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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람 없는 여행지

세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섬나라들: 키리바티, 나우루, 투발루

세상에서 가장 적은 사람이 가는 여행지 50년 안에

"남태평양에도 음과 양이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쿡제도, 바누아투처럼 나름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웬만한 국제 체인호텔들이 즐비한 유명한 휴양섬들이 있는가 50년 안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나라도 있다. 키리바시, 투발루, 나우루 등 비운을 겪는 섬나라들 이야기다. 2회에 걸쳐 소개할 태평야야의 섬나라들은 세상에서 가장 적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그나저나, “이런 곳으로 여행을 가라니, 제정신이야?”라고 할지 모르지만, 세상에서 이렇게 특이한 곳이 또 있나 싶다.

인도 만한 키리바시가 50년 만에 사라진다는데…


키리바시는 평균해수면이 1.8미터로 키리바시는 태평양에서 가장 위태로운 곳이다. 1999년에는 해수면 상승 으로 키리바시를 이루는 33개의 섬 중 두 개가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우울한 이야기로만 끝내기에는 아쉬울 만큼 재밌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The country, in brief. Home to more than 110,000 people, Kiribati is made up of 33 low-lying atolls spread across 3.5 million square kilometres of ocean. At their highest elevation, the islands average 1.8 metres (6 feet) above sea level. (출처=https://cop23.com.fj/kiribati/)


키리바시를 이루는 33개의 섬을 합하면 약 811킬로 제곱미터로, 우리나라의 전라도 고흥군(807㎢)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이다. 그러나 이 섬들이 무려 워싱턴 D.C의 4배, 약 350 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동서남북 4 반구에 모두 걸쳐 드넓게 벌여져 있다. 독점적 경제 수역 (EEZ)으로는 무려 200 해리로 태평양에서 두 번째로 크다. 무려 인도(India)와 맞먹는 크기다.  

알파벳 L을 좌우 대칭한 모양인데, 약 30킬로미터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향해 줄을 지어 집을 짓고 산다. 토지면적으로 따지면 고작 15평방 킬로미터 정도로, 인구는 우리나라 흑산도 보다도 작은 면적(19.7 km²)이다. 그러나 흑산도에는 4,365명이 거주하는 반면, 키리바시 인구가 약 11만7천명으로 1평방미터 안에 135명이 거주하는 꼴이니 인구 밀집도가 엄청나다. 게다가 인구의 96%가 천주교나 개신교를 믿기 때문에 인구증가율은 무려 연 4.5%에 달해, 이 추세로라면 2030년에는 남 타라와(South Tarawa) 지역 인구는 지금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급격한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인구증가로 키리바시가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 않아 보인다. 

세 번의 시차가 나는 나라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처럼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어, 한 나라 안에서 시차가 3번이나 생기는 일이 벌어진다. 한 국가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대를 사용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토면적을 가진 러시아다. 원래는 11개 시간대를 사용했는데, 2010년에 9개로 줄였다. 중국은 사회주의 나라답게 베이징을 기준으로 국가 전체가 하나의 표준시를 사용한다. 그 때문에 이웃나라 아프가니스탄과 무려 3시간 30분이나 시차가 난다.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은 국경을 맞댄 국가 중 세계에서 가장 시차가 큰 곳이다.


"진짜" 세상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남태평양을 여행할 때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꿀잼 중 하나는, ‘시간여행’이다. 태평양에 날짜변경선이 지나가는 지점이 무려 3개나 있기 때문이다. 날짜변경선은 아시아의 동쪽 끝과 아메리카의 서쪽 끝에서 날짜를 바꾸도록 경도 180도를 원칙적인 기준으로 만든 선이며, 인위적으로 경도 0도로 삼은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동쪽이나 서쪽으로 경도 15도를 갈 때마다 1시간이 추가/감소(UTC+1/UTC-1)되도록 합의를 했다.


원래 키리바시는 날짜 변경선 한가운데 있었는데, 1995년 테부로로 티토 대통령이 날짜변경선을 섬 오른쪽으로 잡아당겨 뉴질랜드의 채텀 제도를 22분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새해가 시작되는 곳이 되었다. 기념으로 바뀐 날짜변경선 바로 옆에 있는 캐럴라인 섬을 ‘밀레니엄 섬’으로 개명해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 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사모아가 날짜변경선을 섬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는 곳이라는 타이틀을 가로챘다. 사모아는 원래 날짜변경선 오른쪽에 맞닿아 있어 세계에서 가장 늦게 해가 지는 나라였지만, 호주, 뉴질랜드와의 원활한 무역을 이유로 날짜변경선을 옮겼다. 그 결과 사모아는 호주와의 시차가 21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뉴질랜드와의 시차는 2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다. 날짜변경선 반대 편에 아직도 남아있는 미국령인 아메리칸 사모아와는 무려 24시간의 시차가 난다. 비행시간으로는 고작 18분 거리인데 말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최근’ 날짜변경선을 옮긴 사모아가 남태평양에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뜨는 나라’가 되었지만, 날짜변경선에 접해있는 섬의 개수나, 정통성 면에서 사모아보다는 키리바시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산타클로스와는 무관한 '크리스마스 섬'


키리바시의 가장 유명한 섬은 ‘크리스마스 섬’이다. 사실 현지어 발음은 ‘키리티마티’지만 당연히 입에 착 달라붙는 크리스마스 섬으로 통한 지 오래다. 388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섬이다. 이 섬은 거대한 물고기가 잡혀 바다낚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참치는 물론, 돛새치, 청새치, 꼬치 삼치, 창꼬치, 80킬로그램이 넘는 육중한 자이언트 트레 벨리가 잡히는 세계적인 낚시 명당이다. 희귀 새와, 200종이 넘은 산호초, 곧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한정판 여행지'라는 수식어 때문에 크리스마스 섬으로 가는 항공은 늘 만석이다. 좌석 부족도 문제지만, 국내선이 없어(비행기 살 돈이 없다) 수도 타라와에서 크리스마스 섬을 가려면 다시 피지로 나와야 하고 비행기가 1주일에 한 대 뿐이라, 크리스마스 섬에 반나절을 머물거나 일주일이나 다음 비행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곧 호주에서 키리바시로 직항이 생길 예정이라니 그 어느 취항 소식보다 기쁘다.



폭망 나우루


모든 여행자에게 1:1 맞춤 서비스


고객관리와 환대의 수준만 놓고 보면 아마도 나우루가 세계 최고이지 싶다. 나우루를 찾는 모든 방문객과 상담, 예약, 관리, 송영까지 관광국 직원이 직접 챙긴다. 관광청 대표번호로 전화를 하면 담당 직원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는다. 원하는 것을 말하면, 숙소 예약, 차량, 투어 등 모든 것을 1:1 맞춤 서비스로 처리해 준다. 관광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단 한 명뿐이고 나우루를 찾는 여행자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특별관리가 가능하다. 실상을 알고 나니 측은한 마음이 든다.


나우루 공화국은 호주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거리의 ‘작은’ 섬이다. 바티칸 시국(0.44 km²)과 모나코(2 km²)에 이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다. 얼마나 작으냐 하면 21㎢, 연안을 따라 둥그렇게 이어진 도로를 일주하는 데 30분이면 족하다. 인구는 세계 인구의 0.00014%인 10,767명이다(UN 통계, 2019년 8월 31일 기준). 남태평양에서는 가장 작은 섬나라, 유럽을 빼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가장 작은 도서국이자 공화국이다.


전 국민이 BMW 타고 다니던 그 시절


면적만 놓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 나라는 한때 ‘석유 재벌’ 국가에 맞먹는 수준의 부자였다. 1970년대 나우루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2만 달러에 육박했다. 한때 전 국민이 BMW를 타고 다니며 자가용 비행기로 하와이 쇼핑을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이름도 생소한 ‘듣보잡’ 섬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조차 끊겼다 들어왔다 하는,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이유가 뭘까? 뤽 폴리에의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이란 책을 보면 이 나라가 폭망 해가는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다.



새똥으로 만든 나라


나우루라는 나라가 생기게 된 원인과 산유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부자나라였던 이유는 ‘새똥’ 때문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삐죽 솟은 한 이름 없는 산호초 섬 위에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 철새들이 똥을 누고 가기 시작했다. 똥이 쌓여 땅덩어리를 이뤘다. 그 땅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고 세월이 지나 나우루 공화국이 된 것이다.


산호초와 새똥과 바닷물, 오랜 세월의 화학적 결합으로 나우루를 덮고 있는 땅은 화학비료의 중요한 원료인 인산염으로 변했다. 인산염은 고기의 육질을 탄력 있게 하는 등 식품의 중요한 기능성 첨가제이며, 특히 열매의 생장을 돕는 화학비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미네랄로 전 세계 농업 생산량을 높이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물질이다.


흥청망청 나우루, 곧 닥칠 인류의 미래


태평양을 정복하기 시작한 서구 열강들은 나우루에 널려있는 인산염을 발견하고는 눈이 뒤집혔다. 처음에는 나우루를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인산염을 마구 캐가고는 그 채굴권에 대한 권리금으로 수익금의 겨우 2% 정도를 지불했다. 그 정도를 받아도 전 국민이 외제차를 타고 전세기를 몰 정도였다니 매장량이 얼마 정도였는지 짐작이 잘 가지 않는다. 지배받는 동안 나우루는 자본의 힘을 알게 됐다. 그러나 30년이 되지 않아 인광석은 완전히 고갈되었고, 경제난에 폭동이 일어나고 결국 20년 만에 국가가 파산했다. 하지만 ‘그것 봐라 흥청망청 쓰더니…’ 손가락질하며 나우루 사람들이 벌을 받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가 없다. 수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인산염을 30년 만에 소진한 나우루의 역사를 되짚어 보다 보면, 지구가 수억 년 세월 만들어놓은 석유를 200여 년 만에 다 써가는 인류의 미래가 비치기 때문이다.


나우루 사람들은 그들을 있게 해 준 터전을 헐값에 팔아치웠지만, 이 새똥 섬은 나우루 사람들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한때 인산염으로 덮여있던 산호초들이 이제는 나우루의 가장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남아 이들의 생계를 그나마 유지시켜준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보이는 신비로운 석호 밭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비경 중 하나로 손꼽혀 매년 출사를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제 나우루는 이 곳을 찾는 사람들 하나하나를 극진히 모시며, 비록 한 때 그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를 안겨준 인광석은 사라졌지만,  이제는 그 흔적이나마 관광업에 활용해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



오래오래 버텨줘 투발루


‘함께 서 있는 8개의 섬’


투발루는 아홉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국기에도 아홉 개의 별이 그려져 있지만 투발루라는 의미는 "함께 서 있는 여덟 (개의 섬들)"이란 의미다. 별다른 뜻은 없고, 한 섬은 해발고도가 유독 낮고 인적이 드문 섬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10월에 영국의 지배를 받아, 3년 후인 978 년 10월 1일에 독립했다. 영국 지배 당시 이름은 엘리스 제도(Ellice Islands)였다.



‘가라앉는 섬’의 대명사


투발루의 전체 면적은 26킬로 제곱미터로 울릉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수도 푸나푸티가 있는 폰가팔레섬은 길이가 12 킬로미터 아고, 폭이 가장 좁은 곳은 10미터밖에 안 된다. 이 작은 나라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1년 유엔이 "투발루의 해수면이 기후 온난화로 매년 5㎜씩 상승하고 있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이 나라는 50~100년 내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부터다.


투발루는 2011년 ‘국토 포기 선언’을 할 만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세계인들에게 가장 먼저 체감시키며, UN에서도 거론될 만큼 이 작은 섬의 이름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렸지만, 그 대가로 '가라앉는 섬나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었다. ’ 투발루(Tuvalu)’를 구글 검색창에 쓰면 '가라앉는다(sinking)'는 말이 자동으로 붙는다. 투발루는 세계 각국의 많은 어린이들은 '수몰돼 가는 투발루'를 소재로 환경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도 커 학계에서는 대략 2060년쯤 되면 투발루의 거의 대부분 섬이 바다에 잠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환경 단체와 인권 단체에서는 침몰하는 투발루를 돕자는 환경 운동을 벌이고 있다.



MISSION : 투발루 구하기


지난 5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서 남태평양의 모든 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태평양 관광교역전(SPTE)’이 열렸다. ‘여행지’로서 투발루를 알리기 위해 교역전을 찾은 투발루 외교부의 파카 바에 타오미아 (Fakavae Taomia) 사무총장을 만나 ‘가라앉는 섬’의 대명사가 된 것이 관광객 유치에는 악영향을 끼친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타오미아 사무총장은 되려 반색하며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투발루가 기후변화로 인한 참사의 대표적인 상징인 만큼, 투발루를 살려내는 것은 전 지구인들의 열망이자 희망의 상징이 된 것 아닌가요?”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가라앉지 마, 부활할 거야


교통 연결성만 놓고 보면 투발루는 남태평양에서 가장 고립된 섬이다. 투발루로 피지에서 일주일에 한 번 뜨는 비행기를 잡아타는 수밖에 없다. 본섬이 따로 있지 않고 9개의 작은 섬들 흩어진 형태로 국토가 이루어져 있어 유일하게 활주로가 있는 수도 푸나푸티는 도시가 아니라 하나의 섬이다. 수도(首都)가 아니라, 수도(首島)인 셈.  수도인 푸나푸티를 중심으로 다른 섬들을 잇는 페리가 오간다.


비록 점점 가라앉고는 있지만, 투발루의 자연은 눈부시다. 가라앉는다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이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 펼쳐진 나무 몇 그루와 백사장은 한 폭의  신비로운 그림으로 보일 법하다. 만약 투발루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육지가 조금이라도 더 남아있을 때 가보는 것이 좋을 테니 고민을 너무 오래 하지는 말아야겠다. 문자 그대로 ‘아무도 없는’ 긴 해변이 망망대해처럼 펼쳐지며, 물살에 쓸려 들어온 물고기 떼들이 놀라 끊임없이 튀어 오르는 장면을 지겹게 보게 될 것이다. 고기들을 주워다 리조트에 갖다 주면 사시미를 떠주기도 한다.



▶ 글: 박재아 남태평양 관광기구 대표 (Ms. Daisy Park, Representative, SPTO Korea)


1983년에 설립된 남태평양 관광기구(SPTO)는 태평양 지역의 정부 관광부/청을 대표하는 "태평양 지역 관광청"으로, 항공 및 해상 접근성 개선, "남태평양" 브랜드 인지도 향상, 지속가능 관광을 위한 정부와 민간부문의 역량개발 등 관광 관련 의제 외에도, 경제성장(관광부문 중심), 사회안전망 확충, 빈부격차 축소, 자원의 효율적 활용, 문화적 가치, 다양성 존중/보존, 평화와 안전, ICT개선 등 무역 이외의 거의 모든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준 국제기구입니다.


Established in 1983 as the Tourism Council of the South Pacific, the South Pacific Tourism organization (SPTO) is the mandated organization representing Tourism in the region. Its 20 Government members are American Samoa, Cook Islands, 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 Fiji, French Polynesia, Kiribati, Nauru, Marshall Islands, New Caledonia, Niue, Papua New Guinea, Rapa Nui Samoa, Solomon Islands, Timor Leste, Tonga, Tuvalu, Vanuatu Wallis & Futuna and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 addition to government members, the South Pacific Tourism organization enlists a private sector membership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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