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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09. 2019

가려움증, 빈혈 심하다면 '이것' 의심

가려움증, 빈혈 유발하는 ‘베드 버그’, 대처 방안은?

 


국내에서는 ‘빈대’라는 명칭을 가진 베드 버그(Bed Bug)는 유럽여행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공포의 벌레’로 불린다. 베드 버그란 이름 그대로 낮에는 침대나 어딘가에서 몰래 숨어 지내다, 밤이 되면 잠을 자는 사람의 피를 몰래 흡혈해 가려움증, 빈혈, 알레르기 등을 유발시켜 여행을 악몽 속으로 끌어들이는 존재이다. 베드 버그의 해악성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바퀴벌레 저리 가라 할 만큼의 번식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박멸작업도 만만치 않은 벌레로 분류돼 오붓한 여행의 기억을 처참하게 만드는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베드 버그의 악평이 대단하다 보니, 평화롭고 행복한 외국여행을 위해서라면 베드 버그에 대한 사전지식과 함께 피해에 대한 대책 등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래에서는 여행을 암흑기에 구겨 넣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베드 버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자.


베드 버그란?


베드 버그(Bed Bug)란 명칭만 들으면 제법 생소할 법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관용어인 ‘빈대 붙다’라는 표현의 주인공인 ‘빈대’를 말한다고 하면 이해하기 쉽다. 베드 버그는 노린재목 빈대과의 곤충으로 몸 빛깔은 대개 갈색을 띠고 있다. 먹이를 먹거나 피를 흡혈하기 전의 몸길이는 6.5~9mm로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먹이를 먹은 후에는 몸이 부풀어오르고 몸 빛깔은 붉은색이 되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빈대와 반날개빈대의 두 개의 종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활동 특징은?


베드 버그는 낮에는 사람의 눈을 피해 커튼, 집의 구석, 옷장, 침대보 뒤 곳곳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사람이 잠 들고 난 시점인 야밤에 나타나 몸 곳곳의 피를 흡혈하는 치밀한 벌레이다. 몸길이가 6mm 내외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눈에 띄긴 어려워 뚜렷한 활동 특징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피를 빨아먹고 뚱뚱해져 자취를 감추지 못한 경우 작고 빨간 알갱이가 침대보 곳곳을 기어 다니는 징그러운 모습이 연출된다. 박멸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방치된 개체가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을 경우, 침대를 들추어 보면 수백, 수천 마리의 개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서식처와 활동시간은?


베드 버그는 간혹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의 몸에도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벽의 작은 균열, 침대보 뒤 등에 자취를 감추고 있다가 꼭 깜깜하게 어두워진 밤에 활동한다. 집안 외에도 새 둥지나 동굴 등을 은신처로 삼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차원의 소독 정책으로 주거환경이 청결해지면서 출몰빈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연환경이 있는 시골에서는 간혹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여행에서만 조심해야 할까?


국내에서는 시골환경 외에 보기 드문 곤충이 됐지만,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해외 직구활동이 활발해져 외국 접촉이 많아진 만큼, 베드 버그가 국내로 유입될 확률을 마냥 배제할 순 없다. 비단 유럽여행에서만 베드 버그를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 성분인 DDT 성분의 사용이 금지되고 살충제 성분에 강한 내성을 가진 베드 버그가 출현하면서 캐나다, 미국 등지를 중심으로도 창궐하고 있어 해외여행 시 숙박업체 선정에 있어 꼼꼼한 주의를 요해야 하는 상황이다.

몸 곳곳의 살을 물어뜯고 흡혈한다는 베드 버그, 대체 몇 방을 물어뜯는 걸까?


베드 버그는 인간의 몸을 드문드문 물어뜯고 피를 흡혈해 배가 부르면 중단하는 모기와는 다르게, 심할 경우 한 번에 수십 번을 물어뜯는다. 베드 버그는 무리 지어 집단생활을 하는 특징이 있어 사람이 잠을 취할 때 몸 위로 올라와 팔 끝이나 피부가 연한 부분을 물어뜯고 피를 흡혈하기 때문에 한 개체가 물어뜯기보다는 여러 개체가 물어뜯어 모기보다 피해가 심하다고 평가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물린 자국도 모기가 물어뜯은 자국은 평범하게 느껴질 만큼 움푹 파이거나 빨갛게 붓게 되며, 몸 곳곳을 물린 자국으로 수놓고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새빨간 반점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베드 버그에 물린다면,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워낙 몸집이 작기에 손톱 한 방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꽤 만만한 존재의 벌레인 것 같지만, 고통과 가려움에 있어서는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물렸을 때의 고통과 가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평가된다. 빈대는 모기처럼 피를 흡혈할 때 마취 및 혈액응고방지 성분을 살 속에 투입하는데, 이 성분이 피부를 붉게 부어오르거나 가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물리면 가려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모기와 다르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지속적인 가려움을 유발하고, 가렵다 못해 아플 때까지 벅벅 긁게 하는 고통의 연속이 펼쳐진다고 한다.

베드 버그에 물릴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베드 버그에 물린다면, 일단 몹시 가렵다.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물렸을 때의 가려움만으로도 일상을 악몽 속에 빠뜨리는 주범으로 간주된다. 집안에 사는 개체의 경우 긴 주둥이로 사람의 연한 살을 찔러 피를 빨고, 불쾌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몸에 많은 개체가 흡혈할 경우 심하면 수면부족, 빈혈까지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드 버그의 번식 능력이 바퀴벌레와 동급이라고?


베드 버그는 기존 살충제에 강력한 내성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번식능력까지 대단해 바퀴벌레 저리 가라 할 만큼의 악평을 가지고 있다. 암컷은 일생 동안 약 200여 개의 알을 낳고, 유충은 6~17일 만에 부화해 완전히 성숙하는 데 10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새끼도 인간이나 가축의 피를 흡혈할 수 있기 때문에, 위해성 전파에 있어 베드 버그에게 성장기 따위는 문제 되지 않는 셈이다.

베드 버그에 물렸을 경우의 대책은?


베드 버그 퇴치 스프레이를 구비


베드 버그에 물리면 심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베드 버그에 물린 자국은 여러 줄로 늘어서 있는 일종의 패턴이 있는데, 외국여행지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이러한 패턴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살균크림을 바르고, 심각성이 우려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준비 시에 베드 버그 퇴치 스프레이를 구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또는 베드 버그에 물렸을 경우를 대비해 소독용, 살균, 진정 크림 등을 준비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 및 비닐에 밀봉보관

 

자신이 묵은 해외의 숙소가 운 좋지 않게 베드 버그의 서식지였을 경우, 주거하는 내내 베드 버그가 여행용 트렁크, 가방, 신발, 옷 곳곳에 달라붙고 치밀하게 흔적을 감춰 본국의 집까지도 따라올 확률이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귀찮더라도 옷을 전부 삶거나 멸균할 것이 권장되며, 햇볕에 바싹 말려 살균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지에 가져갔던 트렁크나 가방 등도 탈탈 털어 표면을 닦고 세척하거나, 비닐봉투에 꼼꼼히 싸서 일상용품과 따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애초에 외국 여행에 있어 위생상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후기가 많은 숙소를 고르지 않는 것도 자구책으로 삼을 수 있다. 베드 버그는 유럽에서 위생상 관리가 잘 되지 않거나 침대보를 잘 세탁하지 않는 숙소에 출몰하는 빈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해외 직구를 통한 택배 수취에 있어 베드 버그가 건너올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직구 택배를 받은 경우 택배 상자를 외부에서 탈탈 털고 내용물을 집으로 가져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건 베드 버그로부터 내 집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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