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다른 30대의 사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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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30대 연애가 어려운 이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음 약속을 정하게 될 때까지 그를 향한 애정보다 내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쓸 정도로, 호감이 있는 걸까? 라는 전제로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
내가 일궈놓은 것들, 그리고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진 나이가 되니
로맨틱 코미디 속 낭만은커녕, AI와 같은 감정으로 사랑을 대하게 된다.
지금 있는 자리서 가진 것들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것만으로 힘에 부치지만
어릴 적 철부지처럼 누굴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한 적이 있었을까.
그 애틋했던 순수한 마음이 그립다.
희미해져 가는 낭만의 불씨를 애써 지키고 싶은 서른 초반 나의 모습이 조금은 애처로워 보이는 날이다.
책 <잘 지내나요, 서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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