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안 하면 전교 등수가 올라갑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일반적인 ‘때’라는 것이 있다. 물론 이 시점에 공부를 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공부를 못 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 그래도 혹시 모를 나중의 후회를 대비해 학창 시절에 공부를 피 터지도록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은 꼰대 같은 어른들의 잔소리라고 들릴 수 있겠지만 시간이 흐른 후 아마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러니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자. 그리고 그 노력에는 평소 자신이 마음가짐이나 습관도 포함된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그 ‘무엇’ 때문에 최대한의 역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지 아래 대화를 통해 살펴보자.
마음만 먹으면 다 되는데 마음을 먹지 못해서 늘 성적은 하위권을 맴도는 사람. 본인은 기본 머리가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성적 향상 정도는 우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정말 마음만 먹으면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수직 상승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교과 과정은 머리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과 과정을 포함한 지식이라는 것은 짧은 시간에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노력과 반복 학습으로 이루어진 결과와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공부를 못 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개 의지박약 유형이 많은 편이다. 공부 계획이나 시험 기간 계획 세운 것만 보면 전교 1, 2등은 할 정도인데 그 계획이 실천으로 옮겨지는 경우는 매우 적다. 그리고 이런 타입은 대부분 시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정쩡한 시간에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 정각 혹은 30분 단위로 시작해야 뭔가 시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쓸데없이 공부 시작 시간을 맞추려고 한다. 그러다가 1분이라도 지나면 그 시작 시간은 다시 리셋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 피곤해서 잠자리에 들기 일쑤다. 차라리 시작 시간을 정하지 말고 끝나는 시간을 정할 수 있게끔 타이머를 설정해 공부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평소 깔끔하지 않은 성격인데도 공부만 시작하려고 하면 주변에 왜 이렇게 지저분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지, 그래서 시작한 책상 정리는 도무지 끝이 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위에 있는 물건들만 각 잡아 정리하다가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오래된 사진이나 편지 등 추억 돋는 물건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부터 공부 시작은 뒷전이고 추억 여행부터 시작한다. 결국 집중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유형으로 차라리 평소에 책상 위에 아무것도 두지 말고 독서실 책상처럼 꾸며 놓는 것을 추천한다.
꼭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은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예능 프로그램도 그저 그럴 때가 많다. 만약 다큐멘터리라도 하면 채널은 0.1초도 멈추지 않은 채 바로 다음 채널로 넘어간다. 그런데 시험 기간이라 꼭 공부를 해야 할 때, 그럴 땐 희한하게 다큐멘터리도 어찌나 재미있던지 본인도 모르게 푹 빠져든다. 물론 다큐멘터리 진짜 주제가 재미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공부보다 재미없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말이 안 되긴 하지만 공부가 재미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보자. 아니면 스스로 공부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
공부에 있어 최대의 적은 바로 잠이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그날의 공부는 그냥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하고 잠들었으면 약간은 덜 억울할 텐데 평소 자는 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잠들어 버리면 다음 날 그 허무함과 좌절감은 어떻게 달랠 길이 없다. 공부도 결국 지구력이다. 오래 앉아 있고 버티는 사람이 한 글자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암기할 수밖에 없다. 미칠 듯이 쏟아지는 잠을 버티려고 하지 말고 그렇다고 조금만 눈을 붙여야지라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고 신선한 공기를 쐬거나 스트레칭으로 잠을 쫓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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