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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베이다사는마리우 Oct 20. 2024

SF, 미리 훔쳐 본 미래

강사 : 이동신 교수님

오랜만에 명강의


10년만에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매번 경제, 투자 등에 관심만 가지고 살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세계에 입문한 기분이다. SF의 세계는 덕후들이 만들어가는 곳인데, 이렇게 기본부터 강의를 들은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투브에도 덕후들이 많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관점과 학자의 눈으로 보는 관점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오랜만에 회사 버스가 아닌 전철을 타고 출근을 했다. 아침에 흐린 날씨에 비가 올 것 같았는데, 다행히 비는 안오고 안개가 시야를 흐리게 한 아침이었다. 오후에는 해가 뜨고 나름 상쾌한 가을 날씨였다.


강의 내용을 들은 대로, 내 마음대로 정리해 본다. 틀릴 수도 있고, 교수님 의도와는 다를 수 있다.




강의 내용은 육하원칙으로 진행되었다.


WHO : 누가 SF를 만들고, 누가 소비하는가?


- 군중 : 특정한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 행사 등으로 모인 사람들

- 공중 :계급적인 것, 인종적인 것 등등

- 대중 : 19세기 사람들. 문화는 귀족의 전유물이었는데, 일반사람들이 살 수 있는 문화로 바뀜


결국 SF의 소비는 "대중"이 하고, "대중"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그래서, "SF 편집자와 출판사"에서 컨트롤하면서 작가들을 관리함. 그래서, 작가의 실력과 역량보다는 출판사와 편집자가 관리하는 문학 장르임


대중이 관심없는 SF는 의미가 없음


대표적인 작품

- UTOPIA : 토마스무어, 개인소유가 없음. 공동육아, 안락사 등. 사회주의적 메시지

- Micromega : 작다와 크다 의미.

- 프랑캔슈타인 : SF의 시작점 (문학적 관점). 1818년 출판. 괴물은 몬스터이며, 과학자 이름이 프랑캔슈타인. 과학자가 만든 인간

- Center of the earth : 대중을 염두하고 쓴 소설이 아님. 이 시대에는 아직 대중이 형성되지 않음


SF Begins : Serious writers


The Time Machine (작가 웰스)

헬리 제임스가 최고의 작품이라고 칭찬 (문학적)

웰스 작가는 대중에 관심이 많았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다. 작가는 늘 대중의 눈으로 써 볼려고 노력했으나, 나중에 정치에 입문하면서 대중적인 문학작품에 대해서 후회함

그 당시 SF는 Scientific Romance 의 약자


KAREL CAPEK (극작가)

R.U.R (Rosum Universal Robot) : Robot 단어 처음 사용. 체코어로 노동이라는 뜻

대중을 생각해서 글 쓰는 사람.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 자생성으로 나온 작가


그러나, 1차 세계대전 발발 후 대중이 사라져서 유럽에서 미국으로 SF 문학이 넘어감


Pulp magazines : Editors (미국에서)


미국에서 20세기초 편집자들이 뭔가를 대중에게 제공. 오락거리 등등

펄프(싼종이) : 싸게 만든 잡지의 의미

SF 가 잡지 형태로 등장함 (1920년대)


Hugo Gensback (휴고 건스벡)

Amazing Stories를 1906년에 창간


SF계의 노벨상 : 휴고상, 네뷸러상

동시에 수상하면 SF에서는 좋은 책


Pulp Magazine : Amazing  Stories and Hugo Gernsback


미국내에는 SF 작가가 없어서, 초판에는 유럽작가 글을 연재

펄프 종이를 사용하고, 광고 수익으로 운영

매거진을 만드는 이유 : 과학지식의 전달, 테크노 사이언스 전파수단

독자들이 배운다는 생각없이 가르칠려면 재미가 있어야 함

작자의 창의력과 역량을 컨트롤해서 에디팅함

10년 뒤에는 미국작가 중심이며, 광고가 상당수 늘어남. 그리고 독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Discussion 세션이 생김


 Astounding Science Fiction


독자 교육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중요 (사고의 전환)

아이작 아시모프 : 아이디어가 좋은 유명 작가의 등장

1930년는 SF의 황금시대

대중들이 직접적 요구 그리고 다른 장르 대비 차별화


The Golden Age and Fandom


작가와 덕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업그레이드

SF는 대중이 이끌어가는 장르로 다른 장르와 차별화


End of Pulp Magazine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

전쟁 중에 홍보가 필요하고, 습기를 피하기 위해서 총알을 종이로 싸서 운반하다보니, 종이가 부족해짐

종이 부족으로 전쟁 이후에도 잡지는 사라짐

  

1930년대 흑백티비가 등장하나, 라디오가 대세였음

그러나, 1953년 컬러티비의 등장으로 잡지광고에서 티비광고의 시대로 바뀜

종이도 없고, 광고도 없고 결국 펄프 잡지는 끝나고, 출판사에서는 작가들의 글을 출판

잡지는 뻔한 이야기의 반복


다양한 작가군


여성 독자를 위해서 여성작가 활용

"The Female Man"


흑인 작가도 없었는데, Samuel R. Delany 나오고, 여성 흑인 작가도 나오고

미국의 사회상. 여성, 흑인, 동양인 작가는 없었다


The Three-body problem (삼체)


한국의 SF


천개의 파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돌이킬 수 있는 

지구생물체는 항복하라


한국은 대부분의 작가가 여성

여성들이 왜 SF에 관심이 많은지


What : Novum(노붐) - SF의 무엇이 새로운가?


SF의 노붐은 "새로움은 총체적"

미국은 1970대부터 SF학자 생겨남


Darko Suvin

(구)유고슬라비아 출신이며, 현재는 캐나다에 살고 있음


SF의 새로움은 뭐가 다른지?

그건 "총체적" 효과 

새로운 하나가 나오면, 세계가 총체적으로 바뀌어야 함


타임머신 : 시간의 공간화 (H.G Wells)


총체성 : 현재를 알아야 하고, 그래야 변한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과학은 "신의 영역"을 넘는 수준으로 바뀜

왜 타임머신 이라는 기계에 의해서 변함

이것을 "노붐"이라고 함


시간기계

- 영사기 : 앞뒤로 재생가능.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음

- 기차 : 말이 달리던 시대에서 기차가 나오면서 미국이 하나가 되는 계기. 미국은 마을마다 시차가 있다. 미국을 횡단하면 시간이 달라진다. "시간"은 사람이 통제 가능한 것이라고 보여줌

- 전구 :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인간은 자연의 시간대에서 사는데, 전구의 발명은 낮과 밤의 세계가 바뀜. 이것을 "노붐" 이라고 함


노붐의 일반화 - 영웅 만들기


현재 시간 여행은 더 이상 "노붐"이 아니다


다중적 시간관


멀티버스 / 다중 우주론


Ursula K. Le Guin : Ansible (앤서블)


지구의 동시성이 우주로 가면 다 없어짐

"앤서블 커뮤니케이터"는 우주에서도 소통의 문제를 해결해 줌

작품 내에서 앤서블이 지속 등장해서 작품의 세계관을 넗혀 줌


한국의 SF


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기능성 제품에서 존재성 제품으로


수요곡선의 수요자. 소비용 로봇, 생산용이 아님


[질문하고 생각하기]

- 미래의 독자는 무엇을 익숙해하고, 무엇을 낯설어할까?

- 그런 독자에게 어떤 노붐이 가능할까?

  세계를 만들고 어떤 노붐이 있을까?


지금과 아주 다른 미래 세계의 시공간을 설정하고, 그 세계의특징과 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일지 논의해 보세요. 그리고 그런 세계에서 '총체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노붐이 무엇일지?


Where : 인지적 낯섦 - SF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인지적 낯섦 (Cognitive estrangement)


"인지"와 "낯섦"이 필요 충분 조건임

Darko Suvin 이 이야기 함


순수문학과 판타지는 인지적 낯섦으로 차별화 추진

판타지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없기에 자꾸 설명이 필요함. 그러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름을 인지 시켜 줌 

SF도 차별화가 필요하여, 인지적 낯섦을 활용


언캐니(Uncanny)


머리 속에서 익숙한 그리고 오래 전에 자리 잡은 것. 자각이 필요한 공포. 링이나 식스센스 등에서 표현됨


공포는 Horro (어느 순간 공포)와 Terror(즉각적인 공포)로 나누어짐

호러는 자각의 공포. 서서히 오는 공포

SF는 "자각의 흥미로움". 인지적 호기심

SF와 공포가 같이 표현된 영화는 "에어리언 시리즈"


SF : 자각의 흥미로움

"The man in the high castle" 필립 K. Dick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승리한 시대가 배경임

대표적인 "인지적 낯섦"

휴고상과 네뷸레상 동시 수상한 작품임


여행기 


가 보니까, 우리와 비슷하더라 그러나 이런 건 우리와 다르더라


SF의 기본 모델은 '어디로의 여행'

지구, 우주, 지구 속 등등

스타워즈, 스타트랙 등 (세계관이 있음)


SF에서 우주의 소재는 동일해서 

요즘 사람들에게 흥미 유발이 안된다. 이제는 당연한 이야기가 됨

그래서, 우주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


SF의 공간 : Cyberspace / Metaverse


Neuromencer (1984년) 에 엄청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

윌리엄 깁슨 (William Gibson)


Snow Crash (1992년)

메타버스 용어가 나옴. Neal Stephenson 작품


한국의 SF


감수성이 들어간 외국 것과는 다르다. 고요의 바다, 승리호 등. 우리 것은 뭔가 부족하다.


When : 역사 - 언제가 SF에 적절한가?


SF와 역사


SF : 실제와 인지적 연속성 내에서 구체화 되는 세계

판타지/고딕문화 : 비이성적 낯섦과는 구별됨

사이언스 픽션이 역사서보다 더 역사적 소설이다


SF와 미래 : Utopia

미래에 가면 해결되겠지 하는 그런 기대감 포함

현재의 이슈가 미래에는 어떻게 되겠지


타임머신은 몇년도로 갔는지? 801701년 으로 정해서 갔음


Station Eleven : 감기 전염으로 인류가 망하는 내용. 코로나의 모티브

SF 소설가도 역사관이 필요함


SF와 과거


과거를 바꾸지 않기 위해서 엄청 노력하는 스토리

"To say nothing of the dog"


SF와 역사관

asimov - "Foundation"

심리역사학 (Psychohistory)


한국의 SF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미래에 대한 이야기. 우리의 SF에도 역사관이 있으면 좋겠다

역사관에 기반하여 언제 어디로 갈지 결정


Why : 외삽(Extrapolation) - SF는 왜 필요한가?


외삽 : 현재의 실재를 논리적으로 연장하여 허구적 노붐으로 만드는 것


현재의 큰 문제 (아주 심각한데)를 더 크게 만들어서 허구적 노붐 만들기. "논리적으로 상상하기"

조만간의 미래를 상상하기

사회적 문제를 우리에게 인식시켜주는 문학


"Extrapolation" 학술지

그러나 Darko Suvin은 처음에는 반대함


SF의 사명


"대혼란의 시대"는 영어로는 대창난의 시대

기후 위기를 쓰는 것이 왜 힘든지?

서사로 끌고 가기 어려워서, 순수소설들ㅇㄴ 기후이야기를 다루기 어렵다


사회 비평적 SF


The stepford wives (영화와 소설로 나옴)

60년대/70년대 페미니즘 활발


Kindred : 20세기 여자가 흑인 노예시대로 가서 겪는 이야기인데, 다시 현재로 돌아와도 그대로인 상황을 느낌


갈라테아 2.2 (4년동안 번역하셨다고 함)

인공관련 이야기. 인공지능의 가능성 혹은 폐해?


한국의 SF


괴물 / 마녀 / 콘크리트 유토피아 / 외계 + 인


How : 사변 - 어떻게 SF를 할 것인가?


상상력(Imagination) 

재미있는 재현도 가까이서 보면, 구조적/체질적 빈약한 재현. 내 상상력이 부족하면, 유토피아적 상상력이 필요함.


사변(Speculation)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떤 과학적 지식으로 이해 되기를 거부하는 사물들 찾아가기?

인간 경험 너머에 존재하는 실재를 사변으로 접근하는 철학 (사변적 사실주의, Speculative fiction)

기후 위기를 과학적으로 설명


과학 밖 소설 (Exro Science Fiction)


경계를 넘은 사변 (현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함)

"Annihilation" : 이상한 소설 (weired novel)

Jeff Vandermeer 작품. 탐이 숨을 쉬고, 인간이 식물로 변함


한국의 SF


박민규 - "지구 영웅전설" 

주인공이 바나나맨. 능력없음. 그러나, 미국 슈퍼 히어로와 같이 살기

삼미슈퍼스타즈 쓴 작가임


한국의 작가들 : 천선란, 김초엽, 김보영, 문목하


SF를 장르로 생각하지 말고, 모드로 생각하면 좀 더 장르를 넓힐 수 있다


사변 : 사고의 범위를 넘어서 생각하면 된다

과학적 측면에서 '"영혼"은 사변이 필수이나

종교적 측면에서는 "영혼"은 굳이 설명 안 해도 이해가 됨


상상력을 글로 옮기기 어려우면

습작과 퇴고를 통해서 실력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해 볼만


SF와 판타지의 구별법

요새는 구별하기 어려움. 


[질문과 생각하기]

1) 지금은 사소하지만, (    ) 년 이후에는 중요해질 것은?

2) 지금은 중요하지만, (    ) 년 이후에 사라질 것은?

예제) 출산위기, 기후위기를 엮어서 보면서 상상하기

3) 오늘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1)번과 2번을 상상해 볼 것




"SF, 시대정신이 되다" (저자 : 이동신)


강의한 내용은 책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책을 읽고 다시 정리해 볼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전혀 나와 상관없는 분야였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장르의 문학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잠시 쉬어 가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내가 너무 한 가지만 생각하고 살면, 확증편향이 온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기에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경제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다. 돈은 왜 버는가? 행복은 무엇인가?


#이동신

#SF시대정신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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