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다
내 친구 미니미는 소심하고
눈치를 많이 본다.
그래서, 마음 결이 섬세하고 보드랍다.
나도 잊고 사는 내 생일..
꼭 챙기는 상냥한 여자다.
쳐키는 들쭉날쭉 다혈질이다.
그래서, 함께 대화하면 따뜻하다.
온 마음으로 나의 감정을 흡수하고는
나와 닮은 눈물을 흘린다.
그녀의 위로는 언제나 완벽하다.
안경태는 말도 못 할 황소고집이다.
그래서,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튼튼한 신념은 내게
오래도록 안정감있는 그늘을 주었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예정이다.
독설마녀 효댕이는 거울이 되고
우유부단 임씨는 내 결정을 존중해준다.
투덜이는 귀엽고
할매는 푸근하다..
...
친구의 못생긴 부분이
그래서, 고맙고 예쁘단 것을
사실 나는 다 안다.
기지배들 몰래 다-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