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차 직장인도 직무 변경이 가능한가요?
이 글을 아래와 같은 분들께 추천드리며, 회사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합니다.
- 직무전환(커리어전환)을 꿈꾸시는 분
- 나만 왜 이렇게 회사생활이 힘들까 고민하는 분
-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은 분
- 회사생활에 자신감이 없어 용기가 필요한 분
회사생활은 냉정하고 이 보다 더한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는 조금 속상하다. 내가 좀 더 솔직하게 내 마음을 표현했어야 하나? 아니면 애매모호하게 작성할 걸 그랬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실장님 입장에서도 부서를 떠나고 싶다는 사람을 두고 무슨 말을 할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중요한 한가지 사실은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로 결정한 생각을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면담의 영향으로 스스로가 그동안의 생각을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다. 오히려 속상했던 점은 따로 있었다. 미우나 고우나 오랫동안 정이 든 회사였는데 면담을 통해 내가 그닥 중요한 구성원이 아니었다는 느낌, 그리고 외부에서 기회를 찾아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선뜻 그럴 수 없는 나의 현재 상황이 나를 힘들게 했다.
쉬면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길을 천천히 모색하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마주할 때면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스스로 의심하는 질문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현실을 마주하니 필살기 하나 없이 물경력만 쌓인 작고 초라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주말 내내 나는 고심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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