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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ISYEON Sep 23. 2021

1.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첫 번째 책 - 베스트셀러 도서 중 가장 읽고 싶지 않은 책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워두고 나니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모두의 경향에 편승하고자 베스트셀러 도서 중 가장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첫 책으로 정했다. 애초에 나는 자기 계발서를 싫어하는 편에 가깝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운과 재능, 노력이 함께하는 일대기는 괜히 박탈감과 분함을 주곤 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사회 초년생 망해가던 회사에 잔류해 연구에 몰두하고, 이를 성공시키며 터득한 ‘전념하는 태도’를 갖고 창업을 시도한다. 그는 창업한 회사도 악조건에 적응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 낸 성공궤도를 돌아보며 작성한 책이 이 책, <왜 일하는가>이다.


읽는 내내 '아 이래서 계발서와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실감하기도 했다. 그는.. 확실히, 자신이 해 온 일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실행"했고 그리하여 "성공"했으니까 말이다. 동시에.. 이 정도로 집무에 몰두하려면 무엇이 받쳐주어야 하나 생각했다. 운? 실력? 집념? 당연히 자극받은 지점도 있지만 나의 삶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근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은 구직의 난에서 자신의 몸값을 조금씩 포기하면서 일을 택한다. 쉽고 편한 일만을 찾는 게 아니라, 기업이 그들을 최저임금으로 대하니 최저만큼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평균적인 임금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고, 집무에 몰두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엔 이를 가로채는 무뢰한들이 사회에 그득하다. 이런 이들에게 애정과 열정, 노력을 기대하긴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이에게 배워야겠다는 마음보단, 저자의 성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유연히 강점을 받아들이면 된다. 난 건강을 조금 더 키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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