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챙기는 또 하나의 방법, 사상의학
태음인은 간이 튼튼한 반면 폐는 약하기 때문에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칡뿌리, 천문동, 오미자, 율무차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 쇠고기, 우유, 무, 콩, 도라지, 미역, 은행 등이 건강에 이로운 반면, 닭고기, 돼지고기, 인삼차, 꿀 등은 체질에 해로운 작용을 하므로 멀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우리의 몸과 성격을 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별자리, 혈액형, MBTI 성격유형 등등. 그중에 역사 깊은 동양의 사상의학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로 나누어 파악해 그에 따른 성격과 신체적 특징에 따라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가려먹고 관리해주는 것. 한의원에 가면 쉽게 자신의 사상체질을 알 수 있지만, 몇 가지 신체적 특징을 비교해 손쉽게 자신의 사상체질을 추측해볼 수도 있다. 나를 알고 챙기는 또 하나의 방법, 사상의학에 대해 소개한다.
사상이라는 것은 조선 후기 이제마가 창시한 동양의학으로,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눈 뒤 각자의 특성에 따라서 질병을 치료한 것이다. 사상의학에 의하면 자신이 속한 체질에 따라 내부 장기의 기능, 마음의 욕심, 타고난 성형과 재주, 몸의 형태와 기운, 얼굴의 모양 등이 서로 달라서 삶을 살기 위한 조건도 각각 다르다. 그래서 같은 질병이라도 체질에 따라서 치료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사상의학에서 100% 정확하다고 여겨지는 체질 감별 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의원마다 체질을 다르게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체질 감별 법도 감자, 오이, 무, 당근을 이용한 오링 테스트, 금은 반지를 이용한 체질기 테스트, 한약재를 이용한 테스트 등 무척 다양하다. 혼자 체질을 판단해볼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바로 차로 확인해 보는 법이다. 구기자(소양인), 당귀(소음인), 모과(태양인), 매실(태음인)을 각각 일주일 동안 차로 우려 마셔보자. 그리고 그 결과를 꼼꼼히, 특히 대소변 상태 위주로 체크한 다음, 마시는 동안 가장 건강한 상태였던 차를 고르면 체질을 알 수 있다.
태양인은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서 더 찾기 쉬운 체질이다. 태양인의 외형적 특징으로는 발달한 상체, 넓은 이마, 굵은 목덜미, 가는 허리 등이 있다. 또 눈은 반짝반짝하며 광채를 갖고 있고, 귀가 밝으며 화장실을 가는 횟수도 많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덜 발달된 태양인은 주로 단전호흡으로 기를 내려주거나 하체를 강화하는 운동을 즐겨 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폐가 튼튼한 반면 간이 약하기 때문에 메밀이나 굴, 홍합, 전복류 같은 조개류, 붕어, 문어, 포도, 앵두 같은 음식이 몸에 잘 맞다. 또 비교적 차가운 날 음식도 소화를 잘 하기 때문에 속의 열을 없애며 음의 기운을 보충하는 생선, 해물, 회, 돼지고기, 메밀 등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메밀차, 모과차, 솔잎차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먹으면 좋다.
태음인은 태양인과는 반대의 성질을 가진 체질이다. 태음인은 성격의 측면에서 변화를 기피하며, 겁이 많고, 물욕에 얽매이기 쉬운 등 보수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예의가 바르고 너그러운 성격으로 여러 사람들과 잘 지내는 타입이다. 태음인은 굵은 허리, 가는 목덜미, 상체에 비해 발달한 하체가 특징이다. 하체가 발달했기 때문에 달리기, 러닝머신처럼 땀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운동이 제격인 체질이다.
태음인은 간이 튼튼한 반면 폐는 약하기 때문에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칡뿌리, 천문동, 오미자, 율무차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 쇠고기, 우유, 무, 콩, 도라지, 미역, 은행 등이 건강에 이로운 반면, 닭고기, 돼지고기, 인삼차, 꿀 등은 체질에 해로운 작용을 하므로 멀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소양인은 말과 행동이 민첩하며, 눈매가 날카롭고 밝은 표정을 갖고 있다. 또 일은 쉽게 벌려놓지만 마무리는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소양인은 외형적으로 엉덩이가 빈약한데, 하체가 가벼운 편이라 걸음걸이가 날렵하고, 가슴이 넓고 골반이 작은 편이어서 에어로빅처럼 활동적인 운동이 적합하다. 체질적으로 빈약한 성질을 띄고 있어서 움직임이 작은 운동이나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적인 것.
소양인은 위가 튼튼하고, 방광과 대장, 신장 기능이 약하다. 소양인에게 잘 맞는 음식은 팥, 오리, 새우, 게, 오이, 상추, 수박,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처럼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이 잘 맞는다. 비교적 차가운 음식을 잘 소화하기 때문에 속의 열을 없애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반면 닭고기, 흰 밀가루, 초콜릿, 꿀 등은 피해야 한다.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튼튼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작고 마르고 약해 보이는 체형이다. 또 소음인은 시기와 질투가 많고, 내성적인 성향이 강하며, 작은 일과 실수, 손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빈약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걷기처럼 운동량이 과도하지 않은 운동이 좋다.
소음인은 방광이나 대장이 튼튼한 반면 위가 약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흰쌀밥보다는 현미밥이나 찹쌀밥, 감자, 닭고기, 꿀, 멸치, 메기, 시금치, 양파, 마늘, 생강 같은 음식이 몸에 이롭다. 꿀은 인삼, 생강, 대추 등과 함께 차로 마셔도 효과가 좋다. 반면 냉면같이 차가운 음식이나 돼지고기, 조개, 새우 같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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