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양에게 배운 경제일기

경제일기

"코로나가 바꾼 일상"


2016년 4월 19일에 브라질 상파울루에 주재원으로 첫 발을 내렸고, 이제는 4년의 시간이 흘러서 한국으로 귀임할 시기가 왔다. 그래서, 2020년 2월 브라질을 떠나기 전에 페루의 '마추픽추'를 가고 싶었다.

https://namu.wiki/w/%EB%A7%88%EC%B6%94%ED%94%BD%EC%B6%94


꽃보다 청춘에서 유희열, 이적 그리고 윤상이 갑자기 떠난 페루 배낭여행을 보면서, 그동안 출장으로만 다녔던 페루가 아닌, 배낭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휴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보았고, 아이들과 함께 항공사 마일리지로 다녀 오기로 결심을 했다. 그동안 중남미 출장을 다니면서 이용한 LATAM (라땅) 항공사의 마일리지로 상파울루에서 페루 리마를 거쳐서 쿠스코로 들어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브라질의 2월은 매년 쌈바 축제가 열리고, 모든 회사들이 긴 연휴에 들어간다. 돈 없는 사람들은 브라질에 남아서 쌈바 축제에 온갖 열정을 갈아 넣고, 돈이 있는 중상층 이상의 사람들은 2주 이상의 휴가를 내고 해외 여행을 간다. 포르투갈이나 미국 마이애미로 많이 가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의를 둔다.


나는 아이와 함께 갈려고 예약을 했으나, 학교 시험과 겹쳐서 갈 수 없다고 해서 혼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중남미 와서 혼자 가는 여행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 중남미 국가를 응원하기 위해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레스에 있는 회사 후배 집으로 주말에 놀러 갔었고, 이번 페루 여행은 순수하게 관광 목적으로 가는 두번째 여행이다.


페루 여행 후에 아이러닉하게도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고, 페루 다음으로 브라질 상파울루가 국가 봉쇄가 되었다. 2022년 4월에 귀임 발령이 나서 한국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후임이 비자를 받지 못해서 9월까지 상파울루에서 지내다가 들어 왔다. 브라질에서 지낼 때, 코로나로 인한 경제 이슈를 직접적으로 느꼈는데, 내 일상이 아닌 회사 일로 생각했었다.


코로나가 바꾼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지 못했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었다. 주식도 제대로 해 본적이 없고, 채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주식거래를 하고 싶었다"


한국에 들어오니 선배나 친구들이 은퇴 준비를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정년퇴직까지 다닐 생각이었고,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선배 중에 한명이 주식에 투자해서 배당금으로 월 얼마를 만드는 계획 등을 준비해서 한달에 오백은 나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주식 등을 거래하는 방법을 배워 둘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차칸양"님께서 돈습관 1기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눈에 띄었다. 돈습관이란,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이란다. 3개월간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서 돈이 어디로 흘러 가고 있는지를 알려 준다고 해서, 반신 반의로 과정을 들었다.


경제용어나 기본적인 원리는 4주에 한 번씩 강의를 해 주셨고, 속성으로 기본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관련 지표를 보면서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은행에 적금을 들 때도, 이자가 높은 곳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주식 등 금융 자산에 투자 할때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한 것은 당연했다.


ETF 사는 방법과 파는 방법을 알려 주셨고, 꾸준히 경제일기를 쓰면서 매도와 매수 시점을 찾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2021년 2월에 1기로 시작을 했는데, 3개월동안 그냥 의무적으로 시켜서 했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 재미도 없고, 이렇게 해서 투자한들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다. 주식이 복권도 아니고, 매주 추첨하는 방식도 아닌데, 쉽게 돈을 벌 수는 없었다.


일단 사고 파는 방법을 배웠으니, 투자의 절반은 시작된 것이다.


https://brunch.co.kr/@bang1999/995


"돈습관에서 시작한 경제일기"


코로나라는 특수 환경은 시장에 많은 달러를 공급했고, 기존 경제원리와는 다르게 시장이 움직이고 있었다. 돈이 워낙 많이 풀리다 보니, 그 돈이 결국은 자산 시장을 미친듯이 이끌었다. 누구나 돈을 버는 시기였고, 기존에 만들어졌던 여러가지 경제 원리가 잘 설명이 되지 않은 상황이 온 것이다.


경제일기를 쓰면서도 금가격이 떨어지면, 주식이 올라야 하고, 채권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아니 금가격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는 현상이 나오다보니, 경제 초보는 헷갈리는 일이 생겨서 적응이 잘 안되었다. 그러나, 2021년 2월부터 지금까지 경제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 정도의 패턴이 눈에 보였고, 결국은 길게 보면 큰 틀에서 알고 있는 상식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매일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계절의 변화는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경제일기를 꾸준히 쓴다고 주식으로 대박을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50%의 행운과 50%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면, 그건 운이 좋았고, 내가 예측한 것도 잘 맞은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운도 실력이다. 그래서, 꾸준히 경제일기를 쓰다보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시기는 맞출 수 있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면, '2019년에 코로나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리 알 수 있었을까?',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미사일을 본토에 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알 수 없었다' 라고 생각한다. 현재 주식 시장은 중동전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코로나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평소에 경제일기를 꾸준히 썼었다면, 현재 경제 상황을 비추어 전쟁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예상해 볼 수 있다.


2020년의 나는 코로나와 전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다행히 경제공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보면서, 돈습관을 들으면서 하나씩 배웠다.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은 되고 있다.


"알제리에서 복귀하여"


2022년 11월에 알제리 파견근무를 나갔다가 2023년 12월에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경제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은퇴 준비를 할 시기이고, 경제의 흐름에 맞게 투자를 할 시기가 왔다.


항상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얻게 되는 인사이트가 있다. 인사이트를 통해서 성장을 하게 되고,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이 정리가 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계획한 만큼 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돈을 잃는 투자를 하면 안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 운영도 필요하다.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오면 결국 돈을 잃어 버릴 확률이 높아진다.


아내와 아이들은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환율변화도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돈을 송금해야 하니 변하는 환율에 대한 정보도 민감해 졌다. 달러도 나에게는 하나의 투자 수단이 되어서 일정 수준의 달러를 보유해야 큰 환차손없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제까지 기러기 생활이 지속될 지는 알수 없지만, 계획된 목표대로 자산을 늘려 볼려고 한다. 부동산을 하든, 주식이나 채권을 하던, 기본적인 경제원리는 동일하다. 그래서, 경제일기를 쓰면서 시장을 잘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의 단상"


초심을 잃지 말고

생각한대로 무리하지 않게

마음이 아닌 머리로 투자하자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선선하다

이런 날은 감기 조심해야 한다


회사선배의 조언으로

스터디 카페 다니는데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나름 자극 받고 있다


시간은 참으로 잘 간다

2024년 4월 21일 오후


#차칸양

#경제일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