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memorize, memory) : 잊지 않으려고 글로 적는 것.]
성공하는 사람들은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는 말은 너무나 흔해서 잘 새겨듣지 않게 된다. 그런데 나이 마흔 중반이 되어서야 메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하는 중이다.
사람의 기억력은 너무나 취약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력이 형편없다는 것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사람은 하루에 몇 가지 정도 밖에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그마저도 하루 정도만 지나도 왜곡되고 변질되어 버리는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이 완전무결하다고 착각한다. 사람의 기억이란 언제나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고통스럽고 기억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잊어버리는 일이 너무나 흔한데도 말이다.
성공과 실패는 굉장히 단순한 원리에 따른다. 성공에는 방식이 존재하고 그 방식을 따라하면 성공하게 된다.
반대로 그 방식에 어긋나면 실패하게 된다. 그러니 성공을 하면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를 기록하고, 실패를 하면 어째서 실패했는지를 기록해야 한다.
사람의 기억이란 굉장히 불합리해서, 보통 성공은 기억하려 하지면 실패는 고통스럽기에 잊어버리려 한다. 하지만 성공을 하려면 실패의 기억을 계속 되뇌이며 실패를 유발한 요인을 피해야만 한다. 사람의 기억은 계속해서 과거를 지우고 왜곡시키기에 지난 세월이 굉장히 짧다고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일기란 굉장히 놀라운 도구가 된다. 별 일 없었던 것 같은 지난 어느 평범한 날에도, 그 날의 아침부터 밤까지를 살펴보면 기억도 나지 않는 특이한 일을 매일 경험하게 된다. 그런 일들이 너무 많은데도 사람의 기억력은 형편없어서 그것들을 모두 잊는다. 그래서 사람이 나이를 들면 계속 변하고, 총명했던 사람도 굉장히 멍청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날 일기를 보면, "그런 일이 있었나?" 하고 놀라게 되는 것이다.
사실 성공했을 때는 굳이 메모를 안 해도 된다. 왜냐면 사람은 성공했을 때의 기억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된다. 그래서 성공에 대한 기억은 대게 과장이 된다. 별거 아닌데도 크게 부풀려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실패는 고통스러워서 잊으려 한다. 정작 중요한 건 실패인데 말이다.
실패를 하면 그 실패를 분석하고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틈만 나면 그 실패를 돌이켜봐야 한다. 성공이란 실패의 요인을 모조리 배제하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메모를 습관화 하면 "왜 실패했지?" 하고 고민할 이유가 사라진다. 실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데 메모를 안 하면 그 이유를 잊어버리고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실패를 메모하고 계속 복기하면 실패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렇게 실수를 줄일 때마다 성공의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때문에 메모란 성공한 사람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이다. 성공한 사람중에 메모를 하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메모를 한다. 반대로 말하면, 메모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운동선수든 누구도 예외가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메모를 습관화하고 자신의 실패를 되돌아본다. 반면 항상 실패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하게 되면 술을 먹고 실패를 잊으려 한다. 그러니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