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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10. 2020

6.0도 넘는 신기한 동물들의 시력

동물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종’마다 다른 시력과 눈의 특징이 있다?


대지를 달리거나 하늘을 누비는 동물은 사람보다 시야의 감이 풍부하고 보다 또렷한 세상을 보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동물의 종에 따라 동물의 눈도 저마다 다른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동물은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정확히 보기도 하며, 사람마다 4~8배나 멀리 보는 우월한 시력을 가진 동물도 존재한다. 아래에서는 가장 좋은 시력을 갖춘 동물의 순으로 시력별 특징을 정리했다.


늑대의 후손인 ‘개’는 일반적으로 ‘색맹’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람의 눈이 척추체, 녹추체, 청추체의 세 종류의 원추세포를 지닌 것에 비해, 개의 눈은 두 종류의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개가 색맹으로 불리는 이유다. 개의 시력에 대한 보다 정확한 사실은 사람보다 다양하고 명확하게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일 뿐, 일부 색깔은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물고기


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대지를 뛰노는 육식동물과 비슷한 눈의 특징을 지녔다. 다만 물고기의 종류마다 시력과 특징이 각기 다르며,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수많은 연구 결과 밝혀진 사실 중 하나는 물고기가 색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일부 물고기는 자외선과 편광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해에 사는 심해어가 있다면 비교적 얕은 물에 사는 물고기도 있듯, 수중 환경에 따라 시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개구리


다른 동물들이 대부분 또렷한 세상을 보는 반면, 양서류인 개구리는 온통 회색빛으로 뒤덮인 세상을 보게 된다. 개구리의 눈은 움직이지 않는 특성을 지녀 움직이는 사물만을 인식한다. 눈으로 처음 들어간 빛은 개구리의 시세포를 자극해 인지할 수 있지만, 계속 비치는 빛이나 움직이지 않는 물체는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경원숭이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들은 주변의 흐릿한 빛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시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눈이 큰 특징을 지녔다. 포유류 영장목인 안경원숭이는 큰 눈이 특징적인 동물로, 어두컴컴한 밤에도 물체를 쉽게 잘 볼 수 있다. 또한 후각도 발달해 작은 먹잇감도 쉽게 놓치지 않는다.


말은 길쭉한 얼굴형에 얼굴 양 측면에 눈이 있어 고개를 따로 돌리지 않아도 350도 방향까지의 주변을 세세하게 볼 수 있는 눈의 특징을 지녔다. 지상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큰 눈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색과 노란색을 구분하는 2색형 색각을 가지고 있어 사람에 비해 명암 구분에는 둔해도 사물에 대한 분별력이 탁월하다.

고양이


좋은 시력을 지닌 동물이라도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물체를 잘 볼 수 없다. 이는 시력이 좋기로 유명한 매나 타조도 마찬가지다. 그에 비해 고양이는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물체를 잘 볼 수 있는 시력을 지닌 동물 중 하나다. 고양이의 눈을 잘 살펴보면 동공이 길쭉한 모양을 띠고 있어 밝은 곳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동공을 수축시키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을 최대한 확장해 빛을 끌어모아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뱀의 시력은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만을 볼 수 있다. 입체적으로는 물체를 볼 수 없지만, 인간이 볼 수 없는 적외선을 볼 수 있는 눈의 특성을 지녀 최고 시력 소유동물로 꼽힌다. 뱀의 눈 아래에는 골레이세포라는 특수 신경세포가 있어 이를 통해 적외선을 감지해 사냥감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사냥을 하게 된다.

독수리


매의 다음으로 시력이 매우 뛰어난 조류는 바로 하늘의 제왕 ‘독수리’이다. 독수리 중에서도 검독수리의 시력은 대략 6.0 정도로 매우 뛰어나 3km의 먼 거리에서도 먹잇감을 찾아내 역동적인  사냥이 가능하다고 한다. 큰 눈에서 발휘되는 민첩한 상황판단 능력과 예리함으로 수백 미터 떨어진 상공에서도 먹잇감의 미세한 움직임도 알아볼 수 있어 사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좋은 시력과 통찰력 깊은 상황판단 능력을 일컬어 ‘매의 눈’이라는 말이 나오듯, 매는 시력 좋은 동물의 대명사이다. 매의 시력은 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매의 시력이 좋은 이유는, 공중에서 땅을 내려다보며 재빠르게 움직이는 사냥감을 사냥하려면 날카로운 반응속도를 지닌 시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매의 눈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황반이라는 부분에 시신경 세포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이 황반에는 사람보다 5배가량 더 많은 시세포가 존재해 사람보다 훨씬 폭넓은 영역을 볼 수 있다.

타조


눈이 큰 사람이 시력이 좋다는 ‘속설(?)’이 들이 맞는 동물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눈이 좋은 동물로 알려진 ‘타조’다. 타조의 시력은 큰 눈에 걸맞게 무려 25.0 정도로 사람보다 10배 이상의 좋은 시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4km 멀리 있는 물체의 움직임도 선명히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겉에서 봤을 때 타조의 눈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머리뼈 속에 꽉 찬 눈알은 성인 남성의 주먹만 한 크기다. 타조의 시력이 우수한 이유로는 눈 속 볼록 렌즈인 수정체가 머리뼈를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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