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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에 최적화된 곳, 섬

[박재아의 비비디바비디부] ‘사람’을 잇는 산업과 ‘사람’을 닮은 섬

▣ 고립됐지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

▣ 방, 차량 아닌 경험과 추억을 파는 곳

▣ ‘섬 전세’ 원하는 전 세계 단체고객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근 20년, 그동안 ‘섬’을 전전하고 다녔다. 첫 직업으로 남태평양의 피지 섬을 홍보하는 일을 13년이나 했고, 그 후 사모아, 인도네시아, 모리셔스, 태즈메이니아(호주), 몰디브 등 대부분 섬 지역 홍보만 도맡아 했다.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나라인 인도네시아와 섬이 가장 많은 지역인 남태평양을 관할하고 있으니, ‘개수’로만 따지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을 홍보하는 사람인 셈이다.


“왜 섬을 좋아하세요?” 섬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으면 “사람을 닮아서”라고 답한다. 섬은 ‘주위가 수역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라 정의한다. 지리적으로 섬은 분명 육지의 일부긴 하다. 하지만 섬의 본질은 ‘분리’, ‘고립’이다. 


섬은 ‘외로움’의 대명사다. 외부와 교류 없이 독불장군처럼 사는 사람을 ‘섬 같은 사람’이라고도 한다. 가족, 사회 등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죽지만, 사람은 본질적으로 혼자다. 동양권에서 섬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이유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 하여 사람의 한자어를 두 사람이 기댄 모양(人, 사람 인)으로 만들어 놓은 세계관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허니문, 골퍼들이 많이 찾는 피지의 인터컨티넨털 리조트 (사진제공=Tourism Fiji Korea)


‘그 섬’, 피지에 가고 싶다


오늘은 먼저 필자의 첫 직장이었던 남태평양 ‘피지’ 자랑을 해볼까 한다. 섬에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그 섬과 그곳에서의 추억을 평생 잊지 못한다. 허니문 여행지로 섬이 가장 각광받는 이유다. ‘섬에 가야만’ 가능한 이야기들이 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여행지를 섬으로 선택하는 것도 당연한 논리로 다가온다. 


피지는 33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다. 그중 60%는 무인도이고, 비티레부, 바누아레부, 타베우니라는 이름의 큰 섬 3개와 나머지 섬들은 대부분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와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섬들은 대부분 개인 소유라 리조트 투숙객과 마을 사람이자 직원인 원주민들 외에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 이런 ‘초’ 고립 환경 덕에 파파라치들을 떨쳐버리고 싶은 셀러브리티(celebrity)들과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찾는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럭셔리 신혼여행객들이 주로 여행을 온다. 


호주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친구들과의 여행지로 즐겨 찾는  비치콤버. 1박에 8만 원 정도 (사진제공=Tourism FIji Korea)


#1. 완벽한 자유를 만끽해봐

피지와 비행기로 4시간 정도 떨어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섬 하나를 아예 전세 내 학교나 회사 연수, 소그룹 팀 빌딩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 출장 차 피지의 비치콤버 섬에 갔을 때 졸업을 앞둔 호주 멜버른의 한 고등학교 수학여행 단체가 투숙을 하고 있었다. 입시에 찌든 우리나라 학생들과 달리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다.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학교에서 섬 전체를 빌려 대대적으로 마련한 졸업 선물이었다. 낮에는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양스포츠로 몸을 달구고, 밤에는 학교에서 허용하는 만큼의 술과 음료를 마시며 섬이 떠나가라 시끄럽게 먹고 놀고 소리 지르고 흔들어 댔다. 시끄러워서 밤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저렇게 마음대로 놀도록 놔두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고 인솔자 선생님에게 물었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여행 갔다가 사고가 많이 터지는 걸 봐서 그런지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남녀 학생들이 술까지 마시며 엉켜서 노는 모습이 내 눈에는 걱정스럽게 보였다. 


하지만 섬이라는 환경이 많은 것을 막아준다고 했다. 일단 섬 밖을 나갈 수도 없고, 경비원이 섬 전역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들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대한의 자유와 넘어서는 안 될 규칙을 함께 주고 그 안에서 마음껏 놀고 책임을 다하기로 학생들과 합의했다고 했다. 가히 ’ 성인식’ 다운 이벤트였다. 이제는 부모님도 학교도 간섭하지 않는 무한자유가 주어지지만 그 자유를 압도하는 큰 책임도 동시에 주어지는 성인의 삶이 투영된 (조금은 위험해 보이지만) 나름의 교육철학을 담은 행사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겠지만, 피지 섬이 가진 낭만 코드와 수학여행이 교묘하게 어울렸다.


피지의 비치콤버 섬 (사진제공=Tourism Fiji Korea)


#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엑소(EXO)와 암웨이 단체가 왔을 때도 기억에 남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두 단체 모두 규모가 크고 주최 측의 요청사항이 까다로운 데다 기대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 현지인들과 관계가 좋고 대형 VIP 차량과 전문 가이드가 여러 명 있는 피지의 현지 여행사 ‘로지홀리데이즈’가 운영을 맡았다. 


2015년 4월 4박 5일 동안 진행된 ‘피지 다이아몬드 인비테이셔널 행사’라는 제목의 VIP 직원 포상휴가였는데 1인당 견적이 5백만 원으로, 내가 아는 한 피지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한 유일한 한국 단체였다. 골프, 래프팅, 스카이다이빙, 사막, 헬기, 무인도 투어, 크루즈, 랍스터 정식 등 피지가 가진 모든 매력을 이들에게 모두 쏟아부을 수 있어 주최 측도, 랜드사도, 관광청도 대만족으로 행사가 끝났다. 벌써 4년 전 일이지만, 지금도 암웨이 내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인센티브 행사로 회자된다고 한다. 


관광객을 환대하는 피지언 (사진제공=Tourism Fiji Korea)
피지에서 촬영한 엑소의 포토북 (사진제공=Tourism Fiji Korea)


#3. 나잡아 봐라(Catch me if you can)

아이돌 그룹 엑소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판매될 포토북을 촬영차 2015년 말 피지에 왔다. 당연히 극성팬들이 이들의 움직임을 포착했고 50명의 촬영 스탭보다 4배나 많은 200여 명의 팬들이 엑소의 촬영 현장을 보기 위해 피지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엑소 팬들이 엑소가 머문 대형 호텔 ‘쉐라톤 호텔’과 허니무너들이 주로 이용하는 섬 리조트 ‘쉐라톤 토코 리키’를 헷갈려 3배나 비싼 쉐라톤 토코 리키를 예약한 것(국제 체인호텔이 피지에 리조트를 지을 때는 체인의 브랜드 명과 함께 현지어를 붙여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결국 엑소가 있는 곳은 데나라우라는 공항에서 20여분 떨어진 섬의 ‘쉐라톤’ 호텔이라는 것을 안 팬들은 취소수수료를 감수하고 숙소를 긴급히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얼떨결에 쉐라톤의 두 리조트는 특수를 만났다. 


또, 피지의 작은 섬들은 개인 소유인 섬이 대부분인 지라 섬 소유주나 부족장이 출입을 막으면 들어올 방법이 없어, 첩보극을 방불케 하는 팬들의 ‘도촬’ 공작에도 불구하고 본 촬영은 비교적 순탄히 진행됐다. 하지만 인근 섬이나 반대편 해변에서 초대형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로 찍어대는 팬들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덕분에 엑소의 포토앨범은 발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세간에 널리 퍼져, 사람들이 ‘피지가 대체 어떤 곳이냐?’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피지는 지역 홍보 혜택을 톡톡히 봤다. 게다가 앨범 이름도 피지 관광청의 홍보 테마인 ‘Happiness’를 차용해 ‘Dear Happiness(디어 해피니스)’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됐다. 


비단 피지뿐 아니라, 사모아, 쿡, 바누아투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은 호주,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거리를 불문하고 ‘섬 전세’를 원하는 전 세계의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분명 동남아에 비해 거리도 멀고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그들은 섬, 특히 태평양 섬이 가진 장점을 백분 활용한다. 육지와는 물론 태평양의 이웃 섬들끼리도 차별화된 행사를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그들 다움’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직립하면서부터 주위를 살피고 생존을 위해 전략을 짜기 위해 관찰 능력을 배양했다. 알타미라 벽화에 그려진 100마리가 넘는 들소는 각각 다르게 표현돼 있다. 들소의 다양한 모습은 호모 사피엔스의 관찰능력을 잘 나타낸다. / 사진제공·배철현 (출처: https://jmagazine.joins.com/monthly/view/314034)



▣ 인류 최초 ‘성찰’의 장소인 섬

▣ 알고 보면(?) 따뜻한 섬사람들


섬은 성찰의 장소이기도 하다. 섬의 고립된 환경은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을 깊이 성찰하게 한다. 작년 솔로몬 제도로 취재여행을 갔을 때다. 전화, 와이파이는 커녕 방에서 300미터는 걸어가야 하는 리조트 바(bar)에 있는 공용 전화기 한 대 만이 외부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다. 파도가 드나들고 물고기가 서로를 스치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적막했다. 빨리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으로 가서 페이스북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짜증이 가득하다가 문득, 평소에는 한 번도 해 본 적도 없는 생각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고작 하루, 비자발적인 고립의 시간이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후련함을 느꼈고 이 곳에 좀 더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구석기시대 동굴벽화가 처음 발견된 장소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이다. 무려 2만 년 전에 그려진 벽화에는 사냥꾼들이 동물을 좇는 생생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마땅한 미술도구가 없던 시대에 무려 지하 50미터 동굴로 내려가 뾰족한 돌을 들고 홀로 벽화를 그린 호모 사피엔스의 행위를 배철현 서울대 교수(종교학과)는 ‘종교의식의 시작’으로 해석했다. 자신의 심장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동굴 속에 홀로 남아 자신과 더불어 사는 위대한 동물들을 그리면서 동물, 자연과 하나가 되고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을 조절하는 절대자와 만나는 연습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동굴, 섬 같이 완벽히 고립된 환경에 갇혀서야 비로소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보게 된다. 외부와의 소통이 완전히 차단된 섬에서 불편함과 외로움을 느끼며 비로소 자신의 내면과 내 옆을 지키는 사람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게 된다. 섬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섬이 가진 환경이 아닌 나를 보기 위해 섬으로 찾아든다. 


한편 육지 위로 살포시 고개를 내민 작은 면적의 육지를 둘러싼 해변과 바다로 이루어진 모양새는 비슷할지 몰라도, 세상에 어디 섬도 같은 섬은 없다. 한 날 한 시 같은 배에서 난 쌍둥이라도 같은 사람이 아니듯 말이다. 


물론 모양도 완벽히 같은 섬은 없겠지만, 사실 ‘같은 섬은 하나도 없다’는 의미는 섬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섬사람’이라고 하면 배타적일 거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게 보통이다. 투박하고 거친 환경에서 살다 보니 말수도 적고 얼굴엔 웃음이 박하니 외지인이라 배척하나 보다 지레 선입견을 갖는다. 순진한 섬사람들이 사기를 당한 예도 많이들은 터라 이러한 선입견에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대부분 섬사람들은 참 정이 많다. 무엇하나 더 챙겨주지 못해 안달이다. 사람에 치여 사는 육지인들과 달리 섬사람들은 사람을 귀하게 대할 줄 안다. 


갑갑함도 있겠다. 좁은 세상에 살다 보니 말도 많고 사생활이 없는 곳이다. 서로 눈치 보느라 제 이야기도 속 시원히 해 본 일이 없을 것이다.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되는 이유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에게 되려 내 이야기를 더욱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진실하고 편한 관계에 대한 그리움이 넘치다 못해 표정이 굳어버린 것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물론 다르겠지만 내가 만나본 섬사람들은 참 솔직하고 뒤끝이 없었다. 섬을 좋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 외로워 보이면서도 ‘사람’ 같은 섬

▣ 사실 섬은 마이스에 최적화된 환경


섬은 암전 된 방에서 촛불을 켠 상황과 같다. 오롯이 나와 우리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외부와 단절한 상황이다. 고립되면 집중하게 된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홀로 열 달을 지내며 완전한 몸을 만들어 낸 놀라운 능력을 가진 존재다. 그리고 홀로 꿋꿋하게 평생을 살아간다. 섬에 가면 마음이 안정되고 위안을 얻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사방이 물이라 어머니의 품속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는 것이다. 이런 면 섬은 고립과 외로움의 상징이 아니라 외로운 사람들을 연결하고 내면을 성장시키는 자궁 같은 곳인지도 모른다. 


문태준 시인은 섬을 이렇게 표현했다. 


“섬은 외로워 보이지만 사랑을 늘 묵상하는 사람 같기도 하다. 섬은 사랑을 잃고 난 후의 통절한 울음 같기도 하고, 섬은 사랑 혹은 기다림의 자세 같기도 하다. (중략). 떠나온 사람도 홀로 남은 사람도 섬이 된다. 그러나 사랑을 기억하는 한 섬은 섬이 아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섬’은 이렇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은 ‘이 세상에 우리뿐’인 환경을 제공하는 유일한 환경이다. 그곳에서 무슨 짓을 하고 얼마나 크게 떠들어 대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자유 그 자체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생김새는 비슷해도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듯이 모든 섬은 다 다르며 ‘그 섬’만이 갖고 있는 문화가 있다. 특히 태평양과 동남아시아의 많은 섬들은 서로 왕래할 교통수단이 없어 오랫동안 고립돼 지내왔기 때문에, 카누로 이동하기 어려운 정도의 거리의 섬들은 마치 각각 다른 나라들처럼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숙소는 어디나 있지만, 섬에서 다소 불편하게 지내면서 얻게 되는 특별한 감성이 있다. 참가자들이 처음에는 불만을 토로할 수 있지만, 그동안 문명의 그늘에서 스스로 잠자리하나 마련해 본 적 없이 미개인처럼 살아왔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처음 피지에 갔을 때 만나는 택시운전기사마다 자기 집에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통에 겁이나 택시에 타면 영어를 못하는 척했다. 하지만 근 10년 동안 피지를 오가면서 팁을 요구하거나 바가지를 씌우려는 게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진심 어린 표현으로, 처음 보는 외국인이지만 진짜 피지언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단 것을 알게 됐다. 


여행사의 패키지를 통해 남태평양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반나절 정도 시내 관광이나 마을 방문을 한 후 리조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없다. 오히려 소규모 단체로 태평양을 찾는 여행자들은 제대로 된 전통 춤과 음식, 문화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 패키지 여행자들보다 더욱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기도 한다. 단지 돈벌이 때문이 아니라 관광청이나 현지 호텔, 투어 회사들이 단체를 반기는 이유다. 


섬사람들은 방과 차량을 파는 게 아니라, 경험과 추억을 판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여행을 두고 ‘장사’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명감과 정성을 다해 손님을 극진히 모시게 된다. 


이처럼 ‘고립’됐지만 동시에 자유로우면서, 섬마다 고유의 문화를 갖고 있고, 외래인에게 친절한 섬사람들까지. 섬이야말로 ‘사람’을 잇는 산업, 마이스(MICE)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부 한국지사장

지난 17년간 피지‧사모아‧모리셔스‧인도네시아 관광부와 연계해 여행을 주제로 섬나라를 알리는 일을 해왔다. 2005년부터 13년간 피지관광청 한국지시장을 지냈고, 지금은 남태평양관광기구, 사모아 관광청의 한국 대표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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