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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16. 2020

여자들의 100% 공감 상황

내 얘기 아니야? 여자라면 폭풍 공감할 이야기

  


여자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담은 아래 리스트 중 아마 한 가지 이상씩은 분명히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아니, 그게 도대체 왜? 뭐가?’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여자들만의 고민과 애환, 걱정 그리고 마음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다. 읽다 보면 내 얘기 아닌가 하고 흠칫 놀랄지도 모르는 100% 리얼 여자들만의 이야기,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하고 왠지 모를 위로와 안심을 받게 될 이야기를 함께 공감해보자.

밤에 꼭 예뻐 보인다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나고 외출 시간이 많은 낮 시간에는 모공도 도드라져 보이고 피부 홍조도 가려지지 않는데 신기하게 밤만 되면 (내 얼굴이지만) 예뻐 보인다. 수정 화장을 따로 한 것도 아닌데 모공은 잘 보이지도 않으며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피지는 마치 하이라이트 효과를 준 것처럼 영롱한 빛을 낸다. 집에 돌아오는 밤, 이런 예쁜 얼굴이 아쉬워 셀카라도 찍어 남겨두고 싶지만 주변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게 함정.

예뻐 보이는 밤에는 나갈 데가 없다


이렇게 예뻐 보이는 특별한 밤에는 나갈 데가 없어 왠지 허무한 기분이 든다. 누군가를 불러내고 싶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거나 일요일 밤 혹은 공휴일 밤이라 괜히 말하기도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 예뻐 보이는 이 밤을 그대로 보내기가 아쉬워 열심히 셀카를 찍다가도 왠지 이걸로는 부족한 듯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옷차림으로 밖으로 나서본다. 물론 갈 곳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 괜히 살 것도 없는 편의점 안을 기웃거리다 결국은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어쩌다 예뻐 보이는 날 밖에 나가면 아는 사람을 안 만난다


오랫동안 한동네에서 살아서 제법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나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편인데 어쩌다 예뻐 보이는 날 밖에 나가면 아무도 안 만난다. 심지어 나가고 들어올 때도 엘리베이터는 텅텅 비어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머리 질끈 묶고 눈썹 반 토막에 잡티가 펼쳐진 민낯으로 추리하게 잠깐 아주 잠깐 나온 날이면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가득하고 오며 가며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이건 무슨 머피의 법칙 비슷한 걸까?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머리 묶으면 예쁘게 묶인다


화장 지우려고 거울도 안 보고 대충 머리를 틀어 올렸는데 세상에, 나한테도 이렇게 청순하고 예뻐 보이는 모습이 있다니, 거울을 보고 내 모습에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하루 종일 바람을 맞고 빗질도 제대로 못한 머리지만 헝클어진듯하면서도 마치 연출한 듯한 느낌이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에 사랑스럽게 빠져나온 잔머리와 평소 드라이로도 잘 살지 않는 볼륨감, 그리고 머리를 묶은 높이까지 완벽하다. 마치 연예인이 화보를 찍을 때 연출하는 그런 업두 스타일처럼 말이다.

다음날 나가려고 똑같이 묶으려고 하면 절대 그렇게 안 묶인다


거울도 안 보고 대충 묶었던 머리가 너무나 예뻐서 다음 날에도 꼭 그렇게 묶으리라 다짐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이 포인트라 거울을 보며 손에 최대한 힘을 빼고 묶기 시작했는데 전 날 밤 그 모습은 절대 연출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고데기를 하고 볼륨감도 따로 만들어보지만 어제의 헤어스타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리 저리 묶다 팔만 고생한 채 결국 실패하고 웨이브를 만든 머리는 이미 정체불명 상태가 되어버렸다. 결국 다시 샴푸를 하고 시간에 쫓겨 머리도 못 말린 채 문을 나선다.

전날 화장품 샀는데 오늘부터 세일이다


화장품이든 옷이든 신발이든 왜 꼭 내가 산 다음 날부터 할인을 시작하는 것일까? 사실 옷이나 신발은 할인한다는 사실을 잘 알긴 어렵지만 화장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오프라인 매장도 많은 편이고 브랜드 세일이나 이벤트 소식을 알림 받기로 설정해 놓은 탓에 재깍재깍 알게 된다. 세일 품목이 10~20% 정도면 참을 수 있겠으나 50%나 1+1 일 경우에는 짜증 게이지가 최고점을 찌른다. 그래서 이런 실수를 겪지 않고자 세일하면 자주 쓰는 것은 무조건 쟁여두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마스카라 진짜 잘 발랐는데 한순간 눈을 깜빡여서 번진다


메이크업할 때 갑자기 짜증이 폭발하는 순간들이 있다. 뷰러로 아찔하게 속눈썹을 올리고 난 후 정말 속눈썹을 붙인 듯 완벽하게 모근부터 마스카라를 열심히 발랐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재채기로 채 마르지 않은 마스카라 액이 눈두덩과 아래에 자국을 남겼을 때, 혹은 정말 잠시 눈을 깜빡였는데 그새 묻어버린 경우가 그렇다. 면봉으로 살살 지우다가 아이섀도까지 지워지면 갑자기 외출하기가 싫어진다. 모근 가까이 마스카라를 바르다가 솔에 눈 찔리는 경우도 있고 한쪽 눈썹은 기가 막히게 잘 그렸는데 다른 한쪽은 절대 그렇게 안 그려지는 경우도 해당한다.

친구가 생리한다고 하니 그날 밤 나도 바로 시작한다


아직 생리하려면 며칠 남았는데 친구가 ‘나 생리 시작했어’라고 말하면 희한하게 그날 밤이나 다음 날 나도 생리를 시작한다. 여자들 사이에서는 질투한다고 표현한다. 특히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한다. 이제는 살 좀 빼보겠다고 의지를 불사르며 큰맘 먹고 헬스나 수영장 회원권을 끊었는데 꼭 그런 날 생리를 시작한다. 수영장은 생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가지도 못하고 급 체력이 떨어지는 기분이라 헬스장도 그리고 다이어트 의지도 점점 멀어져 간다.

집에서 자른 앞머리는 늘 빼뚤빼뚤하다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앞머리를 자를까, 말까다. 자르면 예뻐 보일 것 같지만 또 막상 자르면 날마다 드라이하는 것도 귀찮다. 여러 번의 결정의 기로에 서 있다가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며 최적의 앞머리 셀프 자르기 레시피를 찾고 큰맘 먹고 커트를 했는데 뭐 나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날 머리를 감고 났더니 한두 가닥 길게 빠져나온 것은 기본, 마치 비대칭 컷으로 자른 것처럼 길이가 다르다. 손을 대볼까 하다가 결국 미용실을 찾는다.

힘겹게 셀프 네일 했는데 말리다가 찍힌다


네일숍에서 편하게 그리고 완벽한 건조까지 마치면 좋겠지만 돈이 좀 아깝거나 혹은 밤이 너무 늦어서 방문하기가 어려울 때 셀프 네일을 시작한다. 디자인 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풀 컬러로 바르는 것은 괜찮을 것 같아 시도했다. 반대편 손까지 나름 잘 바른 것 같아 만족하고 있는데 찰나의 순간, 매니큐어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살짝 스칠 때, 그 짧은 순간에 확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국이 나거나 밀려 올라간 매니큐어 때문이다. 그 부분을 수정하려고 리무버를 사용하다가 결국 나머지 손톱들도 너덜너덜해지고 만다. 그리고 결국 다시 내 손톱은 원점을 되찾고 지금까지 왜 고생했나 싶을 정도로 내자신이 원망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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