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라!

스티브 잡스

by 달여울 작가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습니다. ‘애플 II’와 ‘매킨토시’가 성공하면서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되었고,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1985년, 불과 서른 살도 되기 전 그는 자신이 세운 회사 애플에서 쫓겨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경영 스타일이 독선적이라는 비판, 마케팅 실패, 그리고 이사회와의 권력 갈등이 쌓여서 결국 그는 애플에서 사실상 해임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잡스는 천재이지만 지도자로는 실패했다”라면서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잡스 본인도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라고 표현할 만큼 그 순간은 치명적이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회사에서 쫓겨나고, 거리로 내몰린 듯한 상황에 그는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잡스는 나중에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에서 “당시에는 정말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애플 직원들도 그를 ‘뛰어난 창의력이 있지만 위험한 인물’로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언론은 “거품처럼 사라진 젊은 영웅”이라며 비웃었고,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더이상 그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돈이 있었지만, 명예와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잡스는 몇 달 동안 혼란 속에서 방황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이 여전히 ‘창조하는 인간’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잡스는 인생의 이 굴곡에 대해서 여러 차례 이렇게 회고를 했습니다.

“나는 죽음을 매일 생각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생의 큰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타인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애플에서 해고당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일 중 하나였다. 성공의 무거움이 사라지고, 다시 시작하는 가벼움이 찾아왔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 낭비하지 말라.”

그의 회고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그 속에서 배운 교훈을 사람들과 나누는 고백이었습니다.


잡스는 좌절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는 애플을 떠난 후 새로운 회사 넥스트(NeXT)를 설립했습니다. 첨단 워크스테이션을 개발하려 했지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도의 과정에서 훗날 애플의 ‘맥 OS X’로 이어질 기술적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한 작은 애니메이션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픽사(Pixar) 였습니다. 초반엔 자금난으로 파산위기까지 갔지만,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1995년 세계 최초 3D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개봉시켰습니다. 영화는 전 세계적인 큰 성공을 거두었고, 픽사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혁신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1997년, 경영난에 빠진 애플은 결국에는 잡스를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한때 추락했던 그가, 세상을 바꾼 리더로 돌아온 것입니다.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에서 잡스는 《호루라기》 잡지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학생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Stay Hungry, Stay Foolish.” (늘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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