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미 바뀐 앱등이의 아이폰 에어 개봉기

싱글 카메라에 모노 스피커 넣고 159만원을 처받는 애플의 양심을 찾아서

by 데이지

앱등이긴 하지만 아이폰을 메인으로 쓴 지는 얼마 안 되었다. 쿼티폰을 선호한 터라 블랙베리 9900을 시작으로 Q5, Q10, 패스포트, 클래식, 키 1, 키 2까지 끈질기게 쓴 이후에야 비로소 넘어왔다. 호기심에 애플 워치를 들이고 나서부터 손목에서 오는 부드러운 알림이 쿼티를 포기하게 만들었달까.







애플기기는 무조건 실버, 화이트계열로 구입했는데 요즘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블랙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 모델(색상)

이번 아이폰 프로 라인 블랙으로 구매하려고 열심히 디자인 뇌이징 다 시켜놨는데 아니 블랙을 안 내다니요? 미친 건가 싶었다. 그럼 색이라도 좀 잘 뽑던가. 사전예약 열리기 전에 꾸역꾸역 색깔 뇌이징을 시도했는데 도저히 안되던 중 에어가 눈에 들어왔다. X시리즈 때 감성이 나면서 티타늄을 마치 14 프로 시리즈의 끝으로 사라진 스테인리스 스틸의 그 반짝임을 구현 냈다는 게 놀라웠다. 결국 껍데기에 혹해서 프로에서 에어로 급을 낮추고 클라우드 화이트랑 스페이스 블랙을 두고 계속 고민하다가 블랙으로 결정했다. 근데 막상 블랙으로 구매하니깐 라이트 골드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네.


| 용량

색상 정하고 용량 고민이 시작되었다. 보통은 256GB에 아이클라우드 200GB 조합으로 사용하는데 점점 시스템에서 잡아먹는 용량도 커지고 아이클라우드도 잔여 용량도 얼마 없어서 256GB 쓰려면 아이클라우드를 한 단계 높여야 하는데 아니 200GB 다음 옵션이 1TB도 아니고 2TB는 양심 개나 줘버렸나. 그래서 기기 용량은 512GB로 결정했다.


| 구매처

저번 14 프로맥스는 쿠팡에서 롯데카드 22개월 무이자로 긁었는데 이번 자급제 판매처들은 무이자 할부수가 짧기도 하고 혜택도 거의 전무해서 영 갈피를 못 잡던 와중에 통신 3사들이 선착순으로 에어 용량 업그레이드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티다이렉트로 탑승했다. 적어도 아이폰 에어만큼은 자급제보다 통신사 껴서 구매하는 게 이득인 것 같다. 가뜩이나 그돈씨 듣는 모델이라 용량 업그레이드나 사전예약 쿠폰 적용 안 해도 시간 지나면 더 싸게 구매 가능할 것 같다.


| esim

아이폰 에어는 이심 전용모델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짝 망설이긴 했다. 이미 한 회선은 esim을 사용 중이라 k-esim의 주옥같은 부분은 몸소 경험했다. 정말 기기 옮길 때마다 따박따박 돈을 뜯어간다. 번호이동도 아니고 기변인데 유심비를 청구하는 게 아직까지 납득이 안 간다. 나 같은 기변중증 환자가 이걸 버텨낼 수 있을지.







| esim + esim

물리유심 1 이심 1 조합으로 사용하다가 이심 2 조합으로 강제 이동하여 심 1개당 2,750원씩 총 5,500원이 순식간에 증발하였다. SKT도 셀프개통 가능하고 프리티(LG U+)도 114 통해서 기변 가능하기 때문에 대리점 갈 필요가 없다. 그냥 돈만 든다.


| 디자인

스페이스 블랙 기준으로 플래토 부분과 본판이 너무 이질적이라서 싼 티 난다는 평이 많은데 나쁘지 않았다. 라이트골드가 진짜 예쁠 거 같긴 하지만 요즘 내 추구미 블랙이라 패스한다.


| 그립감

아이폰 se 1세대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손에 착 감기고 가벼운 모델이다. 개봉 후 잡자마자 모노스피커? 에어팟 끼면 그만이야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제일 만족스럽다. 원래도 케이스 자체를 안 씌우는데 에어는 정말 무조건 생폰이 답이다. 번외로 중고 가격 방어 못할 것 같기 때문에 에어는 팔지 않고 내가 안고 죽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보호필름도 붙이지 않고 사용 중인데 그냥 결이 다르다. 너무 좋다.


| 카메라

싱글 카메라 탑재라 카메라에 진심인 사람은 에어 사용 불가다. 그거 감안하더라도 많이 걸러지는 부분이 아마 접사 불가가 아닐까 싶다. 14 프맥 카메라도 딥퓨전 때문에 주로 XS로 찍어서 크게 문제는 아니었는데 접사불가는...


| 배터리

애플이 제일 신경 쓴 부분인 것 같다. 15만 원짜리 에어 전용 보조 배터리를 판매할 때 살짝 싸하긴 했는데 해외 테크 유튜버들 배터리 테스트를 보니 게임만 아니면 꽤나 준수하게 사용 가능한 것 같다. 받은 지 아직 4시간도 안 지나서 좀 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다.


| 발열

갓 개봉한 제품에 데이터 백업 중이라 그런지 발열이 꽤 있다. 이건 폰 안정화 이후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


| 스피커

다 된 에어에 안산가래 뿌리기.

진짜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된다. 밖에서는 에어팟 끼고 작업실에서 음악 들을 때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는데 유튜브나 넷플릭스 볼 때는 폰 자체 스피커로 듣는터라 가로로 눕혀서 사용할 때 좀 많이 별로긴 하다. 이게 주사율 역체감이랑 비슷한데 60Hz 쓰다가 120Hz 쓰면 잘 모른다. 근데 120Hz 쓰다가 60Hz 쓰면 기기 던져버리고 싶듯이 모노스피커도 단독으로 들으면 그렇게까지 쓰레기는 아니다. 하지만 159만 원과 엮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별로다.


| 해야 할 일

에어팟 프로 3 쿠팡에서 할인 시작하면 구매하기







| 아이폰 에어 장점

1. 가볍다

2. 예쁘다


| 아이폰 에어 단점

1. 성능 대비 비싸다

2. 스피커가 선 많이 넘었다

3. 중고 가격 떡락각


| 결론

아이폰 에어는 애플의 메이슨 마운트다.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고 내구성 처참해서 욕이 나오다가도 외관 보면 용서가 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아이폰 에어 2세대가 기대된다.



| 번외 ios26 사용기



| 시계 확대 가능

큼직한 폰트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데 위젯이 너무 바닥으로 가라앉아서 아쉽다.







| 홈화면 앱 아이콘 커스텀 가능

다크모드에 찰떡인 채도 빼버리는 기능도 있고 앱 밑에 글씨들 빼버리고 그만큼 아이콘 크기가 확대되어서 좋다.






사파리 하단바가 뭔가 기괴해져서 적응하는데 좀 시간 걸릴 것 같고 메시지에서 연락처 이미지랑 이름칸 간격이 좁아서 겹쳐져 보이는데 문자 보낼 때마다 걸리적거려 죽을 거 같다.







듀얼심 사용 시 이전 버전에서는 문자에서 통화버튼 누르면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회선으로 전화가 걸리는데 ios26으로 바뀌고 회선이 자꾸 풀려서 업무연락할 때 개인번호로 전화 걸릴까 봐 업무용 회선으로 먼저 세팅하고 통화하게 된다. 옆에 통화버튼 생기면 뭐 하냐고 불편함은 귀신같이 0에 수렴하는데. 그래도 통화 스크리닝 기능이 생긴 건 좋다.







| 플로피 디스크

iCloud에 동기화되지 않는 저장공간


데이지

사진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