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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 Jan 26. 2023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서평] 은향란 외, 매일 쓰면 작가가 된다.


지난해 늦은 가을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인문학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내 삶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매일 읽고, 쓰고, 걷고, 사색함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내면의 나를 마주하게 해주는 프로그램.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인다 10기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듯, 인다는 그렇게 내게 조용히 스며들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큰 존재가 되었다. 


6개월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시간동안 인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공저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긴 호흡으로 이어온 읽기, 쓰기, 사색하기 근육이 저마다의 마음에 깊게 자리 잡게 되면, 비로소 내 이름을 건 책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 그 노력과 꾸준함의 결실로 나온 책이 바로 "매일 쓰면 작가가 된다." 이다. 


내 삶에 멘토와 같은 동생에게 추천받아 시작한 인다였다. 그 동생이 도서관에서 무심코 집어 든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동생은 이 책을 읽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처음엔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그 눈물은, 잊어버리고 살았던 나를 이제야 직면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도와 반가움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나에 대한 미안함의 일부였을지도 모르겠다. 


매일 쓰면 작가가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이 책을 만들었다. 우린 모두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쓰느냐, 쓰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자신의 스토리를 쓰는 사람만이 자신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
매일 쓰면 작가가 된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의 작가들은 평범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인다를 시작하고 이 책을 쓰게 된 그녀들은 결코 평범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자신만의 특별한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한 인문학다이어트의 문현정 작가님이 붙인 그녀들만의 수식어이다.)




여행을 즐기며 성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여행작가 지망생은향란 작가


암과 투병하던 중에 인문학 다이어트를 만나 자신을 사랑하고 비로소 '지금'을 사는 여자김정옥 작가


20년을 직장에서 내공을 쌓았고 퇴직 후 20년은 자유인으로 살고 싶은 열정녀권혜정 작가


늘 청춘을 꿈꾸는 17년차 국어 교사로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이야기 선생님성은주 작가


늘 배우고 도전하며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여자신수연 작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1인 창업자홍미지 작가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그녀들의 마음에 굳게 뿌리내린 단단함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유약했고 자신 없었던 지난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인다를 시작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사색하는 삶은 그녀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었고 결국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변화한 그녀들의 기록을 보며 심장이 뛰었다. 미세하게나마 느껴지는 나의 변화들이 그녀들의 경험을 마주 보며 생명력을 얻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매일 읽고, 걷고, 사색하며 써 내려간 기록은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찬란하고 풍요로운 경험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이름을 보고 책을 읽어 보지 못한 누군가는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생각은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변화할 것이다. 서서히 바뀌어간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자기 깊은 내면 안에 자리 잡은 진정한 나를 불러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것이다.


인문학다이트를 만나고 나의 삶은 이 책의 작가들의 삶처럼 서서히 변화해 가고 있다.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은 설렘과 긍정의 생각으로 채워져 가고 있으며, 매일 걷기를 통해 육체적 건강함도 덤으로 얻게 되었다. 


그 누구보다 특별하고 새롭고 놀라운 기적 같은 이야기들을 담은 "매일 쓰면 작가가 된다." 인문학 다이어트를 통해 특별한 수식어를 갖게 된 작가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꼭 잘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고 내가 가야 할 길의 청사진을 찾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 꼭 이 책과 인문학 다이어트의 문현정 작가님을 만나보길 바란다.


나의 소중한 동생이 내게 추천했었던 그때의 그 마음 그대로, 이 좋은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전역을 휩쓸어 우리 모두 진정한 나의 자아를 만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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