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말

by 달유하

귀에 따스한 바람이 스쳐간다

폭신하고 말랑한 솜뭉치가 안아주곤 지나간다



귀에 차가운 칼바람이 지나간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고드름이 꿰뚫고 지나간다



하지만 고드름도 바란다

부드러운 솜이 되어 따스함을 안겨주기를



그러려면

조금은 녹여야겠지

스스로를 내려놓아야겠지



차가움을 녹여내어

따뜻한 물방울이 된다면

따스한 솜구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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