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시어머니짓
항상 찡그린 사람을 보면 좋지 않다. 하지만 기분 나쁘고 부당한 일이 게속 일어나면 웃을 수 없다. 고문 당하는 사람에게 웃어야 복이 온다고 하면 안 되지 않는가?
어제 학원에 새로 온 친구는 맨 첫날 책을 펴주면서 이거 자리에서 듣고 오세요, 라고 했더니 1분 후 막 울었다. 자기는 영어 공부를 하기 싫었다면서. 이렇게 도무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걔는 자기 머릿속에서는 온갖 부조리한 일이 자기에게 닥쳤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 이후로도 자기 마음에 드는 건 후딱 해오고 마음에 안 들고 뭔가 불편한 건(이것도 전혀 이해가 안 되지만) 싫다고 칭얼거리는 아이(애기같지만 고학년임)다. 참 이해불가긴 한데. 걔도 마음속으로 고문당하고 있나?
작년에 친구가 나한테 얼굴이 웃상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날 싫어할 거라고 했는데... 걔가 막말을 한 건지 내가 불평분자가 된 건지. 둘 다인 것도 같고.
내가 다니는 교당이 파탄 나서 교도님들 표정이 좋을 수가 없는데 교무님이 일 년 동안 누가 제일 많이 웃는지 평가하겠다는 얼척없는 막말을 투척해서 개짜증난 일도 있고. 여기에 대고 한 마디 하면 노교도들이 버릇없다고 들고 일어날까봐 가만히 있었다.
오늘은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다. 일도 너무 자잘한 스트레스 공격이 많고 주말에 약속을 모두 취소하면서 기운 빠진다.
그리고 머리에 정전기가 많이 나서 너무 싫다!!!!! 덥고 축축한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