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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 Aug 02. 2023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

학원을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도 동네 학원 선생님이랑 산책하는데 그 선생님은 옛날부터 자꾸 나한테 아깝다고 학원을 차리라고 한다. 내가 학원을 차리면 옆에서 도와줄 사람도 아니면서 자꾸 그런 얘기를 하고 거기에 휘둘리는 나도 안타깝다. 

학원을 차려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아무래도 돈을 더 벌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문제는 내가 그렇게 하고 싶으냐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건 참 재미있다. 내가 힘들게는 아니지만... 즐겁게 여기저기서 모은 지식을 전달하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아이가 그건 몰랐네요... 아... 라는 반응을 보이면 더 좋고 답답하던 아이가 뭔가 시원한 기분을 느끼는 걸 보면 더 좋다. 하지만 학원을 차려서 운영하는 건 다른 문제 아닐까? 우리 원장님을 보면 학원 홍보도 정말 열심히 한다. 온라인으로도 열심히 하고 오프라인으로도 열심히 한다. 어떻게해서든 학원을 키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신다. 나도 학원을 한다면 그렇게 에너지를 쏟아야하지 않겠나? 그냥 지금처럼 부업으로 잘되면 좋고 안되도 똔똔이야.. 라는 태도로 일한다면 빚더미에 앉지 않을까? 


그렇다고 지금 다니는 학원에 언제까지 다니기엔 생활이 불안하다고 할까? 너무 바쁘기도 하고. 영어를 실제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많은 초등 영어 강사들의 생각일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어쨌든 어제 산책으로 생각이 많아졌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당장 하루하루 사는 데 급급한 지금처럼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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