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행복은 같은 뜻이 아니다

인생이 한 순간에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어떤 객관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불행해져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나 역시 얼마 전에는 큰 걸 바라면서 조그만 내 삶에 실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알 것 같다.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이다. 지금껏 무사히 살아온 것만으로 다행이고 앞으로도 이렇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다행이다.

큰 야망과 목표를 가지라고들 말하지만 그렇게 큰 야망과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은 소수다. 노력한다고 모두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세상에는 성공의 할당량이 정해져 있다.  노력을 하고 운도 좋으면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기에 도달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필연적 불행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야망과 목표를 가지라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성공한 사람들은 큰 꿈과 목표를  가져서 성공한 게 아니라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런 여건이 갖춰졌고 그런 노력에 더해 운명과 팔자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게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면 망가지고 불행해진다.

연봉 수십억의 대기업임원이 진급 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람은 행복하지 않았을 거다. 그 외에도 누가 봐도 큰 돈 벌고 행복할 것 같은데 우울하다며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다. 성공이 행복과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할 수 없고 이룬게 없고 가진게 없어도 행복하다면 그걸로 족하다. 큰 성공으로 불행하기 보다는 성공 못했어도 행복한 삶이 낫다. 잘 먹고 잘 자고 싸울 일 없고 힘든 일 없으면 그게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성공을 하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은 많다. 또한 성공하고도 불행한 사람도 많다. 성공은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행복 그 자체로 행복이다.

성공으로 행복해지려 하지 말자. 성공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확률이 매우 낮은 도박이다.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어쩌면 진정한 성공은 그런 삶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