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재테크, 돈 적게 쓰는 방법
조금씩 통장의 잔고를 늘려가는 것,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재테크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펀드나 주식 등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인데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있는 돈마저 다 잃을 수 있다. 투자 잘알못이라면 차라리 있는 돈을 최대한 적게 쓰는 것이 오히려 최고의 재테크일 수도 있다. 또한 이 방법은 돈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기도 하다. 무작정 돈을 적게 쓰는 것보다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적게 써야 훨씬 효율적인 돈 모으기가 가능하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돈을 움켜잡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지출해야 하는 돈이 있다면 그 돈에 대해서 목적과 이유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물 쓰듯 하는 소비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고정지출을 분석해 예산을 짜는 것이 좋다. 물론 이 예산은 현실적으로 닿을 수 있는 목표여야 한다. 그래야만 충동구매 욕구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한 데에서 오는 성취감과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계획적인 지출이나 월급관리가 아직 미숙한 사람이라면 적금 풍차 돌리기를 시작해보자. 적금 풍차 돌리기란 1년 만기 적금 상품을 매월 새롭게 신규 가입해 1년 동안 총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꾸준히 1년을 납입하다 보면 13개월 차부터 매달 만기 원리금을 받을 수 있어 목돈 마련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매월 단계적으로 저축할 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강제(?) 저축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처음부터 무리한 금액을 설정하면 중도해지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소득 대비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푼돈이라도 모으다 보면 시간이 지났을 때 꽤 짭짤한 돈으로 늘어나 있을 수도 있다. 새는 돈도 확실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늦게 일어나거나 늑장 부려서 택시를 타야 하는 비용, 미리 준비해 직장에 상비해두면 굳이 비싸게 사지 않아도 되는 생리대나 우산, 약, 인공눈물 등도 새는 돈에 속한다. 남은 동전은 집안 곳곳에 두지 말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저금통을 두고 잊지 말고 저금해두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돈 관리는 통장 나누기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통장으로 모든 것을 관리한다면 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에서 각각의 통장으로 돈을 나누어 놓는 것을 말하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비상금 통장, 각종 저축을 하는 저축 통장, 고정 지출과 용돈 겸 사용하는 생활비 통장으로 분리해 두면 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잦은 사용이 예상되는 생활비 통장에 예산을 확실하게 세운 금액만을 넣어두면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등 포기하기 힘든 혜택이 많지만 사실 신용카드로 인해 예상치 못한 소비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카드 사용과 동시에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기에 뭔가 지출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고가의 제품도 할부로 구매할 수 있기에 큰돈도 쉽게 쉽게 쓸 수 있다. 신용카드는 일종의 빚과도 같다. 말 그대로 신용을 담보로 해서 카드사에서 먼저 결제해주기 때문이다. 돈을 적게 쓰고 모으려면 신용카드는 없애거나 한도를 최소로 낮추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해진 예산에서 돈을 최대한 적게 지출하려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 속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생활비 달력을 사용하는 것인데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한 달 치 생활비를 일별로 나누어 생활비 달력 포켓에 꽂아놓는 것이다. 체크카드나 지갑에 통째로 넣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내가 써야 하는 돈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저축하는 방법도 있다. 하루하루 천 원씩을 늘려가면서 저축해 한 달을 채우는 것이다.
살다 보면 빚이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생기는 빚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빚을 만들 필요는 없다. 고가의 제품을 할부로 사면 왠지 덜 부담되다 보니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의 사용은 빚을 만드는 것과 같으니 꼭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그 돈을 다 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생각이 바뀌어 막상 구매 의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또 만약 대출이 있는 상태라면 보다 낮은 이율의 대출로 갈아타는 방법도 고려해보자. 매월 원리금 상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고정비, 생활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마 식비일 것이다. 식비를 효과적으로 줄이면 남는 돈이 생기고 저축을 할 수 있다. 일단 조리식품 구매를 즐겨 했다면 이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시간은 조금 들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매번 장을 보기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쯤은 냉장고 파먹기에 도전해보자. 먹을 게 없는 것 같아도 막상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돈이 적다면 당연히 적게 쓸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단순 무식한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월급이나 아르바이트비 등 수입이 발생하면 일단 무조건 강제로 저축을 한다. 쓸 수 있는 돈을 줄일수록 씀씀이는 눈에 띄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이 늘어날 때마다 저축액을 상향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출도 줄일 수 있고 돈도 모을 수 있는 일석이조 방법이니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가 돈을 모으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최대한 아껴 쓰는 것에서부터 돈 모으기가 시작된다. 아직 예산이 남았다고 해서, 큰돈이 아니라고 해서 쉽게 돈 쓰는 것에 대해 이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무분별한 지출은 습관처럼 굳어져 잘 고쳐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하루 한 번 소비 충동을 참아내는 약속을 해보자.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사 마신다던가, 자기도 모르게 집은 과자 하나 등 의식적으로 다시 내려놓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조금씩 틀이 잡혀 소비를 하기 앞서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결정하는 습관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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