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지 않다
#사랑하고 싶지 않다
외로움은 쓸데없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심조차 없던 사람이었는데,
어둠이 짙어진 밤은 대낮의 이성을 무너뜨린다.
괜히 고요한 냇가에 돌을 툭 던지고 싶은 충동처럼.
"뭐해요? 자요...?"
문자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전송해 버릴까?
하지만 다음 날이면 분명 후회하겠지.
이럴 거라며 애써 다짐했건만,
외로움이라는 작자는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서로를 위해 여지를 두지 말자고 마음먹었는데도,
이런 결심은 늘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글이 써지지 않는 깊은 밤.
아무런 시도도 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만 손에 꼭 쥔 채,
커서만 깜빡이는 텅 빈 모니터를 바라본다.
잔잔했던 마음에 스며든 외로움은 그래서 더 무섭다.
어디까지 나를 잠식시킬지 알 수 없기에.
인스타: @choidal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