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31일, 2025년의 마지막 날이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본다.
광주 집을 떠나, 바다가 있는 객지 여수시에서 살며 일한 기간이 1년이 넘었다.
아파트를 짓는 현장에서 매일 아침 6시 15분에 출근했는데, 때론 아침 일찍 출근하기도 했다. 그래도 빼 먹지 않고 출근해 일을 했다. 남들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견디어 냈다.
회사에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지겨우면서도 재밌기도 하다. 그래서 버텨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25년 한 해 동안 잘했던 것은 회사 일을 실수 없이 잘 처리하면서도, 취재한 영상을 편집해 방송국에 보내서 방영하기를 멈추지 않았고, 기사와 영상을 신문사로 보내기도 하였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르게 추진한 일도 있다. 그동안 미뤄 왔던 신문사 신춘문예 공모전에 도전했다. 비록 당선은 되지 않은 듯하나, 시작했으니, 끝을 볼 날이 올 것이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신춘문예에 당선이 될 때까지 도전할 것이다. 변명하자면 신춘문예 공모 준비를 너무 늦게 한 측면이 있다.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마감 기한이 임박한 신문사부터 차례로 12월 중순까지 매일 써 두었던 시를 고치고 다듬어 보냈다. 회사 일까지 하면서 말이다. 우체국 직원이 나를 알아볼 정도로 등기우편을 보내러 다녔다. 근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시를 고치다 보니 시를 고치기 시작한 처음보다 많이 발전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2026년에는 수시로 시를 쓰고 고칠 예정이다. 2026년 말 신춘문예는 여유를 부리며 등기우편을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
하나 더 잘한 것은 아내를 따라 파크볼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주말마다 등산하러 다니다가 젊었을 때 다친 무릎이 아파서 등산을 중단하고, 파크볼을 먼저 시작한 아내의 권유로 시작했다. 아들은 파크볼 채를 사주며 응원했다. 시작했으니 이 또한 끝을 볼 예정이다.
아쉬웠던 건 여수에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바다에 자주 가지 못했다. 내년엔 바다에 더 자주 가야겠다. 물멍하고, 시도 쓰고....
또 올해처럼 내년에도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잘 챙기겠다. 건강하지 않으면 나는 물론 가족까지 신경이 쓰일 것이므로.
내년 계획은 신춘문예 등단과 건강하기 딱 두 가지다. 더 욕심부리지 않고 내년을 맞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