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나는 매일을 긴장감 속에 살아 있다. 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내용을 접하면 제일 먼저 주변인과의 만남을 차단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 했으며, 365일 추우나 더우나 환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린이집 실내 온도와 습도 역시 아이들 건강과 직결되므로 에어컨과 난방기, 가습기, 제습기를 돌려가며 온도 20-25도, 습도 50-60%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할까 봐 컨디션 체크도 쉬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좋은 점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은 미세먼지와 황사는 기본, 온갖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했다. 마스크가 기관지를 보호해 준 격이다. 또한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관리가 바이러스 전염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나만의 노력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걸음 내딛고 있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실외에서 마스크도 벗고 생활했다. 끝이 보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일까? 코로나19, 다시 확산세를 보인다. 간간이 재 확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온다.
'콜록콜록' 교실 이곳저곳 아이들 기침 소리가 들린다. 작년만 해도 아이들이 재채기하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는데 위드 코로나가 된 요즘 '열만 없으면 되지.' 싶다. 부모님도 같은 마음인 건지 아이가 기침하면 가정 보육했던 작년과 달리 이제는 병원 진료 후 어린이집을 등원시킨다. 투약에도 변화가 있다. 아픈 아이들이 투약해달라고 적는 투약의뢰서는 일주일 지나도 페이지가 안 넘어갈 정도로 적었는데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동안 팬데믹에 묶여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도 해제되었다. 못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수영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일상을 살아가는 건 중요하다.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 즐겁게 살아가는 건 모든 이들의 소망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우리가 건강했을 때 지켜지는 것이다. 끝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