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잃고 나서야, 나는 삶을 배우기 시작했다.

by 어벤준

프롤로그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누군가는 조용히, 또 누군가는 치열하게 삶을 견뎌낸다.


나에게 그것은,
‘투자’라는 이름의 전쟁터에서
나를 증명하려는 몸부림이었다.


수익과 손실, 차트와 숫자,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나는 때로 벅차게 기뻐했지만,
더 자주 아프고, 흔들렸다.


잃어버린 것은 돈이었지만
정작 나를 무너뜨린 건
바닥에 흩어진 자존감이었다.


회복은 언제나 숫자보다 더디었고,
감정은 차트처럼 선명히 그려지지 않았다.


이 글은,
그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어떻게 무너졌고,
어떻게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작은 서사다.


혹시 지금,
당신도 비슷한 길 어귀에 서 있다면—


이 이야기의 온기가
당신의 밤을 조금 덜 춥게 만들어주기를.


우리는 모두,
넘어지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넘어짐 속에서
비로소 나를 배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