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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 May 05. 2024

#2 환생의 아침

소설 연재

새벽의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창문 너머로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왔다. 하지만 진우의 방은 여전히 고요하고 어두웠다. 침대 위에는 더 이상 진우의 모습이 없었다.

잠에서 깨어난 진우는 자신이 낯선 방, 낯선 침대 위에 누워 있음을 깨닫는다. 그의 방은 화려하고 넓었으며, 벽에는 거울이 걸려 있었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진우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어? 내가 분명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무슨 상황이지? 여기가 천국은 아닌 것 같은데."

진우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곳의 공기도, 자기 자신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겨났다.

진우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자세히 바라본다. 여드름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 균형 잡힌 이목구비. 그는 자신이 어떻게 이런 외모를 가지게 되었는지 의아해한다.

"(거울을 바라보며) 아아아아악! 이게 나라고? 말도 안 되잖아. 이렇게 잘 생긴 사람이 나일리가 없어."

강한 의구심에 진우는 자신의 볼을 세게 꼬집어 본다.

" 악! 뭐야. 이거 현실이잖아.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나에게 생기다니. 믿기지가 않아. (다시 한번 볼을 꼬집어본다.) " 으악! 진짜 이게 나야!"

진우는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린다. 그의 새로운 외모는 학교에서 즉각적인 인기를 끈다.

"어? 새로 전학 왔나 봐. 너 되게 잘생겼다. 우와~"
"와우, 우리 학교에 얼굴천재가 나타났다!!"

진우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전생이었다면 결코 몰랐을 기분. 남들에게 주목받는 삶이라니 진우에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렬한 전율이었다.

첫 수업 시간, 진우는 옆자리에 앉은 학생과 눈이 마주친다. 그 학생, 현수는 그의 친절한 미소로 진우를 맞이한다.

“안녕? 난 현수야. 여기 새로 전학 온 거 맞지?”
"응, 그.. 그렇지. 나 전.. 학생인거지. 그런 거.. 지."
" 왜 얼굴도 그렇게 잘생겼는데 자신감이 없어. 내 눈을 바라보고 말해봐. 자 어서."

진우는 현수의 얼굴을 다시 한번 자세히 바라봤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진한 눈썹, 그리고 남자다운 턱선, 큰 눈망울까지 순정만화에 나올법한 남자주인공처럼 생겼다.

"응, 얼굴을 보고 말해.. 야 하지. 너, 되게 잘생겼다. 살면서 너 같은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아."
" 너 되게 겸손하다. 너도 잘생겼어. 엄청! 거울도 안 보고 살아? 내 거울 빌려줄까?"
" 아... 아니, 괜찮아. 내가 아직 좀.. 그런 게 있어서 그래. 이해 좀 해줘. "
" 그래, 내가 좀 급했나 봐. 이따 점심시간에 더 대화하자!"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가 울린다.
(딴 다다다- 딴 다다다-딴 다다다다)

진우와 현수는 점심시간에 깊은 대화를 나눈다. 현수는 진우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보이며, 그의 과거 삶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그날 저녁, 진우는 자신의 새로운 삶과 정체성에 대해 성찰한다. 그는 이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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