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박으로 급속 충전... 아이들과 가기 똿! 좋은 여행지 발견
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가성비 좋은 휴양지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초창기의 다낭으로 자리매김 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호시탐탐 싱가포르 행 항공료 특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훌쩍 떠나보자 (스카이스캐너에서 급 낚시하여 얻은 금액: 성인 44만 원, 아동 36만 원 +발권수수료 3만 원). 단 2박 만으로도 급속 재충전이 가능하다. 다양한 분위기와 가격대의 고급 리조트에 볼거리, 할거리 많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허니문, 골프, 휴양, 롱스테이 여행자 모두에게 부족함이 없다.
[참고] 1만 루피아=850원 (2019년 9월 4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약 10분 떨어진 타나 메라 항구 (Tanah Merah Harbour) 항구에서 45분 정도만 페리로 이동하면 되니 너무나 간편하게 ‘두 나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fly&ferry> 서비스를 이용하면 싱가포르에서 짐을 찾지 않고 빈탄으로 화물을 바로 보낼 수 있다. 골프백, 무거운 짐이 있는 승객들에겐 최고다(홍콩-마카오 구간과 비슷하지만 짐을 찾지 않아도 되는데 신기방기).
창이공항에서 페리 터미널까지는 30분마다 셔틀이 오간다(1인당 SGD 3=2,700원 정도). 터미널에 들어서면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빈탄 리조트 페리(Bintan Resort Ferry)’를 이용한다. 짐 수속을 마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CIP 라운지에서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즐겨도 좋다.
빈탄 항구에 손님을 마중 나온 가이드, 리조트 직원들이 줄 지어 있다. 따뜻하고 쾌적하다. 우리나라도 지금 한 참 볕 좋은 봄이지만, 섬의 공기와 바람 냄새는 육지보다 낫고 섬마다 다르다. 아무리 병원에 다녀도 차도가 없더니 공기 좋은 곳에 오니 아들의 잔기침이 신기하게 뚝 멈췄다.
13개의 고급 리조트, 4개의 골프장, 다양한 위락시설이 몰려있는 ‘빈탄 리조트’ 관광단지로 향한다. 사유지라 경비가 삼엄하다. 투숙객과 직원, 허가를 받은 사람만 출입할 수 있어 안전하고 일 년 내내 쾌적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그동안 빈탄에서는 ‘골프 밖에 할 것이 없다’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제 ‘골프는 물론’으로 수식어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리조트에서 늘어져있다가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찍어 댄 사진 만도 500장이 넘고, 인스타그램에도 아마 가장 많은 포스팅을 한 것 같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고, 나도 생각지도 않게 좋은 곳을 만나 그런지 제대로 관광객이 된 기분이었다.
그렉 노만이 설계한 라구나 빈탄 골프 클럽(Laguna Bintan Golf Club/18홀),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리아 빈탄 골프 클럽(Ria Bintan Golf Club/27홀), 그리고 이안 베이커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빈탄 라군 골프 클럽(Bintan Lagoon Golf Club /36홀) 두 곳이 이어져 있어 빈탄에는 총 네 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리아 빈탄(Ria Bintan)으로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이며,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 인도네시아 최고의 골프장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객실과 무제한 골프, 스파를 묶은 패키지가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golf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리조트에서도 가깝고 어린아이 걸음으로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적당한 크기다. 전담 가이드가 있어 설명도 듣고 안전도 책임진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코모도 왕도마뱀을 볼 수 있고, 호랑이를 우리 안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독을 제거한 뱀을 손에 올려볼 수도 있다. 추가 비용을 내면 코끼리도 타 볼 수 있다(1인당 125.000루피아=1만 원 정도(1만 루피아=850원). 세계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는 냄새 때문인지(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 실물은 없고 모형만 있었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황소가 사파리에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탁 트인 전망과 다양한 동식물, 휴식공간도 널찍해 쉬며 놀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s/safari-lagoi-eco-farm/
‘깜놀’한 이유는 바로 여기, 이름이 좀 어렵다. 구룬 파시르(Gurun Pasir)와 텔라가 비루(Telaga Biru), 줄여서 ‘파시르 비루’라 부르는 곳이다. 원래는 광산이었는데 폐광 후 인공 사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모레 사막이란 뜻의 ‘구룬 파시르’는 아라비아에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파시르를 둘러싼 푸른 오아시스라는 뜻의 ‘텔레가 비루’가 어우러져 파스텔 톤 색감이 카메라에 가득 담긴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과일과 음료를 파는 상점이 있다. 빈탄에서만 나는 성게알 모양의 두리안을 꼭 맛보자. 흔히 보는 누렇고 거대한 두리안의 1/3 크기로 과육은 적지만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강하다.
입장료는 1인당 1만 루피아지만, 차량이 없다면, ‘딴중 우반 투어’ (3시간 소요, 성인: IDR 4만 5천=4만 원 정도) 이용해도 좋다. 가이드, 왕복 교통, 물이 포함되어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s/tanjung-uban-explorer/
빈탄은 바탐과 달리 거대한 쇼핑몰이 없는 한적한 휴양지라 리조트 인근의 몰은 플라자 락이 뿐이다. 더 큰 쇼핑몰은 리아우 제도의 주도인 딴중 삐낭(Tanjung Pinang)까지 가야 하는데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라고이 플라자에는 편의점, 식당, 마사지 샵, 수공예품, 전통옷을 살 수 있는 상점 등이 있고, 밤에는 광장 중앙에서 공연도 펼쳐진다. 이 곳의 백미는, 착시현상을 이용해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3D 하우스, 루마 이마지(Rumah Imaji)다. 솔직히 들어선 순간에는 시시하다 생각했는데 사진에 하나씩 담다 보니 재미가 붙었다. 물론 아이들의 연기력이 한몫 하긴 했다. 성인 입장료는 10만 루피아(IDR 100,000=8천5백 원), 아동은 5만 루피아 (IDR 50,000=4천 원 정도)이며,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10시-9시까지다. 플라자 라고이 2층에 위치해 있다.
https://www.bintan-resorts.com/experiences/bintan-day-discovery-pass
까시아 리조트 Cassia Resort
앙사나 리조트 Angsana Resort
반얀 트리 리조트 Banyan Tree Bintan
제나 비치 클럽 Xena Beach Club
가족 리조트인 반얀트리, 앙사나, 까시아 리조트가 한 단지에 모여있어 반얀트리와 앙사나에 묵을 경우 리조트 전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세 리조트 각각 차별화된 분위기와 포함사항 덕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라구나 골프장을 끼고 있어, 개인 소유 별장처럼 즐기는 베케이션 클럽에 가입해 골프를 즐기는 고객도 꽤 많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반얀트리는 허니문과 커플, 중장년층이, 앙사나는 가족여행과 단체가, 까시아는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리조트다. 객실 인테리어도 이 곳을 주로 찾는 손님들의 특성과 닮아있다. 특히 까시아가 눈에 띄었는데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써 밝고 명랑하고 경쾌하다. 주말에는 종일 건전한(?) 풀파티가 열린다. 거품이 가득 담긴 수영장에서 아이처럼 신나게 놀 수 있다. 아늑한 주황빛의 앙사나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가족 휴양 리조트의 대명사다. 객실 두 개에 넓은 거실, 자꾸지가 달린 객실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이나, 두 가족이 함께 묵기 좋다.
허니문이나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원한다면, 단연 홀리데이 빌라다.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풀빌라에 객실과 거실도 별채라 허니문, 밀월여행에 그만이다. 객실과 거실 중간에는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둘 만의 파티를 즐겨도 좋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신나게 밤낮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트레저 베이 Treasure Bay Bintan
나트라 Natra Resort Bintan
안몬 리조트 Anmon Resort Bintan
빈탄에 가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만 대라면 주저 없이 ‘트레저 베이’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영장을 둘러싸고 해양스포츠, ATV, 미니기차, 세그웨이 등 10여 가지의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트레저 베이를 둘러싸고 메리어트가 관리하는 나트라(Natra) 리조트와 럭셔리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안몬(Anmon) 리조트가 있다. 투숙객들은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가 무료라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이라면 하루나 이틀 정도 투숙하며, 낮에는 물놀이를, 밤에는 방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아이가 있다면 안몬을, 커플이라면 사파리 느낌의 나트라를 추천한다. 여행가방 모양의 냉장고와 앤티크 소재의 아웃도어 샤워시설에서는 아프리카 사파리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반딧불을 손으로 직접 잡아볼 수도 있는 맹그로브 투어도 가능하다. 동물원도 곧 완공될 예정이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트레저 베이를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은 120만 루피아, 아동은 90만 루피아다. 추가 액티비티는 원하는 만큼 보증금을 걸고 사용 후 차액을 환급받는다. 예를 들어 워터슬라이드는 1인당 100만 루피아로 폐장시간(오후 5시 30분)까지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https://www.treasurebaybintan.com
3개의 고급 리조트, 4개의 골프장, 다양한 위락시설이 몰려있는 관광단지인 빈탄 리조트의 홍보와 관리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담당자는 잔무(Janmoo) 매니저다.
연락처: janmoo@bintan-resorts.com
➡ 글/사진=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지사장 (Written by Ibu Daisy Park, VITO Korea)
혹시 빈탄이 궁금해지셨다면, 특별히 빈탄 골프 상품 판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9월 5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1홀에서 열리는 <모두투어 박람회>에 오셔서 부스 A-41번을 찾아주세요. 박람회에 출전하는 여행사/랜드사와도 1:1 면담을 하실 수 있습니다. 5일, 6일에 많이 찾아주세요. 저는 목/금/토/일 매일 나갑니다. 혹시 자리에 없으면 문자 (010-3131-9572) 주세요.
박람회에 상주하는 여행사/랜드사들
1. 가루다 항공사 Garuda Orient Holiday
2. 사삭투어 (인도네시아 전역) Sasak Tour
3. 인코바탐 (바탐/빈탄 전문 랜드사) INKO Batam
4. 빈탄 리조트 연합회와 리아 빈탄 골프 클럽 Bintan Resort
5. 파라다이스 아시아 (발리, 코모도, 마나도 전문) Paradise Bintang Ba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