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보다는 낭만.

by Dali record

언제나 내게 중요한 거는

내가 지금 마실 수 있는 위스키가 있는 가.

어떻게 얼마나 맛있는 가. 무슨 맛인가.

뭐 그런 당연한 것들.


그리고 어디에서 누구와. 이것도 당연한 것들인데,

가끔 교양을 찾느라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교양? 교양이 뭘까.


술마시는데 뭔 교양들을 그리도 찾나.


물론 예의는 지켜야지.

그런데 뭐 교양까지야.


내게 지금 필요한 지식이 있다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맛 좋은 위스키의 간단한 스펙이다.

만약 맛이 별로였다면 그다지 필요없을지도...


이 맛있는 피티드 위스키는

라 메종드 아티스트 시리즈의 발레친으로

버번 캐스크.


특이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보틀 라벨은

방혜자라는 한국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최근 나의 최애 위스키를 제끼는 맛이다.

이런 거라면 기억해둘 필요가 있지.


구하기도 쉽지 않으니 보틀이 비워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아야 겠다.

무엇보다 쿰쿰하고 진한 피티드의 향이 마음에 든다.

높은 도수에 ppm도 꽤 느껴지는데 밸런스가 이렇게 좋다니.


아니나다를까.

추천받은 사람들이 다들 맛있다고 난리다.


그러니까 나한테 필요한 교양은 딱 이만큼.

나머지는 나만의 낭만으로 채워야지.


CHEERS!



그러고보니 이도 하나 소개해야 겠다.

이것도 정말 기가막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제 뭐냐하면.


독일 린버그 페스티벌 보틀, 롱몬.

쉐리 캐스크


옛 보틀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세련된 맛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이것만으로는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할까.


그냥 개맛있다. 거칠고 낭만적이고 부드럽다.

이제 다시는 못 구할 수도 있고.

저 라벨도 찰떡이고.


한참 떠들었더니 옆에 사람도 같은 걸 마신단다.


"어때?"


"미쳤다 !"


"거봐."


그러니까 나에게는 교양보다는 낭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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