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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코치 Feb 06. 2024

1인 기업 마케팅 능력의 중요성

스페셜리스트에서 제너럴리스트로 변화하기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든 일이 많지만 힘든 일 중 하나가

정말 많은 가짓수의 일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직장에선 분업된 직무만 담당하면 되니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전문직)로 살아가면 되는데

사업을 하려면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어요.


예를 들면,

당신이 커리어코치라는 전문직으로 살아갈 때

코칭 전문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마케팅도 해야 하고, 고객 관리, 서비스 기획, 매출 매입 관리, 세금 업무 등 이런 업무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1인 기업은 스페셜리스트로 살아가는 건 불가능해요.


이미지 제작 @나무코치


예전에 어떤 분께서 '마케팅은 대행 맡기면 되지 않나요?'라고 저에게 질문하신 적이 있어요.

물론 그래도 되지만,

비용 월 100만 원 이하의 (바이럴, 콘텐츠) 마케팅을 받아주는 대행사 찾기 힘들고

그 대행사가 당신 마음에 들게 마케팅을 할지는 그야말로 복불복에 맡겨야 해요.

그렇다고 1인 기업이 검색 광고, 인스타 광고 같은 퍼포먼스 마케팅만 할 경우 당신에게 맞는 고객이 올 확률이 높지 않아요.

(그리고 검색 광고, 인스타 광고를 꼭 대행 맡길 필요 없이 조금만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저도 직접 하는 중이랍니다.)

거기다 진짜 중요한 건, 마케팅을 내가 아닌 남에게 맡긴다는 건 남에게 종속되는 걸 뜻해요.

사업을 접을 때까지 마케팅 대행사에게 마케팅을 맡긴다는 건 언제든 마케팅 대행사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걸 뜻해요.

갑자기 가격을 올려달라거나, 담당 직원이 바뀌어서 마케팅 스타일이 달라졌다거나 할 때 고스란히 당해야 해요. 이런 건 취업상태나 다름없어요. 취업 상태에서 회사가 해고하면 나가야 하는 것처럼 대행사가 당신의 마케팅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마케팅 대행이 꼭 필요해서 큰 비용(월 천만 원 이상) 쓰는 업종(제품 판매, 병원 등)이 아닌 이상

1인 기업 마케팅을 그 돈 주고 할 정도로 일이 많아 바쁜 경우가 아니라면 마케팅은 무조건 직접 해야 하는 게 맞아요. 

그리고 마케팅을 못하는 1인 기업은 차라리 취업하는 게 낫고요. (그러나 취업을 하면 매칭해주는 고객을 만나야 하니 내가 원하는 고객을 만나기 어렵겠죠. 결국 어딘가에 종속되었으니 취업상태고 결국 대행사 쓰는 거랑 비슷합니다. 그래도 전문성 기르고 경력 쌓기로 생각한다면 뭐... 다닐만하죠.)






당신이라는 사람을 제대로 마케팅 할 수 있는 건 당신뿐이에요.



지식과 전문성의 저주에 빠져 강의, 코칭, 컨설팅 역량, 그야말로 전문성만 키우고 있으면 고객이 당신을 찾아 오기 어려워요.

타성에 젖어 익숙한 전문성만 기르고 있다면 '내가 마케팅이 익숙하지 않아 피하고 있구나.'라는 걸 인지해 보세요.

물론 역량, 실력이 안되면 당연히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으니 실력도 당연히 중요해요.

그러나 역량과 실력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길러놔야 해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실력 향상과 동시에 마케팅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역량(실력)과 마케팅이 안되면 일단 사업을 시작해선 안되거나 시행착오 기간이 긴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나 저는 시행착오 기간이 길더라도 일단 실전을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당신의 마케팅 능력으로 불러온 실제 고객을 상대해 보면 실력이 금방 늘거든요.

실력만 기르는 것, 실력도 없는데 마케팅만 잘하는 것 어느 쪽도 문제입니다. 지식 비즈니스, 1인 기업은 실력이 적당할 때 저렴한 가격에 고객을 만나고 그렇게 실력이 늘면 가격을 올리면서 사업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사업 초기에 마케팅과 역량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진 다음 어느 정도 제너럴리스트에 적응하고 나서

1인 기업 업무의 시간의 비중을 나눠본다면.



1. (40%) 마케팅  : 시간과 비용이 듦 (투자)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무료 서비스 제공(강의, 코칭, 모임 등) 고객이 나를 알고 경험하는 시간  


2. (30%) 서비스 제공 및 사업 기획 : 매출 발생 업무  

    코칭, 컨설팅, 상담, 강의 등 1인 기업의 실제 활동  

    신규 서비스 개발(서비스 기획 등), 기존 서비스 점검 및 리뉴얼, 벤치마킹(시장조사)  


3. (15%) CX(Customer Experience) : 신청 - 진행 - 마무리 - 사후관리 등  

    마케팅으로 불러온 고객이 내 서비스를 신청하고 서비스를 제공받고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  

    아무리 역량이 높다 해도 CX 능력이 부족한 분은 고객이 다시 찾아오기 힘듭니다.                  특히 신청 단계에 군더더기가 많거나 신청 후 결제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리는 등 신청 단계에서 미숙함을 보일 경우 고객은 당신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잃어버립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당신 콘텐츠를 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당신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신청 단계(응대)가 미숙하다면 고객은 큰 실망을 합니다.

신청 단계에 불편함이 없다면 서비스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오히려 고객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 부분을 많이들 놓치고 실제로 1인 기업 서비스 이용하다 보면 신청에서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을 나이스하게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서비스 중 약속을 안 지키거나 신뢰를 떨어뜨렸을 경우 고객은 당신을 또 찾아올 이유가 없습니다.

마무리 단계에서도 고객이 불편할 정도로 리뷰를 요구하거나 재구매를 요구하는 등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면 고객과의 관계가 이어질 리 없습니다.            


4. (10%) 역량 강화 & 학습  

    역량은 사업 시작 전에 기르는 것입니다. 사업 중에 역량에 미친 듯이 시간 쏟는 사람은 사업가가 아닙니다. 역량이 부족하면 어차피 사업은 망합니다.  

    어쨌든 1인 기업은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야 하니 사업에 쏟는 시간 중 10%의 시간은 역량 강화 및 학습에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본질 강화라는 말이 있죠.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되 이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것도 문제입니다. 어쩌면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계속 익숙한 것에만 매달려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의 사업이 성공할리 없습니다.  


5. (5%) 세무, 매입매출 관리, 그밖에 사업에 필요한 일  

    연 매출이 1억 가까이 되지 않는 이상 이런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사업장 소득이 복식부기 의무자가 될 경우 세무대리인을 고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의 실제 업무 시간은 5% 미만일 수 있습니다.  

    서비스 디자인의 경우 외주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과 다르게 디자인은 주기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원하는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1인 기업 라이프

제가 나눠 놓은 기준은 저의 생각이자 제가 실제로 실행 중인 비중이기 때문에 1인 기업의 정석은 아닙니다. 그리고 업종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마케팅 비중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아는 사람이 없어 당신을 알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2. 실제 활동(유료 서비스 제공)이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는 마케팅 비중이 80%가 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는 사업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마케팅 비중이 높다면 잘 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나친 노출로 상대에게 피로감을 주는 건 언팔로우, 차단을 당하는 행위일 수 있으니 너무 많은 노출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온라인마케팅 공부하시면 자연히 알게 됩니다.)






저의 1인 기업 인사이트가 당신이 놓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업 방향 조정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마케팅 실력이 부족하면 마케팅 공부를 하세요. 저도 경영지원 매니저로 살았던 이유가 마케팅&영업하기 싫어서였는데 2~3년을 하기 싫은 거 계속해서 노력하니 이젠 마케팅에 대해 제법 알게 되어 1인 기업이 아니어도 앞으로 뭘해도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마케팅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는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1인 기업에게 나와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고 여러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실전에 적용하며 실전에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역량 강화에만 빠져있다면 빨리 탈출해서 당신이 어려워하는(어쩌면 하찮게 여기는) 일(CX, 마케팅, 서비스 기획 등)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비스(코칭, 컨설팅, 강의) 역량이 아닌 다른 부분의 실력을 늘려가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CX를 잘 하는 것도 당신 서비스의 일부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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