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거리는 길

by 달유하

눅눅한 공기를 데우는

뜨겁게 노려보는 햇빛에



이마 위를 흐르는 땀과 함께

서서히 숨이 막혀온다



축축이 누르는 바람은

어느새 내 어깨 위에 내려앉지만



난 그럼에도 묵묵히

여기 있어야만 하기에

자리를 지켜본다



아지랑이가 시야를 가리고

뜨거운 모래가 발목을 잡아도



내 앞, 어른거리며 보이는 길을

애써 외면할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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