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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isy Jan 10. 2021

바리스타가 알려주는 더치커피와 콜드브루의 차이점!

가정용 더치커피 내리기(1)

유독 여름이면 사랑받는 커피가 있다. 어떤 커피일까? 지금 추운 겨울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친구 집들이 선물로 더치커피를 준비하면서 글로 남기고 싶었다. 한 번쯤은 우리가 먹는 커피에 대해 정보를 알고 먹으면 커피를 더 즐길 수 있고 더 맛있다고 생각되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늘 이야기할 커피는 더치커피다.

집에서 즐기는 것은 물론 선물로도 너무 좋은 커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치커피 말고 콜드브루라는 말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면서 한 번쯤은 '더치커피와 콜드브루는 어떻게 다른 걸까?'하고 궁금했을 수도 있고 같은 말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요즘에는 크게 구분 짓지 않고 더치커피와 콜드브루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그래도 서로 달리 불리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왜 그렇게 불리고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두 제품은 모두 차가운 물(취향에 따라 얼음을 추가하기도 하고, 상온의 물을 사용하기도 함)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하는 커피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부드럽고 숙성에 따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사랑받는 커피다. 추출 시간 역시 일반 커피와 다르게 길다. 짧게는 3시간 ~ 길게는 12시간까지도 추출한다. 그렇다면 두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추출 방법이다. 추출 방법에 따라 점적식 추출은 더치커피, 침출식을 콜드브루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 두 가지 추출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더치커피

더치커피라는 명칭은 네덜란드풍(Dutch)이라는 이름에서 붙여진 일본식 명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유래로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의 항해 도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고안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도하고,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정설은 없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중요한 것은 추출 방법이다. 우리가 부르는 더치커피는 전용 기구를 사용하여 점적식 방법으로 추출한다. 더치커피의 기구는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맨 위에는 차가운 물 중간에는 분쇄한 원두를 넣고 물을 원두에 한 방울씩 떨어트려 맨 아래층에서 우려낸 커피를 받는다. 찬물에 장시간 시간을 거쳐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더치커피 내리는 중

콜드브루

이름 먼저 살펴보면 콜드브루(Cold Brew)는 '차가운 물에서 우려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처럼 콜드브루의 추출방식이 침출식이다. 침출식 추출 방법은 분쇄한 원두와 차가운 물을 함께 넣고 우려내고 원두를 걸러내거나, 분쇄된 원두를 망에 넣고 차가운 물과 우려내 주는 것이다. 물에 원두를 직접적으로 담가서 우려내는 방식이다.

이렇듯 추출 방식에 따라 더치커피와 콜드브루로 나뉜다. 이제 우리는 이름만 들어도 어떻게 추출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커피를 더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더치커피를 추출 시 원두의 종류, 분쇄도(굵기)와 물의 양, 물의 온도, 분쇄도와 물의 비율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게 된다. 내가 원하는 원두를 고르고 알맞은 분쇄도(일반적으로 드립보단 곱고 에스프레소보단 굵은 정도다)를 찾고 원두의 양과 물의 비율을 찾고 추출 시간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그 말은 자신이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서는 많이 시도해보고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추출한 원액은 냉장보관이 가능하여 일반 커피에 비해 오래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카페인이 거의 없다고 잘 알려진 더치&콜드브루는 원액 자체에 카페인이 적다기 보단 원액을 물이나 우유에 약 4:1 정도의 비율로 희석해서 먹기 때문에 카페인의 섭취 또한 줄일 수 있게 된다. 물, 탄산, 우유, 아이스크림, 맥주 등 다양하게 베리에이션 하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