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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10. 2019

영화로 보는 '결혼'의 로망과 현실

결혼의 현실과 이상을 담은 예비부부 필수 관람 영화 10

 


결혼이라는 인생의 빅 이벤트를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설렘과 동시에 불안함을 느낀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결혼 준비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커플들이 충돌한다. 그래도 결국엔 사랑으로 극복하며 행복한 도박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예비부부 필수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결혼을 고민하는 예비 부부들이 이 영화들을 보면서 다가올 행복을 꿈꾸며, 명쾌한 해답을 찾길 바란다.


행복한 웨딩데이로 타임슬립 ‘어바웃타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행복하게 웃는 빨간 드레스의 신부(레이첼 맥아담스)와 신랑(도널 글리슨). 이 한 컷이 만들어낸 명장면은 결혼식의 상징인 흰색 웨딩드레스를 무색케 한다. 영화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영국의 로맨스 영화 제작 명가인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한 영화 ‘어바웃타임’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미래에서 자신의 과거를 변경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이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젊은 남자가 첫눈에 반한 여자와의 완벽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사랑스런 연인들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자유로운 결혼식 에피소드가 결혼 전 불안감을 날려줄 행복 바이러스 영화다.

아슬아슬 메이지 블루 ‘결혼전야’


‘결혼전야’는 결혼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이 겪는 아슬아슬한 ‘메리지 블루’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무서운 이야기’의 홍지영 감독이 연출했다. 한번 헤어진 후 다시 만난 과거남녀 태규(김강우)와 주영(김효진), 7년째 연애 중인 권태남녀 원철(옥택연)과 소미(이연희), 국경을 초월한 만남 국제남녀 건호(마동석)와 비카(구잘),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 LTE급 속도로 진행 중인 이라(고준희)와 대복(이희준)이 결혼을 앞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랑과 갈등을 담았다. 당시 초호화 캐스팅과 전세계인의 공통 관심사인 결혼을 소재로 한 유쾌한 에피소드로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두근두근 첫 만남의 추억 ‘비포 선라이즈’


국적이 다른 두 젊은 남녀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무대로 하룻동안 일어나는 사랑을 그린 영화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시리즈 영화의 첫 번째 작품이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 셀린(줄리 델피)과 미국인 제시(에단 호크)는 서로에게 한 눈에 반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비엔나에서 내려 거리 곳곳을 걸으며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낸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사랑이 시작된 그 시절의 풋풋한 연애 초심을 불러 일으킬 수 영화로 갈대처럼 흔들리는 당신의 마음을 잡아줄 것이다. ‘비포 선라이즈’ 이후 ‘비포 선셋’(2003), ‘비포 미드나잇’(2013)으로 연작됐다.

금쪽 같은 내 딸 ‘신부의 아버지’


시집 보내는 딸 바보 아버지의 애잔함을 그린 고전 영화다. 결혼을 앞두고 싱숭생숭한 신랑신부 이상으로 밤잠 설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신부의 아버지다. 마냥 품에 머물 것 같았던 금지옥엽 예쁜 딸을 생판 모르는 사내에게 떠나 보내야 하는 딸 가진 아버지의 심정이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 펼쳐진다. 결혼식 날 양가 부모에게 큰절할 때 쏟아지는 눈물을 애써 참으려 애쓰지만 결국엔 펑펑 울고야 마는 신부가 그날 당신의 모습일지도.

자신감을 잃은 그대에게 ‘나의 그리스식 웨딩’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리스 여인 툴라(니아 발다로스)와 미국 남자 이안(존 코베트) 커플과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왁자지껄한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남유럽의 대가족 중심주의와 현대 미국의 개인주의 등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주인공 남녀를 통해 달라도 너무 다른 예비부부와 주변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 무엇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상대에게 주눅 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하는 이 영화는 소소한 큰 울림을 선물한다.

싸우고 사랑하고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반지의 제왕’을 1위에서 끌어내린 흥행작으로 어린 신혼부부의 갈등과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신혼여행지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미친 듯이 싸운다. 영화 내내 싸우다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다시금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랑으로 충만하지만은 않은 결혼, 두 사람은 신뢰와 배려를 통해 성숙한 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너의 결혼식’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이 등장하는 ‘너의 결혼식’은 사랑의 타이밍이 가장 어려운 현실 남녀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 시절 첫 만남을 시작으로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풋풋함과 설렘, 아련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의 첫 사랑을 담았다. 서로가 첫사랑인 커플은 더욱 애틋해지고, 그렇지 않은 커플은 옛사랑을 정리하게 되는 추억 정리 영화다. 로맨스 퀸 박보영과 충무로의 대세 김영광이 ‘피 끓는 청춘’(2014)에 이어 다시 주연으로 만났다.

성공한 그녀들의 일과 사랑, 결혼 ‘섹스 앤 더 시티’


미국 HBO에서 제작,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총 여섯 시즌으로 방영한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완벽한 직업을 가진 뉴요커 여성 4명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과 사랑, 그리고 결혼과 임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 연인과의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유명 칼럼니스트 ‘캐리’, 10살 연하 배우와 불꽃 같은 사랑에 빠져 자유 연애를 갈망하는 ‘사만다’, 평화로운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은 이지적인 변호사 ‘미란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어 고민하는 ‘샬롯’ 등 영원한 해피엔딩을 꿈꾸는 이들에게 섹스보다 솔직하고 연애보다 짜릿한 사랑이 시작된다. 나이 불문하고 세련되고 당당한 그들의 각기 다른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다.

서로 다른 문화의 소통 ‘컬러풀 웨딩즈’


2014년 상반기 프랑스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최고의 흥행작 ‘컬러풀 웨딩즈’는 다양한 국적과 종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캐릭터들이 결혼을 통해 가족이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린 프랑스 코미디 영화다.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결국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영화 속 가족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가족의 의미와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프랑스인 장인과 나라별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사위들간의 대결구도가 눈길을 끈다. ‘컬러풀 웨딩즈’는 1천만 관객을 동원, 프랑스 역대 개봉 영화 중 흥행 TOP 7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우당탕 거침없이 직진 ‘맘마미아!’


동명의 뮤지컬 대작을 영화화한 ‘맘마미아!’는 그리스 스코펠로스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쾌한 결혼식 해프닝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영화다. 그리스의 한 섬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결혼식에 손 잡고 입장할 아빠 후보들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결혼을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예비부부라면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우물쭈물 망설이거나 깊이 고민하기보다는 좌충우돌 우당탕 부딪히더라도 씩씩하게 상황에 대면하는 소피의 대담한 캐릭터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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