적인 채권형 투자 대신 도전해봐도 좋다.

펀드 런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사태가 걱정돼 고객들이 돈을 찾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가는 것을 의미하는 뱅크 런에서 유래한 펀드 런은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일시에 대량으로 펀드를 환매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2008년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을 때 펀드 투자자들은 증시가 회복 흐름을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실이 회수되자마자 바로 펀드 환매에 나서기도 했다. 펀드 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정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서프라이즈를 알기 전 먼저 어닝 시즌부터 알아야 한다. 어닝 시즌은 미국에서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 어닝 시즌에 발표되는 결과에 따라 주가가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닝 시즌의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 실적을 냈을 때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깜짝 실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출구 전략


경기 침체가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조금씩 회복할 조짐이 보일 때 경기 침체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동원되었던 각종 경기 부양 정책을 부작용 없이 서서히 다시 정상 구도 돌려놓는 전략이다. 전쟁에서 더 이상 승산이 없을 것 같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철수하는 전략에서 유래된 말로 부작용이나 후유증 없이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인하된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재정 지출 축소, 통화 환수, 채권 매각 등이 해당된다.

자기자본이익률


ROE(Return On Equity)라는 약자로 쓰이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은 회사의 자본을 따져보는 기본 요소 중 하나이다. 때문에 투자를 할 때 기업의 ROE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ROE는 경영자가 주주의 자본을 사용해 지난 실적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성장했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효율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다. ROE가 높을수록 시장에서 주가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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