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별 보기 좋은 장소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은 별을 보기 힘든 도심을 벗어나 맑은 시골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큰 휴식이 된다. 하물며 밤하늘에 떠있는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며 별을 헤는 낭만적인 풍경은 생각만으로도 신비롭고 가슴 설레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별다른 장비 없이도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별을 바라보며 낭만에 젖을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한다.
제주도에서 별밤 투어를 한다면 단연 1100고지를 추천한다. 제주에는 야경명소가 많지 않은데 한라산 1100고지의 밤하늘은 그야말로 별천지이다. 스마트 밤하늘 관찰 어플로 쏟아지는 별자리 이름을 확인할 수도 있어 아이들 교육시키는 데도 제격이다. 게다가 모두 담아내기 힘든 수많은 별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우주에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처럼 별이 가득한 1100고지는 낭만 가득한 동화 같은 밤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경철 천문대의 원래 이름은 ‘광덕산 천문대’였다. 이는 ‘아폴로 박사’로 유명했던 조경철 박사의 뜻을 기려 조경철 천문대로 개관한 것이다. 이곳 천문대는 우주 중력 체중계 등 천문우주 전시공간이 있는데 도시에서 처럼 인공 빛이 들어가는 일이 전혀 없어 별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천체관측과 천문대 시설 관람해설도 들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서울에서 고즈넉한 여름 밤을 보내고 싶다면 경의중앙선 응봉역에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응봉산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서울시와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별자리 명당 10선으로 선정한 곳으로 정상 팔각정부근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다. 공원아래 조성된 전망대에서도 별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도심에서는 드물게 사람이 덜 붐비고 찻길도 없어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심 속 별빛 1번지라고 한다.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는 이름이 독특한데,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곳이다. 영월지역의 날씨는 쾌청일수가 많아 별을 보기 최적의 장소이며 천문대 곳곳에 우주와 밤하늘을 상징하는 인테리어로 방문객들에게 낭만과 꿈을 선사하고 있다.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하고 조금 일찍 방문해서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경기도 양평 자연휴양림 안에는 중미산 천문대가 있다. 이 중미산 천문대는 공해가 없는 자연 속에서 신비로운 우주의 경관과 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장소인 양평에 있기 때문에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행 삼아 별도 보고 아이들은 우주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
국내 여름 여행지로 손꼽히는 강원도에는 별 보기 좋은 포인트도 많다. 그중 정선의 함백산은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의 돌탑부근에서 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573m로 하늘과 가까운 곳인 정상 봉화대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가득한 별과 은하수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로맨틱한 낭만 여행지이기도 하다.
합천 황매산은 일출, 일몰도 아름답지만 봄에는 철쭉 군락지로 유명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산 주위에 대도시가 없어 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차를 주차하고 10분 정도 올라가면 어디서나 선명하고 아름다운 은하수와 별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이곳 황매산은 오토캠핑장이 있어 1박 2일로 별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은하수 촬영지이기도 하다.
철쭉이나 진달래 등은 봄꽃의 대표격으로 그라야노톡신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물질은 신경계와 순환계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 꽃들을 고양이가 자신의 체중의 0.2% 정도만 섭취해도 중독 증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최대한 고양이 근처에서 멀리 두어야 하고 섭취하게 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강릉 안반데기는 고랭지 배추 경작지로 유명할 만큼 해발 11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이다. 이처럼 구름도 쉬어간다는 고지대에 밤이 되면 싱그러운 푸른 배추밭 위로 별과 은하수의 향연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라서 더욱 매력적이다. 드넓은 배추밭도 구경하고 맑은 시골 하늘의 별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낭만적인 곳이다.
횡성 천문인 마을은 아마추어 천문인부터 일반인들까지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천문인 마을이라 할 정도로 별빛 보호 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해발 650m 천문인 마을에는 어느 곳에서든 쏟아지는 듯한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천문인 마을 관측소에는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체 망원경까지 설치되어 별을 자세히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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