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생각보다 일에 진심이다
일을 하는 과정마저도 즐기는 중
일과 삶의 균형, 저녁 있는 삶, 워라밸 이 달콤한 말이 내게도 중요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지만 바쁘게 소진되고 싶지는 않았다. 가족들과 저녁을 못 먹고 일주일이 지나면, 보리와 인사만 하고 잠드는 날이면, 내가 이러려고 일하는 게 아닌데... 안정감 대신 자유를 선택한 게 아니었나? 많이 되묻기도 했다.
요즘은 예비창업자로 창업에 관한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일까. 삶 속에 일이 떨어질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고, 그 일을 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학생 때로 돌아간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는 수업시간이 즐겁다. 학생 때와 다른 점은 배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진짜 써먹어야 한다는 거다. 배우는 게 늘어날수록 해야 할 일도 많다. 하지만 공부는 자신 있는 분야다. 열심히 배우고 적용해 보는 건 잘할 수 있다. 더해 내가 발견한 니즈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시장에서의 반응이 어떨지도 원동력 삼는다.
주변 사람들은 사고 싶다는 이야기를 기꺼이 하지만 백 프로 솔직한 반응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잠식되기 전까지 최대한 몰두해 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이를 실현시켜 보면서 재미를 발견하고 싶다. 지금은 비즈니스 컨버스를 그리는 중이다. 상상 속의 고객을 실체화하고 나의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도 깊이 고민한다. 애쓴 것은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쌓인다는 최인아 님의 글이 유독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