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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pr 18. 2019

생리컵에 대한 '진실'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생리컵에 대한 진실과 오해


일회용 생리대 파문 이후 면 생리대나 생리컵 등 대체 상품을 찾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생리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생리컵 사용자가 늘고 도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생리컵에 대한 여러 말이 난무한 상황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말 많은 생리컵에 대해 잘못 알려진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아봤다. 아직도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생리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생리컵 삽입 시 고통이 수반된다?


생리컵을 몸에 삽입할 때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는 말 때문에 사용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물감 때문에 첫 삽입 시도에 실패하는 경우는 있지만 사용자들의 말에 따르면 고통은 크지 않다고 한다. 생리컵은 계란 한 알 크기의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세로로 3분의 1 또는 2분의 1 크기로 접어 질 안으로 삽입해 사용하면 된다.

탐폰 사용자가 아니면 사용이 어렵다?


탐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면 쉽지만 경험이 없다면 어렵다는 말도 있다. 삽입형 위생용품이라는 특성상 탐폰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탐폰 사용자가 아니라도 충분한 적용 기간을 거치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 검출 위험이 있다?


생리컵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루머도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생리컵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미국 식품의약청의 최종 허가를 받은 제품이어서 안전성이 입증되었지만 유럽에서는 생리컵이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안전성을 검증 받았는지 알 수 없다. 국내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수입을 추진 중인 생리컵은 미국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잘못 하면 생리컵을 못 뺄 수도 있다?


렌즈 착용 시 잘못하면 눈 뒤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유명한 루머처럼 생리컵도 잘못 사용하면 몸 안에서 뺄 수 없다는 루머도 유명하다. 하지만 인체 구조상 생리컵은 자궁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여성의 생식기는 질과 자궁 경부, 자궁으로 이뤄져 있는데, 자궁 경부는 매우 두꺼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리컵이 자궁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

생리컵은 비싸다?


가격이 비싸서 사서 쓰기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있다. 생리컵 한 개와 일회용 생리대 한 개를 비교하는 경우엔 당연히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리컵은 한 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위생 관리만 잘 하면 10년도 넘게 쓸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생리컵의 가격은 9~30달러(1만원~3만 5000원) 수준이다.

생리컵은 관리가 까다롭다?


관리가 어렵고 까다로워 사용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관리가 까다로울 수는 있다. 하지만 최대 12시간정도 착용할 수 있어 양에 따라 조절하면서 하루에 2~3번만 화장실에 들러 관리를 해 주면 되고, 외출 시에는 화장실에서 생리컵을 빼내 생리혈을 흘려준 뒤 씻지 않고 다시 삽입해 사용해도 된다.

생리컵 사용 시 냄새와 생리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먼저 냄새에 대해 말하자면 생리컵을 사용 시 생리컵이 질 입구를 막아 생리혈이 새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단 최대 사용 시간인 12시간을 넘길 경우에는 생리혈이 새거나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생리통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생리컵을 사용하면서 생리통이 없어진 경우도 있고 심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리컵 사용 도중 성관계가 가능하다?


가능 여부를 떠나 생리 중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 생리컵 사용 중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건 일부 논문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는데, 미국 의학 논문지 ‘여성 건강’에서는 60~70여 명의 가임 여성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9명만이 생리컵 사용 중 성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13명은 남성 파트너가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고 한다.

네일아트를 하면 생리컵 사용이 어렵다?


평소 자주 네일아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스톤이나 큐빅 등 입체적이고 날카로운 장식물을 붙인 경우 생리컵을 삽입하고 제거할 때 큐빅이나 금속 재질의 장식물이 질 내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대 국내 도입이 늦어진 건 식약처 탓이다?


식약처가 생리컵 허가를 일부러 미뤘다는 말이 기정사실처럼 퍼진 상태다. 사실 생리컵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국내에 유통될 수 있지만 최근까지 생리컵을 수입 및 제조하려는 업체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생리컵을 공산품으로 여기고 수입하려다 보니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현재는 생리컵 수입 및 제조업체들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55일간 사전 검토를 거친 뒤 적합의견서를 받게 되면 25일간 심사를 통해 판매 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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