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과 피임약에 대한 말! 말! 말! 바로잡기
피임의 한 수단으로 많은 여성들이 선택하는 피임약! 예민한 부분인 만큼 말도 많고, 그에 대한 오해도 난무한 상황이다. 마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피임약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피임과 피임약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로잡아봤다. 과연 당신이 알고 있던 피임과 피임약 상식은 정확한 정보인지 짚어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 보자. 피임약 및 피임에 관한 오해 10가지를 소개한다.
피임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면 후에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피임약은 복용 시 배란을 억제해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런 효과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시기에만 국한될 뿐 복용을 중단하면 그 영향도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피임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던 사람이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임신이 어렵다면 피임약 탓이 아니라 나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연적으로 임신 능력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피임약에 대한 오래 된 잘못된 속설 중 하나가 피임약 복용 시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피임약을 복용했다고 해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35~64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 피임약 복용이 유방암 발생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되었고, 35세 미만의 피임약 복용 중인 여성의 경우 일부 위험이 증가된다고 보고되었지만 해당 연령대에는 유방암 발생 확률이 매우 드물다. 가족력이 있거나 양성 유방 질환이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피임약 복용이 발병 확률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피임약 복용 시 살이 찐다는 말 또한 잘못된 속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까지 피임약은 체내 수분을 축적시켜 체중이 약간 증가할 수 있었다고 하나 최근에 개발된 저용량 경구 피임약의 경우 약간의 이뇨 효과로 수분 축적을 막아 체중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한다.
피임을 따로 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한 후 피임약 3~4알을 복용하면 피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이는 과거 응급 피임약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사용하던 방법으로,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어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임신을 막고 싶다면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전문의 상담을 거쳐 약을 처방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응급 피임약 효과는 한 주기에 한번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성관계 후 필요에 따라 한 주기 내에서 2회 이상 응급 피임약을 복용하는 행위는 금물인데, 반복해서 복용하는 것은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다. 응급 피임약이란 예기치 못한 성관계 등으로 피임이 되지 않았을 때 임신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처방 받는 것이다.
응급 피임약을 복용한 후 며칠 내 출혈이 있는 경우 임신이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응급 피임약 복용 후 5~7일 후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피임약의 부작용 중 하나로, 피임이 되지 않고 임신이 된 경우에도 소량의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생리 예정일에 생리가 없다면 병원을 찾아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질외 사정으로 피임이 가능하다고 맹신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100% 피임을 장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질 안에 사정하지 않으면 임신이 어렵지만 성적 흥분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오로지 남성의 느낌에만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자신의 생리 주기를 계산해 스스로 피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다. 규칙적으로 28~30일 생리주기를 반복하는 여성들은 다음 생리 예정일 2주 전에 배란이 일어나 생리 시작일이나 생리 중에는 임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주기가 쉽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주기법만으로 피임을 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생리 중 성관계는 자궁 내막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면 성병 감염률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역시도 장담할 수는 없다. 피임법 중 성병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은 콘돔이 유일하지만 그 효과는 90% 정도다. 콘돔으로 덮을 수 없는 피부 상처나 타액 등으로 인해 성병에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산부인과 가기를 꺼려하는 미혼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인과 질환을 진료하는 곳이다. 미혼 여성들은 월경 전 증후군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등을 위해 언제든지 산부인과를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행사 등을 앞두고 생리 주기 조절을 원할 때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 건강을 위해서는 선입견을 버리고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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