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 리디자인 잘하는 법
저는 기존 디자인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흔히 신입인 경우 포트폴리오에 리디자인을 넣은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리디자인은 위험한 양날의 검이라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잘 바꾼다면 장점이 뚜렷하게 잘 보이지만 그만큼 어설프게 바꾼다면 단점또한 매우 뚜렷하게 보여질 수 있다.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나요?
뮤지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가 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中 - 지금 이 순간' 하지만 이 노래는 실제 뮤지컬과 학생들이 잘 부르지 않는다. 너무도 많은 유명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불렀기 때문에 섣부르게 부르면 적나라하게 비교당하게 된다.
리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 토스, 네이버와 같이 유명하고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앱은 이미 우리 눈에 익숙해져 있다. 섣부르게 리디자인 한다면 개선된 게 아니라 짝퉁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생소하고 낯선 앱은 이게 어떤 걸 리디자인한 건지 모를 수 있다.
시간과 돈으로 쌓아 올린 결과물
또한 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기획과 디자인을 통해 수정 발전시켜 나아갔다. 이러한 시간과 자본, 인력을 투자하며 완성된 디자인을 단기간에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입이 리디자인을 한다면 명확하게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기 어렵다.
미숙한 리디자인 포트폴리오는 나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공격당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탄탄한 리디자인인과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준비해서 간다면, 면접관들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리디자인 PT시 예상 질문들
저는 기존 디자인이 더 좋은 거 같은데 리디자인한 이 디자인이 어디가 더 좋은지 명확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리디자인한 게 ~한 장점이 있으시다 했는데, 그럼 기업은 이러한 점을 몰랐을까요? 기업은 왜 지금과 같은 디자인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본인의 리디자인이 기존 화면에서의 단점을 해결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본인 디자인에서는 어떤 게 단점이라 생각하세요?
A와 같이 리디자인을 하셨는데, 저는 B로 바꾸는 게 더 좋을 거 같거든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럼 어떻게 리디자인 해요?
평소 많이 사용하여 익숙한 앱에서 기존의 화면에 명확한 단점을 찾고, 그 단점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걸 면접관들에게 공감시켜야 한다. 그리고 해당 단점을 해결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가시켰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단순하게 '더 이쁘게 만들었어요'는 UXUI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한 리디자인의 단점은 뭐가 있을지, 단점이 있음에도 현재 디자인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인지와 왜 회사는 지금과 같은 디자인을 했는지 생각해보는 게 좋다. 남의 디자인에서 장단점을 발견하는 눈썰미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디자인에도 마찬가지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개인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실제 회사에서 리뉴얼을 한다고 생각하고 리디자인을 해보면 좋다. 기획, 디자인뿐만 아니라 협업까지 생각하는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리디자인시 들어가야 할 요소
기본 화면의 단점/ 원인 및 해결방안 / 기대효과 / 명확한 개선점 / 결과물의 장단점
기본 화면의 단점
해당 앱을 사용 시 뚜렷한 단점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해당 단점이 유저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것을 공감해야 한다.
원인 및 해결 방안
기존 앱에 단점이 있었다면 어떠한 이유로 해당 단점이 있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기대효과
개선할 경우 어떠한 기대효과가 있는지가 있어야 한다. 뚜렷한 기대 효과가 없다면, 실제 회사라면 인력과, 공수를 투자할 이유가 없다. 또한 공수에 비해 미미한 기대효과가 있다면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거나,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to-be 디자인
이러한 개선점을 이용해서 좋은 개선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 분석만 잘하고 디자인에서 못 보여준다면 기획 쪽의 능력만 보이게 된다. 많은 설명보다 화면만 봤을 때 한눈에 개선을 명확하게 보이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다.
to-be 디자인의 장단점
남의 디자인을 비판하기는 쉽다. 장기를 둘 때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옆에서 훈수를 두는 입장이면 더 잘 보게 된다. 내가 남의 디자인의 단점을 보기는 쉬워도, 내가 내 디자인의 단점을 보기는 어렵다. 완벽한 디자인은 없기 마련이다. 분명 내 디자인에도 단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단점을 커버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리디자인을 하는 게 맞다는 식으로 설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