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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r 04. 2019

모르고 줬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 꽃

선물하기 전 체크해볼 것, 꽃의 슬픈 꽃말들

우리 모두 알고 있듯, 꽃에도 일정한 의미가 있다. 어떤 꽃말은 꽃의 모양새나 특징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어떤 꽃말은 전설로부터 비롯되기도 하고, 어떤 꽃말은 오래 전 영화로부터 비롯되기도 했다. 꽃말을 알면 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속뜻을 가득 담아 연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꽃 선물을 할 계획이라면 꽃말을 한 번쯤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연인에게는 줄 수 없는 슬픈 꽃말을 지닌 꽃 10가지를 소개한다.

수양버들 - 사랑의 슬픔


수양버들에는 다소 무시무시한 일본의 전설이 있다. 옛날 깊은 골짜기에 있던 두 그루의 버드나무 중 한 나무를 베자 그곳에 있던 나무꾼 중 한 명이 쓰러졌고, 나무꾼들이 가까운 움막 속에서 쉬고 있는 와중에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는 것. 꽃말도 사랑의 슬픔이니 수양버들을 선물로 건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목련 - 이루지 못한 사랑


목련은 나무에 핀 연꽃이라 하여 '자비', '은혜'라는 꽃말을 갖고 있고, 서양에서는 '이루지 못한 사랑', '연모'라는 애틋한 꽃말을 갖고 있다. 새하얗고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지만 뜻 깊은 날 연인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다면 목련은 피하는 게 좋겠다.

아네모네 - 고독


아네모네는 많은 꽃말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이 '고독', '배신', '속절없는 사랑', '덧없는 사랑'과 같은 뜻을 갖고 있다. 빨간색, 흰색,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자주색 등으로 피는데, 빨간색의 경우 매우 채도가 높아서인지 그리스 신화에서는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생겨난 꽃이라고 전해진다.

할미꽃 - 슬픔


열매에 가득 달린 흰털이 하얗게 센 할머니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할미꽃. 야생화로도 인기가 높은 할미꽃의 꽃말은 '슬픔'과 '추억'이다. 할미꽃은 전설도 서글프다. 시집 간 손녀에게 가던 길에 기력이 다해 죽은 할머니를 손녀가 길가의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리자, 무덤가에서 할미꽃이 피어났다는 것.

스카비오사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스카비오사. 워낙 외관이 빼어나 부케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스카비오사의 꽃말은 사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양치기 소년을 짝사랑하게 된 요정이 소년이 죽은 것을 알고 자신도 병들어 앓다가 죽고 말았는데, 사랑의 여신이 이 요정을 가엾게 여겨 스카비오사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고.

노란 국화 - 짝사랑, 실망


빨간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속뜻을 갖고 있지만, 노란 국화는 '실망'과 '짝사랑'을 상징하기 때문에 꽃 선물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오래되었고, '매난국죽' 사군자 중 하나로 귀하게 여겨져 왔던 만큼 색과 모양, 크기가 품종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국화를 꽃 선물로 하려면 노란색은 피하는 게 좋다.

백일초 - 죽은 친구에 대한 애도


백일초의 꽃말은 '죽은 친구를 슬퍼하다', '떠나간 임을 그리다'이다. 백일초의 꽃말은 1959년에 개봉한 영화 '흑인 오르페'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죽음의 신에게 이끌려 죽고, 축제가 끝난 사리에 백일초가 널브러진 장면에서 유래했다.

알리움 - 영원한 슬픔


색도 아름답고 특유의 동그란 모양으로 화훼용으로 개발된 품종들이 많다. 꽃줄기를 자유롭게 굽힐 수 있어 꽃꽂이에도 많이 이용되는 알리움의 꽃말은 '영원한 슬픔'. 꽃다발에 자주 쓰이는 꽃은 아니지만 만약 알리움이 다른 꽃과 함께 들어가 있다면 주의하는 게 좋다.

금잔화 - 실망, 비탄


'실망', '비탄', '아쉬움', '이별의 슬픔'의 꽃말을 가진 금잔화는 태양의 신을 숭배한 소년이 구름의 신의 질투를 받아 태양을 볼 수 없게 되어 죽음에 이르렀고, 태양의 신이 그를 애도해 황금색의 금잔화로 환생시켰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조금만 어두워져도 꽃잎을 닫고 따뜻한 아침 햇빛에 꽃잎을 여는 금잔화와 어울리는 전설로, 꽃다발보단 화단에 많이 활용된다.

나팔꽃 - 덧없는 사랑


초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초가을까지 피고 지는 나팔꽃. 이른 새벽에 피기 때문에 서양에선 '모닝글로리'라고도 불리는 나팔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 '허무한 사랑'이다. 단 하루 동안 피기 때문에 이러한 꽃말이 붙여진 것인데, 다행히도 나팔꽃 역시 선물용 꽃다발보단 화단에 많이 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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