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장난 아냐, 여기 진짜 괜찮아

고작 3박으로 급속 충전... 아이들과 가기 똿! 좋은 여행지 발견

빈탄 BINTAN ISLAND

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가성비 좋은 휴양지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초창기의 다낭으로 자리매김 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호시탐탐 싱가포르 행 항공료 특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훌쩍 떠나보자 (스카이스캐너에서 급 낚시하여 얻은 금액: 성인 44만 원, 아동 36만 원 +발권수수료 3만 원). 단 2박 만으로도 급속 재충전이 가능하다. 다양한 분위기와 가격대의 고급 리조트에 볼거리, 할거리 많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허니문, 골프, 휴양, 롱스테이 여행자 모두에게 부족함이 없다.


[참고] 1만 루피아=850원 (2019년 9월 4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30분 마다 출발하는 셔틀 버스. 1인당 3싱달러
<빈탄리조트 페리>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약 10분 떨어진 타나 메라 항구 (Tanah Merah Harbour) 항구에서 45분 정도만 페리로 이동하면 되니 너무나 간편하게 ‘두 나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fly&ferry> 서비스를 이용하면 싱가포르에서 짐을 찾지 않고 빈탄으로 화물을 바로 보낼 수 있다. 골프백, 무거운 짐이 있는 승객들에겐 최고다(홍콩-마카오 구간과 비슷하지만 짐을 찾지 않아도 되는데 신기방기).


창이공항에서 페리 터미널까지는 30분마다 셔틀이 오간다(1인당 SGD 3=2,700원 정도). 터미널에 들어서면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빈탄 리조트 페리(Bintan Resort Ferry)’를 이용한다. 짐 수속을 마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CIP 라운지에서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즐겨도 좋다.


빈탄 리조트 연합회에서 받은 자료들. 지도를 탐독하는 예찬이
빈탄에 도착. 선착장에는 가이드들과 리조트, 투어회사 사무실이 있다.

빈탄 항구에 손님을 마중 나온 가이드, 리조트 직원들이 줄 지어 있다. 따뜻하고 쾌적하다. 우리나라도 지금 한 참 볕 좋은 봄이지만, 섬의 공기와 바람 냄새는 육지보다 낫고 섬마다 다르다. 아무리 병원에 다녀도 차도가 없더니 공기 좋은 곳에 오니 아들의 잔기침이 신기하게 뚝 멈췄다.



‘골프는 물론’


13개의 고급 리조트, 4개의 골프장, 다양한 위락시설이 몰려있는 ‘빈탄 리조트’ 관광단지로 향한다. 사유지라 경비가 삼엄하다. 투숙객과 직원, 허가를 받은 사람만 출입할 수 있어 안전하고 일 년 내내 쾌적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그동안 빈탄에서는 ‘골프 밖에 할 것이 없다’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제 ‘골프는 물론’으로 수식어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리조트에서 늘어져있다가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찍어 댄 사진 만도 500장이 넘고, 인스타그램에도 아마 가장 많은 포스팅을 한 것 같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고, 나도 생각지도 않게 좋은 곳을 만나 그런지 제대로 관광객이 된 기분이었다.  




추천 즐길거리


세계 100대 코스 중 하나  <리아 빈탄>


그렉 노만이 설계한 라구나 빈탄 골프 클럽(Laguna Bintan Golf Club/18홀),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리아 빈탄 골프 클럽(Ria Bintan Golf Club/27홀), 그리고 이안 베이커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빈탄 라군 골프 클럽(Bintan Lagoon Golf Club /36홀) 두 곳이 이어져 있어 빈탄에는 총 네 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리아 빈탄(Ria Bintan)으로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이며,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 인도네시아 최고의 골프장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객실과 무제한 골프, 스파를 묶은 패키지가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golf



사파리 라고이 (Safari Lagoi)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리조트에서도 가깝고 어린아이 걸음으로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적당한 크기다. 전담 가이드가 있어 설명도 듣고 안전도 책임진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코모도 왕도마뱀을 볼 수 있고, 호랑이를 우리 안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독을 제거한 뱀을 손에 올려볼 수도 있다. 추가 비용을 내면 코끼리도 타 볼 수 있다(1인당 125.000루피아=1만 원 정도(1만 루피아=850원). 세계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는 냄새 때문인지(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 실물은 없고 모형만 있었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황소가 사파리에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탁 트인 전망과 다양한 동식물, 휴식공간도 널찍해 쉬며 놀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s/safari-lagoi-eco-farm/




빈탄 맞아? 우유니와 파묵칼레 합성인 듯!?


‘깜놀’한 이유는 바로 여기, 이름이 좀 어렵다. 구룬 파시르(Gurun Pasir)와 텔라가 비루(Telaga Biru), 줄여서 ‘파시르 비루’라 부르는 곳이다. 원래는 광산이었는데 폐광 후 인공 사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모레 사막이란 뜻의 ‘구룬 파시르’는 아라비아에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파시르를 둘러싼 푸른 오아시스라는 뜻의 ‘텔레가 비루’가 어우러져 파스텔 톤 색감이 카메라에 가득 담긴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과일과 음료를 파는 상점이 있다. 빈탄에서만 나는 성게알 모양의 두리안을 꼭 맛보자. 흔히 보는 누렇고 거대한 두리안의 1/3 크기로 과육은 적지만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강하다.

입장료는 1인당 1만 루피아지만, 차량이 없다면, ‘딴중 우반 투어’ (3시간 소요, 성인: IDR 4만 5천=4만 원 정도) 이용해도 좋다. 가이드, 왕복 교통, 물이 포함되어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s/tanjung-uban-explorer/




플라자 라고이(Plaza Lagoi)


빈탄은 바탐과 달리 거대한 쇼핑몰이 없는 한적한 휴양지라 리조트 인근의 몰은 플라자 락이 뿐이다. 더 큰 쇼핑몰은 리아우 제도의 주도인 딴중 삐낭(Tanjung Pinang)까지 가야 하는데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라고이 플라자에는 편의점, 식당, 마사지 샵, 수공예품, 전통옷을 살 수 있는 상점 등이 있고, 밤에는 광장 중앙에서 공연도 펼쳐진다. 이 곳의 백미는, 착시현상을 이용해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3D 하우스, 루마 이마지(Rumah Imaji)다. 솔직히 들어선 순간에는 시시하다 생각했는데 사진에 하나씩 담다 보니 재미가 붙었다. 물론 아이들의 연기력이 한몫 하긴 했다. 성인 입장료는 10만 루피아(IDR 100,000=8천5백 원), 아동은 5만 루피아 (IDR 50,000=4천 원 정도)이며,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10시-9시까지다. 플라자 라고이 2층에 위치해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s/bintan-day-discovery-pass



까시아 리조트 Cassia Resort
앙사나 리조트 Angsana Resort
반얀 트리 리조트 Banyan Tree Bintan
제나 비치 클럽 Xena Beach Club


추천 리조트

3색 리조트 누구든, 무엇이든! <반-앙-까>


가족 리조트인 반얀트리, 앙사나, 까시아 리조트가 한 단지에 모여있어 반얀트리와 앙사나에 묵을 경우 리조트 전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세 리조트 각각 차별화된 분위기와 포함사항 덕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라구나 골프장을 끼고 있어, 개인 소유 별장처럼 즐기는 베케이션 클럽에 가입해 골프를 즐기는 고객도 꽤 많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반얀트리는 허니문과 커플, 중장년층이, 앙사나는 가족여행과 단체가, 까시아는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리조트다. 객실 인테리어도 이 곳을 주로 찾는 손님들의 특성과 닮아있다. 특히 까시아가 눈에 띄었는데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써 밝고 명랑하고 경쾌하다. 주말에는 종일 건전한(?) 풀파티가 열린다. 거품이 가득 담긴 수영장에서 아이처럼 신나게 놀 수 있다. 아늑한 주황빛의 앙사나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가족 휴양 리조트의 대명사다. 객실 두 개에 넓은 거실, 자꾸지가 달린 객실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이나, 두 가족이 함께 묵기 좋다.




우리끼리 오붓&호젓하게 <홀리데이 빌라>


허니문이나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원한다면, 단연 홀리데이 빌라다.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풀빌라에 객실과 거실도 별채라 허니문, 밀월여행에 그만이다. 객실과 거실 중간에는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둘 만의 파티를 즐겨도 좋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신나게 밤낮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트레저 베이 Treasure Bay Bintan
나트라 Natra Resort Bintan
안몬 리조트 Anmon Resort Bintan

동남아에서 가장 큰 수영장에 끝없는 액티비티 <트래저 베이>


빈탄에 가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만 대라면 주저 없이 ‘트레저 베이’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영장을 둘러싸고 해양스포츠, ATV, 미니기차, 세그웨이 등 10여 가지의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트레저 베이를 둘러싸고 메리어트가 관리하는 나트라(Natra) 리조트와 럭셔리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안몬(Anmon) 리조트가 있다. 투숙객들은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가 무료라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이라면 하루나 이틀 정도 투숙하며, 낮에는 물놀이를, 밤에는 방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아이가 있다면 안몬을, 커플이라면 사파리 느낌의 나트라를 추천한다. 여행가방 모양의 냉장고와 앤티크 소재의 아웃도어 샤워시설에서는 아프리카 사파리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반딧불을 손으로 직접 잡아볼 수도 있는 맹그로브 투어도 가능하다. 동물원도 곧 완공될 예정이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트레저 베이를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은 120만 루피아, 아동은 90만 루피아다. 추가 액티비티는 원하는 만큼 보증금을 걸고 사용 후 차액을 환급받는다. 예를 들어 워터슬라이드는 1인당 100만 루피아로 폐장시간(오후 5시 30분)까지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https://www.treasurebaybintan.com


빈탄 리조트 협회 (Bintan Resorts Corporation)란?


3개의 고급 리조트, 4개의 골프장, 다양한 위락시설이 몰려있는 관광단지인 빈탄 리조트의 홍보와 관리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담당자는 잔무(Janmoo) 매니저다.

연락처: janmoo@bintan-resorts.com


글/사진=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지사장 (Written by Ibu Daisy Park, VITO Korea)



혹시 빈탄이 궁금해지셨다면, 특별히 빈탄 골프 상품 판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9월 5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1홀에서 열리는 <모두투어 박람회>에 오셔서 부스 A-41번을 찾아주세요. 박람회에 출전하는 여행사/랜드사와도 1:1 면담을 하실 수 있습니다. 5일, 6일에 많이 찾아주세요. 저는 목/금/토/일 매일 나갑니다. 혹시 자리에 없으면 문자 (010-3131-9572) 주세요.


박람회에 상주하는 여행사/랜드사들


1. 가루다 항공사 Garuda Orient Holiday

2. 사삭투어 (인도네시아 전역) Sasak Tour

3. 인코바탐 (바탐/빈탄 전문 랜드사) INKO Batam

4. 빈탄 리조트 연합회와 리아 빈탄 골프 클럽 Bintan Resort

5. 파라다이스 아시아 (발리, 코모도, 마나도 전문) Paradise Bintang Bali



작가의 이전글 세상에서 가장 사람 없는 여행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