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컬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 Jul 08. 2020

진짜 이름을 없애버린 상품 10가지

본명을 뺏긴 물건들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물건들의 이름이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름이 아닌 경우가 많다. 때로는 진짜 진실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인식하고 있는 사실로 기억되는 것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명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그렇다면 원래 본명을 뺏기고 다른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반창고 - 대일밴드


우리는 긁히거나 물집이 생기거나 피가 나는 가벼운 상처가 났을 때 으레 상처에 붙이는 대일밴드를 찾는다. 그런데 사실 대일밴드는 원래 이름이 아니다. ‘대일’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일회용 반창고에 대일밴드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워낙 유명해지게 되자 ‘대일밴드’라는 말 자체가 고유명사처럼 인식된 것이다. 지금은 대일밴드가 명실상부 반창고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고체풀 - 딱풀


공작 시간이나 미술시간에 꼭 무언가를 붙일 때는 모두가 ‘딱풀’을 찾기 마련이다. 그런데 사실 이 ‘딱풀’이라는 이름도 진짜 이름은 아니다. 원래 고체 풀이라고 불려야 하지만, 이 고체풀을 만들어 상품화시킨 아모스라는 회사가 이 고체풀에 ‘딱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면서 워낙 유명해졌다. 이후부터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모든 고체풀은 ‘딱풀’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셀로판 테이프 - 스카치테이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카치테이프의 원래 이름은 셀로판테이프였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스카치테이프’라고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3M 회사에서 생산하는 테이프의 고유 상표가 스카치인 것이다. 이 회사의 셀로판테이프가 유명해지면서 스카치테이프가 마치 모든 테이프의 이름인 양 불러지게 되었다.

멜로디카 - 멜로디언


멜로디언은 어린 시절 초등학생 때 모두가 한 번씩은 연주해 보았던 악기일 것이다. 멜로디언이라는 단어의 유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본래 멜로디언은 스즈키 제작소에서 만든 멜로디카의 상표 이름이다. 이 상표가 사람들에게 고유명사처럼 각인되면서 멜로디카가 멜로디언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스테이플러 - 호치키스


우리가 흔히 호치키스라고 부르는 스테이플러는 종이를 한 번에 깔끔하게 붙여주거나 모아서 정리할 때 쓰는 기구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테이플러보다 호치키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회사의 이름 때문이다. 이 스테이플러를 수입한 일본의 회사 이름이 바로 호치키스인데 이 회사의 이름으로 쉽게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호치키스는 본래 스테이플러라는 이름이 맞다.

굴삭기 - 포크레인


우리가 흔히 알고 있으며 공사장이 있는 곳이라면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포크레인의 원래 이름은 바로 굴삭기이다. 그러나 우리가 포크레인이라는 단어로 알고 있는 이유는, 굴삭기를 처음 만든 프랑스 회사인 포클렝이라는 이름에서 온 것이다. 이 회사는 1974년 다른 회사로 인수되어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승합차 - 봉고차


우리가 흔히 봉고차라 부르는 차는 1980년대 기아자동차에서 출시된 봉고라는 승합차이다. 1981년 자동차 공업 합리화 조치로 차종을 구분해서 생산하게 되었다. 그 당시 승합차로는 봉고가 유일하게 생산되었는데 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승합차는 봉고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지금까지 승합차를 봉고차라 명명하게 되었다.

트렌치코트 - 바바리


봄, 가을에 찬바람을 막아주는 겉옷으로 모두가 남녀노소 누구나 걸쳐 입기 좋은 옷, 바로 트렌치코트이다. 이 트렌치코트가 바바리코트로 명명된 데는 유명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있다. 버버리의 트렌치코트가 유명해지면서 이 브랜드의 이름을 일본식 발음으로 부르게 되었고, 일본식 발음인 바바리를 그대로 따라하며 굳어지게 된 것이다.

세탁기 - 통돌이


우리는 주로 세탁기의 종류를 인식할 때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세탁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드럼세탁기가 아닌 일반 세탁기를 모두 통돌이라고 명명하는데 이 통돌이라는 이름 또한 LG가 만든 세탁기의 이름에서 굳어졌다. 일반 세탁기를 드럼세탁기와 구별하기 시작하면서 일반 세탁기라면 제조사 상관없이 모두 통돌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주방세제 - 퐁퐁


흔히 주방에서 식기나 과일 등을 닦을 때 쓰는 것이 주방 세제이다. 사용하는 주방 세제가 어떤 제품이든 우리는 흔히 주방 세제를 명명할 때 습관적으로 퐁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흔히 퐁퐁이라 부르고 있는 주방 세제는 LG에서 나온 주방 세제의 이름이었다. 지금은 천연 주방 세제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왠지 주방 세제를 생각하면 퐁퐁으로 인식되는 것은 제품의 네이밍이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다양한 체험 제공하는 이색 키즈카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